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앞 차이나타운 대만 음식점 시먼띵
부산역 맞은 편에는 차이나타운이 있고 여러 차례 방송에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중식당부터 방송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중식당까지 대부분 화교 출신의 사장님들이 운영하고 있는 많은 중식당들이 영업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대만 음식을 메인으로 판매하는 식당이 차이나타운에 생겨서 한 번 다녀왔습니다.
시먼띵은 타이베이 여행 시 누구나 꼭 들리는 가장 상징적인 곳 중 하나인데요, 부산역 앞 시먼띵은 아마도 대만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렇게 이름을 지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적어도 부산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만 음식 전문점입니다.
부산역 시먼띵은 월요일이 정기 휴일이며, 영업시간은 11:00부터 21:00까지입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15:00부터 17:00까지이며, 주말에는 브레이크 타임 없이 영업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에는 월요일에 정기휴일인 식당이 많으니 방문 시 가능한 월요일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시먼띵의 외관입니다. 저는 가게 앞에 놓인 에어간판을 보고 호기심에 방문한 거였고요, 가게는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부는 오픈한 지 오래 되지 않은 가게답게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이나타운에 있는 여느 중식당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탁 테이블도 몇 개 있어서 7-8명이 함께 방문해도 한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게 가능할 것 같습니다.
메뉴는 차이나타운에 있는 다른 중식당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우육면, 탄탄면, 흑후추소고기면, 옌수지 등 대만의 색깔이 강한 음식들이 눈에 띄며, 가격은 차이나타운의 다른 중식당과 비슷해 보이는 수준입니다.
시먼띵의 우육면, 탄탄면, 꿔바로우 및 새우 찜만두
저희는 셋이 방문했는데 여러 음식을 주문해서 나눠 먹기로 하고 우육면, 탄탄면, 꿔바로우, 새우 찜만두를 각각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니리 먼저 기본찬이 내어집니다. 기본찬은 단무지와 양배추 피클이 전부인데 생양파와 짜차이가 없는 부분이 살짝 아쉽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꿔바로우입니다. 꿔바로우는 중국어로 누룽지를 뜻하는 꾸오바(鍋巴)와 고기를 뜻하는 로우(肉)가 합해진 말인데 누룽지처럼 넓적하게 생기고 바싹해야 하는데, 튀김옷 위에 새콤달콤한 소스가 가득 묻어 있는데도 바싹해서 맛있었습니다. 일단 꿔바로우를 먹으면서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살짝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나온 새우 찜만두입니다. 새우살이 들어간 찜만두인데요, 솔직히 만두는 여기 차이나타운에 워낙 잘 만드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맛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제 기준으로는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나온 우육면입니다. 우육면은 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사실 부산에는 우육면을 파는 곳도 거의 없어서 다른 식당과 비교하는 게 쉽지는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만에서 먹어 본 우육면을 기준으로 잡아서 그런지 몰라도 우육면의 진한 국물 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많이 심심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이 정도 우육면을 부산에서 맛볼 수 있는 게 어딘가 싶은 생각에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시먼띵의 우육면은 굵고 넙적한 면을 사용해서 면의 식감 자체는 색다르고 좋았는데요, 제가 방문한 날만 그런지는 몰라도 면이 잘 익지 않은 부분이 조금 있어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탄탄면입니다. 저와 일행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말한 가장 기대에 못 미치는 메뉴가 바로 이 탄탄면인데요, 지금까지 먹어본 탄탄면과는 뭔가 완전히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반쯤 먹고 결국은 남기고 왔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탄탄면이 먹고 싶다면 차라리 탄탄면공방을 방문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부터 들었는데 가급적 궁금증에라도 탄탄면을 주문하시지 않을 것을 추천합니다.
대만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가득 안고 들어갔다가 만족보다는 실망이 조금 더 컸던 시먼딩이지만 음식 맛을 조금만 더 개선한다면 충분히 재방문할 의사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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