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분위기와 맛있는 안주로 눈과 입이 즐거운 동래 그집뱃살
동래는 제가 술 한 잔 마시러 자주 방문하는 곳인데요, 교통이 편하고 많은 맛집이 밀집해 있는 이유도 있겠지만 먹거리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주말 저녁에 가볍게 맥주 한 잔 마시러 가족들과 함께 종종 가기도 하는데요, 얼마 전에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연어회와 육회를 먹기 위해 동래로 향했습니다.
동래에는 연어회와 육회를 판매하는 곳이 많이 있지만 이렇게 종목이 연어와 육회로 딱 정해지면 저희 가족이 주저 없이 방문하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분위기도 좋고 음식 퀄리티도 높아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집뱃살입니다.
그집뱃살
부산 동래구 명륜로139번길 44-9
map.kakao.com
동래 그집뱃살은 매주 화요일이 정기휴일이고, 영업시간은 16:30부터 02:00까지입니다.
우선 동래 그집뱃살의 외관입니다. 동래에 있는 많은 술집이나 식당이 그렇듯이 가정집을 개조한 곳으로 입구부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실내는 오래된 주택의 엔틱한 분위기를 잘 살리고 조명의 조금 어둡게 해놔서 분위기만으로도 술이 술술 넘어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메뉴입니다. 메뉴는 연어, 육회, 참치가 메인이고요, 국물 요리나 단품 요리 등이 꽤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격대는 주재료에 따라 다양한데 전체적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입니다.
연어+육회와 한우 스지 오뎅탕
저희는 그집뱃살에 방문한 가장 큰 목적이 연어회와 육회이기에 주저없이 연어+육회 세트를 우선 주문했습니다. 셋이서 식사 대신으로 먹기에는 조금 모자라기 때문에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다는 와이프 취향에 맞춰 한우 스지 오뎅탕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한 잔 마시고 싶어서 하이볼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먼저 기본찬이 내어졌습니다. 간단하게 오이 절임과 양배추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문한 하이볼부터 먼저 나왔습니다. 사실 저는 위스키를 니트로 즐기는 편이라 하이볼을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 이 날은 간단하게 마시고 싶어서 오랜만에 주문해봤습니다.
먼저 나온 하이볼을 천천히 음미하고 있으니 한우 스지 오뎅탕이 먼저 나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내용물도 푸짐하고 안에 들어가는 어묵도 퀄리티 높고 맛있는 걸 사용해서 그집뱃살에 오면 국물이 먹고 싶을 때 이 한우 스지 어묵탕을 자주 주문하는 편입니다.
특히 쫀득쫀득한 스지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다양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고 칼칼한 국물은 속풀이에도 딱 좋은 것 같습니다.
한우 스지 오뎅탕을 팔팔 끓여서 속을 조금 채우고 있을 무렵 딸아이의 최애 음식인 연어회와 육회 세트가 나왔습니다.
일단 그집뱃살의 연어회는 아주 두툼하게 써는 게 특징이라 한 점만 먹어도 입 안이 꽉 차는 느낌이 듭니다. 연어 손질도 잘 되어서 잡내 없이 연어 특유의 기름진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같은 접시에 다른 한쪽면을 보면 이렇게 육회도 같이 올려져 있습니다. 육회도 아주 신선해서 씹으면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번지는 느낌입니다.
그집뱃살은 특이하게도 육회를 주문하면 치즈를 같이 내어줍니다. 이게 아보카도를 넣은 크림 치즈라고 하는데 이 크림 치즈와 함께 먹으니 고소한 맛이 배가 되는 느낌이라 육회 맛이 훨씬 더 고급스러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그집뱃살에서는 좋은 재료를 이용해서 음식을 만드는 게 눈에 보여서 매번 방문할 때마다 감동하고 재방문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동래에서 연어회나 육회 혹은 어묵탕이 드시고 싶으신 분들이나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에서 한 잔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잊지 말고 그집뱃살에 한 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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