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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부산 중앙동 작지만 포근한 느낌의 카페 비비비(B.B.B)

by 쏘니파541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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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앙동 카페 B.B.B(Brick by Brick)

부산 중앙동에는 많은 사무실들이 밀집되어 있어서 점심시간이면 식당이고 카페고 항상 인근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루는데요, 반대로 그 시간만 비켜가면 어디를 가도 비교적 여유롭게 식사나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 확실한 특징을 가진 지역이다 보니 대부분의 매출이 점심시간에 집중되어 일어나고 반대로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는 유동 인구가 없어서 영업을 하지 않거나 일찍 문을 닫는 가게들도 않은데요, 이는 곧 매출과도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앙동에는 아주 오랜 시간을 한 자리에서 버티며 변함없이 영업하고 있는 노포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새롭게 오픈하는 가게도 꽤 많은 편입니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작년말 즈음에 중앙동 골목 어딘가에 새로 오픈한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카페가 하나 있어서 눈여겨 봐뒀었는데요, 그동안 중앙동을 갈 일이 없어서 마음속에만 저장해뒀다가 최근에야 우연히 지나가던 길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비비비(B.B.B)는 중앙동 동아일보빌딩 바로 뒷쪽 골목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영업하지 않습니다.

영업시간은 08:00부터 18:00까지니까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비비의 외관입니다. 빨간 벽돌이 인상적인 건물인데요, 사장님께 여쭤보니 이 빨간 벽돌 때문에 카페 이름도 Brick by Brick (B.B.B)이라고 지으셨다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카페 규모는 작지만 아주 포근한 느낌이 들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내고 있었습니다.

 

구석구석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들로 가득 차 있어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사장님께서 얼마 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려고 직접 다 소품을 구매해서 장식해놓으셨다고 하십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영화 "나홀로 집에" 포스터도 벽면 한 쪽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주문을 하러 카운터 쪽으로 갔더니 칠판 위에 분필로 예쁘게 쓴 메뉴판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누가 썼는지는 몰라도 저는 이렇게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커피부터 다양한 음료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습니다. 저는 단맛이 강한 음료는 좋아하지 않아서 카페에 가면 주문하는 메뉴가 거의 아메리카노 뿐인데 이 날은 이미 오전에 커피도 많이 마셨고, 같이 간 일행이 요즘 애플 시나몬 블랙티가 아주 핫한 음료라고 하길래 한 번 주문해봤습니다.

 

그리고 중앙동은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고 그 인근에 식당과 카페가 집중되어 있다 보니 확실히 다른 곳보다는 커피나 음료 가격이 저렴한 것 같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애플 시나몬 블랙티가 나왔습니다. 큰 잔에 블랙티와 함께 시나몬과 함께 절여놓은 사과 조각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이 사과를 직접 구매하고 깨끗하게 손질해서 절여놓는다고 하십니다.

진한 얼그레이 향 사이로 은은한 시나몬 향이 살짝 올라와서 이 둘의 조합이 참 좋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차를 마시는 중간에 사과도 한 조각씩 떠 먹으니 색다른 느낌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공적인 강한 단맛이 거의 없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료라서 저는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함께 간 지인이 왜 이 애플 시나몬 블랙티가 핫하다고 추천했는지 바로 납득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맛있는 애플 시나몬 블랙티를 마시고 궁금해서 커피도 마셔보고 싶었지만, 카페 마감 시간도 다 되어가고 그 시간에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을 설칠 것 같아 커피는 다음에 와서 마시기로 했습니다. 

 

비비비(B.B.B)의 추천 메뉴

1. 애플 시나몬 블랙티 (4,500원)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새로운 조합이 너무 좋았고 단맛이 강하지 않아서 저처럼 달다구리한 음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특히 차를 마시다 중간에 하나씩 건져서 먹는 사과 조각이 마치 커피와 케이크를 같이 먹는 느낌처럼 조화로웠습니다. 

 

2. 사과 쥬스 (3,500원)

사실 애플 시나몬 블랙티를 마셔보고 며칠 뒤 커피를 마셔보려고 또 방문했었는데, 다른 손님들이 구매하는 사과 쥬스를 보고 바로 마음을 바꿔서 저도 사과 쥬스를 마셔봤습니다. 보통 과일 쥬스에는 과일 조금이랑 물, 그리고 설탕 가득이 제조 공식인데 여기 B.B.B에서는 착즙한 사과에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얼음만 넣어서 주십니다.

저처럼 카페에서 커피 말고는 딱히 주문할 음료가 없어서 고민하시는 분들께는 최고의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테이크아웃 하느라 아쉽게 사진은 못 찍었지만 마셔보니 정말 사과 100%의 맛이었습니다. 사과 본연의 자연스러운 단맛만 나서 정말 맛있게 마셨습니다. 다른 과일 쥬스도 모두 100% 착즙한 것만 사용한다고 하니 믿고 마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아메리카노(2,500원)  

보통 저는 어느 카페를 가도 거의 아메리카노만 마시는데 이상하게 비비비에는 최근에 두 번 방문했는데도 다른 음료만 마시고 왔습니다. 그 이야기를 지인에게 했더니 대뜸 이 집 커피도 맛있다고 합니다. 평소에 커피를 즐겨 마시는 지인이라 일단 신뢰는 갑니다. 지인 말로는 여기 사장님이 비싼 원두를 사용해서 커피 맛이 좋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말고 꼭 커피 맛을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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