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곱새가 맛있는 동래 소문난 원조조방낙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매콤한 양념을 밥 위에 쓱싹 비벼서 먹는 낙지볶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하는 메뉴 중 하나일 텐데요, 부산 동래에는 수십 년째 한 곳에서 영업하고 있는 유명한 낙지볶음 맛집이 있습니다.

몇 년 전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소개가 되었던 소문난 원조조방낙지가 바로 그곳인데요, 점심으로 먹어도 좋고 저녁으로 먹어도 좋으며, 술안주로도 손색없는 중독성 강한 낚지볶음, 낙곱새에 대해 리뷰해 보겠습니다.

 

소문난 원조조방낙지의 정기휴일은 월요일이고, 영업시간은 10:30부터 21:30까지, 브레이크타임은 15:30부터 17:00까지입니다. 또한 배달 및 포장도 가능하므로 배달앱으로 주문해서 드실 수도 있습니다. 

 

소문난 원조조방낙지의 외관입니다. 간판에서부터 역사와 내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백종원 3대천왕에도 출연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실내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저희가 도착한 시간에는 실내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고, 다소 가까이 앉아서 식사를 하시는 다른 분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실내 사진을 과감하게 건너뛰기로 했습니다.

 

바로 메뉴부터 보겠습니다. 낙지, 새우, 곱창으로 여러가지 조합이 가능합니다. 대부분 낙새나 낙곱새를 많이 드시는 것 같던데 저희도 세 가지 주재료가 다 들어간 낙곱새로 주문했습니다. 

여기 소문난 원조조방낙지는 대학생일 때부터 다녔던 곳인데 그 시절 가격이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지금 가격을 보니 그동안 세월이 흐르기는 많이 흘렀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1인분 8천원 정도 했었던 것 같은데, 정말 그 사이 월급만 빼고 다 오른 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단촐한 기본찬과 곁들여 먹을 미역냉국이 나왔습니다. 부추는 보통 밥 위에 넣어서 낙곱새랑 같이 비벼 먹는 거라 부추를 제외하면 곤드레나물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은근히 밥 반찬으로 좋고, 또 낙곱새와의 조합도 좋은 것 같습니다.

 

잠시후 낙곱새가 나왔습니다. 가스불에 올려놓고 이렇게 뚜껑을 덮어주시는데 잠시 팔팔 끓도록 내버려뒀다가, 한 김 끓고 나면 뚜껑을 열어 골고루 잘 섞어주면 됩니다. 

 

재료들이 잘 익고 숨어 있던 빨간 양념이 본색을 드러내면 이제 먹을 준비를 하면 됩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낙곱새 맛은 확실히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냉면 그릇에 담긴 하얀 쌀밥 위에 부추와 시금치를 올려놓고 낙곱새를 국자로 한가득 퍼서 올리고는 슥삭 비벼서 흡입하기 시작합니다. 양념이 빨갛다고 맛이 자극적이는 않고, 아이들이 먹어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딱 알맞게 살짝 매운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낙곱새 앞에서는 지금까지 굳건하게 지켜왔던 신조도 한 순간에 무너지고 맙니다. 이건 식단의 구조상 밥을 무조건 많이 먹을 수밖에 없으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먼저 반쯤 비벼놓은 걸 다 먹고는 다시 한 국자 가득 퍼서 밥 위에 올리고 이번에는 전부 다 싹싹 비벼서 또 다시 흡입하기시작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사이 야속하게 가격이 많이 오른 걸 제외하고는 흠잡을 곳이 없는 맛집입니다.

 

동래에서 점심으로 끼니를 어떻게 때울까 고민하시는 분들이나 부산의 낙곱새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자신있게 동래 소문난 원조조방낙지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