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대 돼지국밥 양산국밥 부산역점
부산 사람들의 소울 푸드라고 할 수 있는 돼지국밥은 부산의 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나름 유명한 돼지국밥집 하나 정도는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 많은데요, 누가 어떤 기준으로 정하는지는 몰라도 부산의 3대 돼지국밥을 논할 때 꼭 빠지지 않고 이름이 올라가는 곳 중 하나가 해운대에 있는 양산국밥입니다.
이 양산국밥은 꽤 오래 전에 부산역 청사 1층에도 분점을 열었는데요, 철도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도 인근 직장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저는 가끔씩 이런저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저녁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제가 근무하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양산국밥은 혼밥을 먹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라 얼마전 간단하게 저녁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해 봤습니다.
부산역 양산국밥의 위치는 부산역 청사 1층에 있어서 사실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찾기가 쉽습니다. 정기휴일은 따로 없으며, 영업시간은 07:00부터 21:00까지입니다.
우선 부산역 안에 있는 양산국밥의 외관입니다. 부산역 청사 1층의 왼쪽 제일 끝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건 부산역 청사 바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내부는 공간이 아주 넓고 테이블도 많으며, 로봇이 서빙을 하기 때문에 테이블 사이의 간격도 아주 넓습니다. 그리고 부산역 안에 있는 식당인 만큼 아주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메뉴는 돼지국밥과 수육백반, 밀면 등이 있는데 가격은 다른 돼지국밥집과 비교했을 때 조금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부산에도 최근에는 토렴을 하는 국밥집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데 여기 양산국밥에서는 토렴국밥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양산국밥에서는 돼지국밥 외에도 미역국, 육회 비빔밥, 갈비탕 같은 메뉴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담백하고 빨간 국물의 따로국밥
개인마다 기호의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토렴국밥보다는 따로국밥을 선호하는데요, 예전에 일부 돼지국밥집에서 토렴국밥을 판매할 때 손님들이 먹다 남긴 밥을 국물에 말아서 팔다가 발각된 적이 있고, 크게 뉴스에도 나온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때 이후로 저는 토렴국밥은 주문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위생 관리를 잘 되어 있는 양산국밥 같은 식당에서 그럴 리야 만무하겠지만 그런 이유를 떠나서라도 저는 딱 먹기 좋도록 온도록 맞춰서 내어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따듯한 토렴국밥보다는 펄펄 끓는 따로국밥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어쩄든 따로국밥을 하나 주문하고 넓은 실내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얼마 지나지 않아 서빙 로롯이 제가 앉은 테이블로 와서 멈춰 섰습니다.
식판에 담겨 있는 음식을 서빙 로봇에서 내려서 테이블에 올려놓고 사진부터 찍어봅니다. 방자유기에 담긴 돼지국밥과 공기밥 그리고 깍두기, 부추 절임 등의 간촐한 차림입니다.
양산국밥의 가장 큰 특징은 그 국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른 돼지국밥이 보통 설렁탕처럼 뽀얀 국물이라면 양산국밥은 갈비탕처럼 맑은 국물이 나옵니다. 거기다 양념장이 풀려져 있어서 빨간색을 띄고 있습니다. 저도 부산에서 유명하다는 돼지국밥은 여기저기 다니며 먹어봤지만 이런 국물의 돼지국밥은 양산국밥과 신창국밥 밖에 못 봤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돼지국밥집 모두 부산역 앞에 분점이 있으니 혹시라도 부산역 쪽에 오실 일이 있으신 분들은 이 두 곳의 국밥 맛을 비교하며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양산국밥의 국물 맛은 육향이 강하지 않지만 고기 국물인 건 확실하게 느껴지는 담백하고 맛있는 국물인데 다대기와 잘 어우러져서 꽤 매력적인 맛이 납니다. 고기는 전후지로 보이는 부위를 쓴 것 같은데 잡내 없이 잘 삶겼지만 약간은 퍽퍽하고 질긴 느낌이 있어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따로국밥을 주문하더라도 국밥은 또 말아서 먹어야 제맛이라 저도 밥을 말아서 후루룩 떠 먹으니 순식간에 한 그릇 뚝딱 해치우게 됩니다.
기존의 전형적인 돼지국밥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의 돼지국밥을 드셔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기차 여행 하실 때 부산역 양산국밥에서 뜨끈한 국밥 한 그릇 드시고 출발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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