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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상식 & 정보

댄싱커피를 아시나요?

by 쏘니파541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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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컵의 시그니처 메뉴 댄싱커피

요즘 테이크아웃 위주의 소규모 매장을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들의 경쟁은 무서울 정도로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브랜드가 나온다고 할 정도로 과열된 커피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미는 브랜드들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중 근래에 눈에 띄게 많은 매장을 열고 있는 커피 프렌차이즈 중 하나인 댄싱컵은 댄싱커피라는 시그니처 메뉴를 전면에 내세워 열띤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댄싱커피가 맛있다는 글을 몇 번 본 터라 언제 한 번 마셔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 우연히 지나가던 길에 새로 오픈한 댄싱컵 매장이 보이길래 주저없이 달려가봤습니다. 

 

댄싱컵도 여느 테이크아웃 위주의 브랜드처럼 소규모 매장이었으며 간단한 베이커리도 같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매장 형태나 메뉴로 봐서는 다른 프렌차이즈 브랜드와 딱히 차별화된 점은 없어 보입니다. 

 

저는 평소에 커피를 즐겨마시지만 아메리카노 또는 에스프레소 종류만 마시고 달달한 커피는 잘 마시지 않는데 댄싱커피가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해서라도 주문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댄싱커피로 두 잔 주문해놓고 느긋하게 매장을 둘러봤습니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 된 매장이라 그런지 인테리어도 깔끔했고 테이블도 생각보다는 많이 있습니다만 좌석간 공간은 좁고 의자가 그렇게 편안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테이크아웃 위주의 매장이니 더 큰 걸 바라는 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크로플과 쿠키 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만 달달한 커피에 쿠키나 빵은 평소 잘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가볍게 패스합니다. 

 

메뉴 가격을 보니 다른 테이크아웃 커피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가격이 조금 높은 편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음료는 잘 안 마시는 편이라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만, 커피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특정 업체와 비슷한 수준이고 대부분의 브랜드보다 500원 정도 비싼 것 같습니다.

 

댄싱커피 시음 후기

댄싱커피 두 잔을 사들고 사무실로 돌아와서 잔뜩 기대감을 품고 드디어 시음을 해봅니다. 

 

제가 블로그용 사진을 찍을 때마다 이제 알아서 척척 세팅을 해주는 직장 동료 덕분에 이런 저런 구도로 사진을 먼저 찍어봅니다. 일단 눈으로 보기에는 댄싱커피가 뭔가 색달라 보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댄싱커피는 아이스만 가능하니까 시음해보실 분들은 미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베일을 벗고 그 고운 자태를 드러낸 댄싱커피입니다. 층층이 다른 색깔로 만들어진 게 일단 눈으로 보기에는 맛은 분명 달겠지만 그래도 아주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댄싱커피는 우유와 에스프레소, 그리고 그 위에 크림을 층층이 올려져 있는데 크림에서 커스터드 향이 진하게 올라옵니다. 그런데 이게 어디서 먹어 본듯한 느낌이라 다시 에스프레소까지 같이 들이켜보니 커스터드 향을 빼면 텐퍼센트 커피의 텐라떼나 블루샥의 샥라떼와 크게 다를 게 없다라는 생각이 바로 듭니다.

가만히 보니 재료 구성부터 거의 똑같으니 맛이 다르면 그게 더 이상할 것 같습니다. 

텐라떼도 샥라떼도 한두 번씩은 마셔봤지만 제 입에는 많이 달달한 것 같아서 한동안 마시지 않았던 터라 확신이 서지 않아서 옆에 세팅을 도와준 동료에게 물어봤더니 텐라떼와 맛이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결국 조금 김 빠지는 이야기지만 댄싱커피는 한 마디로 커스터드 향을 제외하면 텐라떼나 샥라떼와 같은 맛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색다른 맛의 커피를 찾으시는 분들 중에서 아직 텐라떼나 샥라떼를 드셔보시지 않은 분들에게는 한 번 꼭 드셔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지만, 이미 드셔보신 분들에게는 그런 종류의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만 도전해보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댄싱커피가 지금까지 맛본 커피와는 완전히 다른 색다른 커피이기를 기대했던 저에게는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커피 맛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맛이 좀 달아서 거슬리는 건 제 개인적인 입맛이니 어쩔 수 없는 거라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딱히 나무랄 건 없었지만 기존의 다른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에서 약간 변형된 맛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서 그 부분에서 조금 실망했나 봅니다.

 

어쨌든, 텐라떼, 샥라떼, 댄싱커피를 아직 한 번도 안 드셔본 분들은 그래도 한 번은 마셔볼만한 커피니까 셋 중에서 하나는 꼭 드셔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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