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 구수한 시래기국이 일품인 순남시래기

집밥 같은 느낌의 건강한 밥상 순남시래기

저는 직장생활을 하고 맞벌이를 하다 보니 점심, 저녁을 전부 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기저기 식당을 많이 다니게 됐고, 그게 또 블로그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만, 계속 외식을 하다 보면 가끔씩 집밥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집밥을 먹겠노라고 집에 가봤자 라면 말고는 딱히 먹을 게 없어서 최대한 집밥에 가까운 백반을 찾아다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아무래도 외식을 하다 보면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요, 그런 음식을 자꾸 먹다 보면 어머니가 해주신 소박하지만 맛있고 건강한 집밥이 생각나기 마련인데요, 저는 이럴 때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늘 찾아가는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건강한 자연밥상을 지향한다는 순남시래기는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업체인데요, 현재 홈페이지 기준으로 가맹점이 약 54개 정도 되는 나름 규모가 있는 업체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매장을 검색하실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순남시래기 매장 찾기 

순남 시래기

 

 

제가 항상 방문하는 순남시래기 매장은 부산 사직구장점인데요, 해당 매장의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순남시래기 부산 사직구장점 위치 

순남시래기

 

 

순남시래기 부산 사직구장점은 정기휴일이 없으며, 영업시간은 11:00부터 22:00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없습니다.

 

순남시래기 부산 사직구장점 외관

 

우선 순남시래기 부산 사직구장점의 외관입니다. 사직동 자이언츠파크 2층에 위치해 있어서 밖에서는 쉽게 눈에 안 띌 수도 있습니다. 

 

순남시래기 부산 사직구장점 내부

 

순남시래기 사직구장점의 내부는 테이블이 13-14개 정도 되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깔끔해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는 곳입니다. 

 

순남시래기 메뉴

 

메뉴는 시래기국부터 꼬막 정식, 도마수육 정식, 떡갈비 정식 등이 있고, 식사를 주문하면 셀프바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제한 셀프바

음식을 주문하고 나면 셀프바에 가서 원하는 반찬을 직접 담아오면 되는데요, 기본적으로 밑반찬은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순남시래기 셀프바

 

셀프바에는 잡채, 떡볶이, 두부구이, 도토리묵부터 김치, 깍두기, 각종 나물 반찬까지 제법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여기 갈 때마다 손이 많이 가고 만들기 귀찮아서 집에서는 잘 안 해먹는 나물 반찬 위주로 항상 담아오는 것 같습니다. 

 

순남시래기 셀프바

 

셀프바에는 어딜 가나 쓰여 있는 문구가 먹을 만큼만 담아가라는 건데, 저는 그동안 이런 반찬이 먹고 싶어서 많이 담아갔고 깨끗하게 다 비웠으니 문제 없다고 생각하지만, 혹시라도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반찬이 낭비되지 않도록 알아서 적당히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순남시래기 셀프바 기본찬

 

순남시래기에서 제가 가져왔던 기본찬인데 근래에 여러번 방문하면서 먹었던 걸 모아놓은 겁니다. 다양한 사이즈의 그릇이 준비되어 있으니 반찬에 따라 적당한 그릇에 담아 오시면 됩니다.

 

시래기국

시래국은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데 들깨가루가 듬뿍 들어가서 구수한 맛이 아주 일품이라 다른 반찬 하나도 없이 이 국만 밥 한 공기는 그냥 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순남시래기 3대 시래기국

 

보통 시래기 된장국은 시원한 맛은 좋지만 간이 세어서 짜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시래기국은 조금 슴슴한 듯 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좋아서 자꾸 퍼먹게 되는 그런 맛입니다. 또한 뭐라고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주 건강한 맛 그 자체라는 느낌이 계속 들어서 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순남시래기 3대 시래기국

 

시래기국을 주문하면 큰 뚝배기에 내어지고, 수육이나 떡갈비 같은 정식 메뉴를 주문할 경우에는 세트로 나오기 때문에 작은 뚝배기에 내어지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래기 꼬막 정식, 도마수육 정식, 쑥떡갈비 정식

순남시래기는 최근에 여러번 방문한 터라 방문할 때마다 다른 메뉴를 먹어봤고 그래서 정식 종류는 다 골고루 먹어봤는데요, 시래기 꼬막 정식과 도마수육 정식, 쑥떡갈비 정식 이렇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1. 시래기 꼬막 정식

시래기 꼬막 정식은 이렇게 방자유기에 시래기를 넣고 만든 밥이 내어지고, 꼬막무침이 별도로 내어집니다. 꼬막무침은 부추와 함께 무쳐낸 것인데 양이 푸짐해서 꼬막을 씹는 맛이 너무 좋았고 꼬막무침의 간이 세지 않아서 밥에 비벼 먹어도 짜거나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시래기 꼬막 정식의 시래기밥

 

시래기 꼬막 정식의 꼬막무침

 

그리고 시래기국이 작은 뚝배기에 나오기 때문에 조금 텁텁한 느낌이 들 때마다 시래기국으로 달래주니 아주 건강한 한 끼를 먹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2. 도마수육 정식

도마수육 정식은 제주도식 돔베수육처럼 도마 위에 수육을 내어주시는데 삼겹살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육은 여느 보쌈집 못지 않게 잡내 없이 촉촉하게 잘 삶아서 맛있었고, 같이 내어지는 무말랭이와 곁들여 먹으면 막걸리 한 잔이 저절로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도마수육 정식

 

쌈거리가 따로 없는 부분이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구성이면 이미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쌈거리까지 요구하는 건 과욕이 아닌가 싶습니다.

 

 3. 쑥떡갈비 정식

쑥떡갈비 정식은 육즙을 가득 머금은 떡갈비에 쑥향이 은은하게 나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원래 떡갈비라는 음식이 가격이 비싼 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뭔가를 더 요구할 수는 없겠지만 떡갈비를 한 조각만 먹고 젓가락을 멈추기에는 양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쑥떡갈비 정식의 떡갈비

 

그래도 살짝 아쉬운 부분은 밑반찬들과 시래국이 잘 채워줄 수 있으니 정식 세트는 어떤 걸 먹더라도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순남시래기 한상

 

저처럼 집밥이 그립거나 조금 더 건강하고 속편한 음식을 찾으시는 분들은 순남시래기에서 구수한 시래기국과 다양한 밑반찬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여기 순남시래기는 저처럼 잦은 외식에 지친 사람들은 한 번 방문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자꾸 찾게되는 알 수 없는 마성을 가진 식당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