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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레트로한 분위기가 좋은 전포동 와인바 태광정밀

by 쏘니파541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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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포동에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레트로한 감성이 풍기는 분위기 좋은 와인바가 있다고 해서 한 번 다나와봤습니다.

이름부터 태광정밀이라는 범상치않은 곳인데요, 위치는 전포카페거리에서는 조금 멀고, 서면의 중심가에서도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서 조용히 와인 한 잔 마시기에 딱 좋은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태광정밀은 연중무휴이고, 영업시간은 15:00부터 02:00까지이고, 금,토요일은 03:00까지 영업합니다.

행정구역상 주소는 전포동이지만 위치는 서면역이나 전포역보다는 오히려 부전역에서 더 가깝습니다. 

 

저희는 전포동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2차로 와인 한 잔 마시려고 태광정밀로 갔는데 전포 카페거리에서 제법 걸어내려와야 합니다. 전포역에서 부전역 방향으로 걸어내려가다 보니 이렇게 길가에 태광정밀이 보입니다. 입구는 반대편에 있으므로 골목으로 돌아들어가야 합니다.

 

밖에서 봐도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담장 너머로 사진을 몇 장 찍어봤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밖에서 와인을 즐기는 것도 나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조금 더워서 실내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큰길에서 골목으로 돌아들어오면 이렇게 태광정밀 입구가 보이는데 여기서는 뭘 마셔도 술맛이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안고 들어가게 됩니다.

 

문앞에는 이런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곳이다 보니 넓직한 마당이 분위기를 한껏 더 살려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광정밀 내부 공간은 이런 모습입니다. 레트로한 감성이 물씬 풍기고 있고, 제가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아득한 향수를 불러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어릴 때 우리집엔 저런 소품이 하나도 없었는데 왜 이런 근거도 없는 아득한 향수가 느껴지는 걸까요? 

어쨌든 내부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다보니 벌써 분위기에 취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주문을 하니 과자 안주와 와인잔을 내어주시는데 와인잔에 마커로 글자를 쓰셔도 된다고 합니다.

인스타나 블로그에서 와인잔에 글자 써놓은 걸 많이 봤는데, 저희는 나중에 직원분들 설거지하실 때 힘드실까봐 그리고 환경 보호 차원에서 세제도 좀 아끼도 물도 조금 더 아끼시라는 의미에서 가볍게 패스하고 술 마시기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사실은 다들 귀찮아서 하기 싫었을 뿐인데 살면서 연륜이 쌓이다 보니 말 같지도 않은 핑계가 자꾸 늘어납니다.

 

메뉴는 초점이 안 맞게 찍혀서 과감하게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카메라 성능도 떨어지는데 실력까지 없으니 초보 블로거로서의 앞날이 가히 걱정스럽습니다. 

 

참고로 태광정밀의 플레이트는 25,000원에서 35,000원 사이이고, 양이 엄청 많기로 유명합니다.

나머지 안주는 10,000원에서 18,000원 사이고, 와인은 29,000원부터 160,000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와인바지만 맥주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만 하시고 일단 태광정밀에 오시면 와인을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희는 참고로 크루즈 까베르네 쇼비뇽 리제르바를 주문했습니다.

이 와인은 사실 처음 마셔본 거지만 평소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의 와인을 자주 마시는 터라 일단 아는 맛만 믿고 주문해봤습니다.  바디감이 아주 강하지는 않지만 드라이한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실 와인을 쥐뿔도 모르지만, 아직 10년 넘게 입문자에 머물고 있지만, 그냥 남들이 하는 소리 대충 주워듣고, 입에서 나오는대로 필터링하지 않고 한 번 떠들어봤습니다.  

 

안주로 주문한 치즈 플레이트인데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저희는 이미 저녁을 먹고 온 관계로 이 많은 안주를 다 어쩌나라는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걱정을 한참을 해놓고는 결국에는 그 걱정이 무색할만큼 깔끔하게 한 판 다 먹어치우고 나왔습니다.

밥 들어갈 배가 따로 있고, 술 들어갈 배가 따로 있듯이, 안주 들어갈 배는 또 따로 있나 봅니다.

 

레트로하고 아늑한 공간이 창출하는 분위기에 취해 저절로 일행 모두 수다쟁이가 되어 입에 모터 달고 열심히 떠들었더니 바로 술이 깨서 그런 건지 술에는 안 취하고 분위기에만 취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밖에서 조용히 와인 한 잔 마실까? 라는 생각이 들면 당분간 이 태광정밀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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