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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가성비 좋은 고깃집 거북이동네 사직점

by 쏘니파541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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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 때문에 외식 물가도 덩달아 오르다 보니 이제는 삼겹살에 소주 한 잔 마시기도 점점 부담스러워지는데요, 웬만한 고깃집에서는 삼겹살 1인분 100g에 만원을 넘기는 게 예사다 보니, 3인 가족 기준으로 얼마 안 먹었는데도 계산서를 보면 7-8만원 나오는 게 보통입니다.

이런 고물가 시대에 삼겹살 1인분에 3,900원에 판매하는 맛집이 있다고 하길래 한 번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거북이동네는 사실 프렌차이즈인데 부산, 울산, 경남 일대에만 직영점 또는 가맹점이 있으며 현재 기준으로 11개 정도의 매장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거북이동네 사직점은 정기휴일은 없으며 영업시간은 브레이크타임 없이 11:30부터 22:50까지입니다.

 

먼저 거북이동네 외관입니다. 몇 년 전 이곳에 거북이동네가 처음 오픈했을 때 항상 손님들로 북적이는 걸 보면서도 싼 게 비지떡이겠거니 생각하고 방문할 생각을 한 번도 안 했었는데요, 주말 저녁에 와이프가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해서 평소에 자주 가는 고깃집으로 향하다가 바로 여기 가게 문 앞에서 어김없이 문전성시를 이룬 가게 안을 보고 묵혀놓은 호기심이 발동해  한 번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가게 안은 생각보다 널직하고 좌석수도 충분히 많았는데 손님들로 거의 꽉 차있어서 저희는 운 좋게 마지막으로 남은 자리에 앉게 되었고, 바로 뒤에 오신 분들은 대기하셔야 했습니다.

 

메뉴입니다. 보시다시피 가격이 저렴해도 너무 저렴합니다. 대패 삼겹살도 아닌데, 거의 대패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원산지는 따로 확인하지 못했는데 이 가격에 국산 고기를 사용할 리는 만무할 테고 전부 수입산을 쓰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삼겹살,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에 모듬 구이 채소까지 포함된 커플 세트로 주문했는데 둘이서 500g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게다가 구이용 채소까지 주는데 26,000원이면 정말 저렴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면 웬만한 고깃집에서는 삼겹살 2인분 가격 수준이네요.

 

먼저 기본 상차림이 차려집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기본 상차림이 부실하지는 않습니다. 가만히 보니 테이블당 상차림비를 받고 있습니다. 한 테이블당 3,000원씩 받고 있는데 기본찬이 이 정도 나오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셀프바도 이용할 수 있으니 오히려 저렴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드디어 주문한 고기가 나왔습니다.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고기가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양도 둘이 먹기에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고기와 함께 구이용 채소도 나왔는데 버섯, 고구마, 단호박, 고사리, 가래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불판에 올려서 신나게 구워 봅니다. 고기만 너무 먹으면 건강에 해로울 것 같아, 심리적 안정을 위해 구이 채소도 같이 올려서 구워봅니다.

 

저렴한 가격에 양도 양이지만 세트 메뉴를 주문해서 부위별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먼저 구워진 것부터 집어서 하나씩 맛을 봤는데 정말 냉정하고 솔직하게 맛을 평가하자면 한돈을 판매하는 다른 고깃집에 비해서 확실히 맛은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육즙도 적고 고기 자체의 풍미도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딱 가격을 고려했을 때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정도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이곳을 방문하지 않나 싶습니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추가 주문 대신 된장찌개와 공기밥을 주문했습니다. 된장찌개도 가격 대비 푸짐하게 나와서 둘이 나눠 먹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고기도 먹고, 소주도 마시고, 된장찌개와 밥까지 다 주문했는데 4만원도 안 됩니다. 요즘 피부로 느끼는 살인적인 물가를 고려하면 확실히 가격적인 메리트는 있습니다.

다만, 비싼 고깃집의 고기 맛을 기대하고 가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으니까 그점은 꼭 염두에 두시고 방문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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