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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초량 60년 전통의 맛집 송원감자탕

by 쏘니파541 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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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은 초량의 소문난 맛집 송원감자탕

부산역과 중앙동은 예전에는 부산의 구시가가 형성되었던 지역이고, 현재까지도 많은 사무실이 이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오래된 노포 식당들이 부산의 다른 지역보다 많이 있습니다.

이 근처에서는 40-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곳도 60년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 초량, 부산역 일대에서는 소문난 맛집이라 항상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송원감자탕은 오랜 전통만큼이나 진하고 개성 있는 국물 맛과 푸짐한 양, 그리고 감자탕과 꿀조합을 이루는 깍두기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인데요, 부산에는 프렌차이즈 감자탕은 많지만 이런 노포 감자탕 가게는 흔하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제가 개인적으로 부산에서는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감자탕 가게입니다.

 

 

초량 송원감자탕 위치 

 

초량송원감자탕

부산 동구 범일로102번길 13

map.kakao.com

 

 

송원감자탕은 매주 월요일이 정기휴일이고, 영업시간은 17:00부터 22:00까지입니다. 예전에는 점심 때 뼈다귀해장국도 판매했었는데 지금은 점심 영업은 안 하고 있습니다.

 

초량 송원감자탕 외관

 

초량 송원감자탕의 외관입니다.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아주 허름해서 외관에서부터 전통이 피부로 느껴지는 모습이었는데 가게를 리모델링 하면서 지금은 환골탈태한 모습입니다. 예전에도 가게는 낡았지만 위생은 아주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었기에 노포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예전 모습이 저는 더 좋았고 그립기도 합니다.

 

송원감자탕 내부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1층도 층고가 많이 높아졌고, 다락방 같았던 2층은 새롭게 태어난 느낌입니다. 그런 노포 특유의 감성을 느끼며 힘든 날 좋은 사람과 소주 한 잔 기울이면 또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데, 그런 매력이 사라지니 아무리 인테리어가 깔끔하게 되어 있어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송원감자탕 메뉴

 

메뉴입니다. 전통의 감자탕집답게 메뉴는 감자탕 하나뿐이고, 뼈추가나 사리 추가, 볶음밥, 공기밥 정도는 주문 가능합니다. 가격은 프렌차이즈 감자탕집보다 살짝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입니다. 

 

감자탕과 깍두기의 환상 조합

저는 이날 직장 동료와 둘이서 방문했는데 넉넉하게 먹으려고 중자로 주문했습니다. 건장한 성인 남성 둘이 간다면 중자는 먹어줘야 배부르게 잘 먹었다 싶을 정도로 딱 알맞을 것 같습니다. 

 

송원감자탕과 깍두기

 

송원감자탕은 깍두기를 제외하면 딱히 기본찬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주문한 감자탕과 깍두기가 같이 나왔습니다. 비록 노포의 감성의 사라졌지만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양은 양푼이에 담겨 나오니 아쉬웠던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것 같습니다. 

 

깻잎이 듬뿍 들어간 송원감자탕

 

감자탕의 양은 비교적 넉넉한 편이었고 위에 깻잎과 들깨가루가 듬뿍 올라가 있는 게 다른 감자탕과는 약간 달라 보입니다.

 

푸짐한 양의 송원감자탕

 

감자탕에 들어간 고기야 사실 어딜 가서 먹어도 맛에서 큰 차이가 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잡내 없이 부드럽게 잘 삶겨진 고기입니다.

 

국물 맛이 좋은 송원감자탕

 

송원감자탕의 인기 비결은 노포의 감성과 더불어 진한 국물, 그리고 마성의 깍두기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국물은 아주 진하면서도 많이 짜지 않아서 자기도 모르게 자꾸 손이 가게 됩니다. 아마도 한국인이라면 누가 먹어도 맛있다고 느낄 국물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송원감자탕의 깍두기

 

그리고 저는 송원감자탕의 진정한 치트키는 이 깍두기라고 생각하는데요, 항상 여기 올 때마다 깍두기만 따로 사 가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맛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맛이겠지만 먹다 보면 멈출 수 없는 그런 마성의 맛입니다. 예전에는 깍두기만 따로 판매하기도 했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푸짐하고 맛있는 송원감자탕

 

이제 앞접시에 담아서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합니다. 감자탕을 먹으면서 소주 한 잔이 빠지면 아쉬우니 철저한 인증 과정을 거쳐 인허가 받은 음용 알코올로 체내 소독을 해줍니다.

 

초량 60년 전통의 송원감자탕

 

사실 감자탕을 다 먹고 볶음밥까지 먹고 싶었지만 둘이서 중자를 주문한 탓에 생각보다는 양이 많아서 뱃속에 볶음밥을 저장할 공간이 없을 것 같아서 빠르게 포기했습니다.

볶음밥까지 드실 생각이시라면 둘이서 갈 경우 소자를 주문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산역 혹은 초량에서 맛있는 감자탕을 찾으시는 분들은 60년 전통의 맛집 송원감자탕에서 깻잎향 가득한 매력적인 감자탕도 한 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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