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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부산 동래 맛집] 지우펀

by 쏘니파541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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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은 이미 부산 동래에서는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중식당인데요, 코스 요리 가성비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런치 코스를 먹고 온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소는 동래구 시실로(명륜동)이지만 실제 지하철역으로 따지면 온천장역에서 가까우니까 지하철을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확한 위치는 명륜2차아이파크 1단지 아파트 맞은편이고요, 초록마을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월요일은 정기 휴일이고, 영업시간은 11:30 - 22:00, 브레이크 타임은 15:00 -17:00 입니다.

주차는 가게앞 골목에다 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동래 지우펀은 2층 건물이고요, 주차는 이렇게 가게 앞 골목에 하시면 되는데, 가게 바로 앞에 주차할 경우 본의 아니게 자신의 차량 사진이 인터넷 여기저기를 떠도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신메뉴 출시를 홍보하고 계신 것 같아서 홍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라고 한 번 찍어서 올려봅니다. 

저는 이렇게 돈 안 들이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에는 항상 적극적입니다.  

 

저희는 일행이 5명이고 미리 예약을 하고 간 터라 2층 룸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룸에는 6인 테이블 하나와 4인 테이블이 하나 있었는데, 정작 6인 테이블 쪽은 아예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같이 간 일행들이 출연료 지급하지 않으면 절대 사진 촬영에 응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반대쪽만 찍었습니다. 

이래서 예로부터 "아는 놈이 더 무섭다"는 이야기를 하는가 봅니다.

 

예약을 하고 갔더니 이렇게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런치 코스, 스페셜 코스, 세트 메뉴, 요리류, 식사류, 주류로 나눠져 있습니다.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 조류 등으로 나눠지는 동물들 분기분류법만큼이나 복잡합니다.

 

참고로 저희는 런치코스에 새우요리 (마늘새우)를 추가해서 1인 23,000원 코스로 주문했습니다. 

 

우선 중식당의 얼굴마담인 단무지, 짜차이, 볶음땅콩이 나옵니다. 

 

런치코스의 선두타자는 공복에 지친 위장을 달래줄 게살 은이버섯 스프가 나옵니다.

참기름향이 고소하게 나면서 약간 짭쪼릅하면서도 슴슴한 맛인데, 생각보다 양이 넉넉합니다. 

 

2번타자로 나온 유산슬입니다. 5명이 나눠 먹으라고 내어주신 건데, 저희가 먹성이 좋아보여서 넉넉히 담아주신 건지 원래 이렇게 나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양이 꽤 푸짐합니다. 

 

유산슬은 같이 내어주는 라유를 조금 뿌려서 먹으니 훨씬 더 맛있습니다. 

게살 은이버섯 스프부터 쌓인 이 집 음식맛에 대한 기대감은 유산슬이 목구멍을 넘어가는 순간 확신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3번타자는 묵직한 한 방이 있는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부먹 스타일로 내어졌는데, 바싹한 튀김옷은 탕수소스가 스며들었는데도 여전히 바싹합니다.

과하게 달지도 않고, 식감도 너무 좋고, 개인적으로는 탕수육만 놓고 따졌을 때 충분히 제 기준으로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4번 타자는 용병(추가 옵션)으로 계약한 마늘새우입니다. 마늘새우가 테이블에 올라오는 순간 맛볼 필요도 없이 계약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새우 튀김의 다소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을 마늘과 파채가 어루고 달래줘서 마냥 입안이 즐겁기만 합니다. 

쌀알을 튀겨놓은 튀밥도 나름 식감을 다양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행 중 누군가가 이게 더 사진이 잘 나올 것 같다며 솔로 무대를 준비해줬는데, 이런 걸 "코디가 안티"인 케이스라고 해야하나요? 저는 이 솔로 무대가 뭐가 더 나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코스의 대미를 장식할 5번 타자로 등장한 고추잡채입니다. 꽃빵은 인원수에 맞게 내어주셔서, 나이 먹고 저런 걸로 싸우지 않도록 배려해 주십니다. 

 

아까 그 코디가 또 다시 솔로 무대를 준비해줍니다. 이 정도면 본인도 재능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할 텐데, 의지의 한국인은 정말 무섭군요. 

 

코스의 마지막인 식사가 나왔습니다. 

짜장, 짬뽕, 볶음밥 중에 주문 가능한데 세 메뉴가 다 테이블에 올라오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아마도 주방장님께서 뭐라고 한 마디 하셨겠죠? "이러니까 대한민국이 통일이 안 되는 거야" 라고.

 

원래는 식사가 끝나면 후식도 있는데 마침 후식이 다 떨어졌다고 말씀하시면서 양해를 구하시길래 쿨하게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후식이고 뭐고, 더 이상 뱃속에 수납할 공간이 없어서 식사도 반쯤 남겼었거든요. 

 

간혹 얼핏 보면 음식 구성이 좋아 보여서, 가성비가 좋겠구나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막상 먹어 보면 양도 적고, 맛도 별로라서 실망하는 식당들도 있잖아요? 

단언컨데, 지우펀은 음식 구성으로만 가성비가 좋은 척하고 있는 얇팍한 "양의 탈을 쓴 늑대" 같은 식당이 절대 아닙니다.

구성도 훌륭한데, 양도 아주 넉넉하고, 맛은 흠잡을 데가 없어서 저희 일행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직원분들의 친철한 서비스는 물론 덤이고요. 

 

요즘 국밥 한 그릇도 9천원, 만원 하는 세상인데 1인 23,000원에 이 정도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마늘새우 추가하지 않을 경우 1인 18,000원) 

저는 이미 10월초에 있을 가족 모임도 지우펀으로 마음속에 저장해놓고 나왔습니다. 

 

맛도, 분위기도, 가성비도, 서비스도 좋은 중식당을 찾으신다면 지우펀을 강력하게 추천해드립니다.

써놓고 보니 너무 칭찬일색이라 혹시라도 의심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말씀드리지만 100%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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