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문 고량주 (金門 高梁酒)
대만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 중에는 대만 현지식과 함께 고량주를 드셔보신 짜릿한 경험을 해보신 분들도 제법 많이 계실 텐데요, 중국에는 지역마다 다양한 명품 고량주가 있는 반면, 대만에서는 금문 고량주가 엄청난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어서, 대만에서 마셔본 고량주는 십중팔구 금문 고량주일 확률이 높습니다.
대만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선물로 혹은 기념품으로 사오기에도 좋은 금문 고량주는 가격대도 그렇게 높지 않아 크게 부담이 없는 편인데요, 오늘은 대만을 대표하는 술 금문 고량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고량주란?
고량주(高梁酒)는 수수를 발효하여 주정을 만든 후 증류한 술을 일컫는데요, 중국어로 고량(高梁)은 수수를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빼갈(白干)이라고도 부르는 중국술 백주(白酒)는 곡식으로 발효한 후 증류하여 숙성시킨 술인데요, 이 중에서 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한 술을 고량주라고 부릅니다.
술을 증류하는 기술이 전세계적으로 퍼진 후 각 나라의 퐁토에 맞게 다양한 곡식이나 과실을 이용하여 증류한 술들이 나타났는데요, 유럽의 경우 맥아를 주원료로 한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포도를 주원료로 한 프랑스의 브랜디(꼬냑:꼬냑은 브랜디의 한 종류로 프랑스 꼬냑 지방에서 생산하는 브랜디를 일컬음)가 대표적이고요, 동양의 경우 쌀을 주원료로 한 한국과 일본의 소주, 수수나 조 등을 주원료로 한 중국의 백주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 외 용설란을 주원료로 한 멕시코의 데낄라, 옥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한 미국의 버번 위스키 등도 있습니다.
2. 금문주창 (金門酒廠)
대만을 대표하는 술인 금문 고량주는 1951년 설립한 금문주창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이미 그 역사가 60년이 넘었습니다. 금문은 대만의 본섬과는 한참 떨어진 외딴 섬으로 중국의 샤먼시(廈門)와는 불과 10km 거리에 있는데요, 울릉도의 2배 정도 크기인 이 금문도는 중국과 대만이 무력 충돌을 일삼고 극한의 대립 관계에 있던 시기에는 대만의 최전선에 해당하는 곳이라 당시 의무병으로 복무해야 했던 대만의 젊은이들은 금문도로 배치를 받으면 눈물을 흘리며 입대했던 곳입니다.
그런 역사적 아픔이 있는 곳이지만, 금문은 양질의 수수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했고, 금문의 보월신천(寶月神泉)에서 나오는 물은 단맛이 좋아 고량주 제조에 적합하기 때문에 금문주창은 현재까지도 계속 금문에서 고량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오늘날 금문 고량주가 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3. 금문 고량주 도수
증류주는 발효한 술을 증류하여 숙성하기 때문에 주종에 관계없이 대부분 그 도수가 높은데요, 위스키나 브랜디의 경우 40도, 백주의 경우에도 최소 38도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금문 고량주의 경우 여러가지 제품이 아주 다양하게 있으나 마트나 편의점, 식당 등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보급형 고량주의 경우 대부분 38도 혹은 58도입니다.
그리고 고량주도 위스키나 브랜디와 마찬가지로 증류 원액을 물과 배합하여 희석하기 때문에 그 도수가 높을 수록 증류한 원액이 더 많이 들어갔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도수가 높을 수록 그 가격도 더 비쌉니다.
4. 금문 고량주 가격
금문 고량주의 가격은 그 숙성 년도와 포장 용기 등등에 따라 그 가격이 천차만별인데요, 주문 제작한 술의 경우 NT68,000 (한화 약 280만 원)부터 NT880 (한화 약 36,000원)까지 다양하게 있으며, 숙성 년도에 따라서도 8년산 NT4,050, 15년산 NT8,500, 22년산 13,500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하이엔드급 술에 눈독을 들였다가는 가산을 탕진할 수도 있으니 쉽게 사서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보급형 술도 함께 가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8도의 경우 가장 기본이 되는 0.6L 1병 가격이 NT370, 58도의 경우 0.6L 1병 가격이 NT440으로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15,000원에서 18,000원 정도로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또한 금문 고량주는 대만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고량주라서 대만의 어느 편의점이나 마트를 가더라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대만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기념품 혹은 선물로 사오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평소 고량주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금문 고량주야말로 대만 여행 필수 구매 품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혹시 금문 고량주에 대해서 더 자세한 정보를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經典]金門高粱酒系列 - 經典酒品 - 金門酒廠實業股份有限公司
www.kkl.com.tw
'해외 여행 > 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이베이의 맛있는 빵집 이즈쉬엔 (一之軒) (35) | 2023.04.22 |
---|---|
대만의 맛있는 요거트 린펑잉(林鳳營) (27) | 2023.04.15 |
타이베이 여행할 때는 타이베이 펀패스 (35) | 2023.01.10 |
대만 여행할 때 사오면 좋은 선물 (26) | 2022.12.30 |
시먼딩 근처 숙소 추천 타이베이 가든 호텔 (30) | 2022.12.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