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볼거리 가득한 간이역 물금역
예전에 제가 어릴 때는 자가용 보급률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 관계로 지금은 자가용으로 30-50분이면 쉽게 이동할 거리도 기차를 타고 다니곤 했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유동인구가 많아서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던 작은 기차역들이 지금은 거의 사라지거나 간이역처럼 남아있는데요, 부산 근처에도 작지만 주변에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기차역이 하나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부산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나들이로 한 번쯤은 다녀온 곳이라 낯설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양산시 물금읍에 위치한 물금역은 부산에서 당일치기로 놀러가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볼거리
우선 물금역 근처에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는 황산공원과 서리단길이 있는데요, 황산공원은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댑싸리와 핑크뮬리가 알록달록 절경을 이루기 때문에 나들이객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물론 개화 시기가 아니라고 해도 공원 자체가 워낙 잘 가꿔져 있어서 혹서기와 혹한기만 아니라면 언제 방문하더라도 여유를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인근 서리단길에는 다른 지역의 O리단길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예쁘고 맛있는 카페나 식당들이 많이 있어서 이곳저곳 천천히 돌아다니며 구경하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차량을 가지고 이동한다면 물금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법기 수원지, 홍룡폭포, 양산타워, 임경대 등 많은 관광 명소들이 있어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일정을 짤 수가 있습니다.
2. 먹거리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물금역 인근 도로변과 서리단길, 그리고 물금역 건너편 아파트 단지에는 제법 많은 카페와 식당들이 영업하고 있어서 다양한 먹거리를 입맛대로 선택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황산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서리단길에서 식사를 한 후 주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 완벽한 하루 데이트 코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겨운 모습의 물금역
물금역은 아주 아담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작은 기차역인데요, 외관과 실내 모두 아주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라 레트로한 정취가 물씬 풍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정겨운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물금역에 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교통수단을 이용 가능하겠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기차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거리도 가깝고 생각보다 운행하는 열차도 많아서 한 번 정도는 짧은 기차 여행을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1. 이용 가능한 기차 및 운임
부산 구포역에서 물금역으로 가는 기차는 ITX-새마을과 무궁화호가 있는데요, ITX-새마을은 운임이 편도당 4,800원이고, 무궁화호는 편도당 2,600원입니다.
구포역에서 물금역까지 소요시간은 ITX-새마을은 대략 8분 정도이고, 무궁화호는 대부분 12분 정도가 소요되어서 큰 차이는 없으니까 저렴한 무궁화호를 이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딱 한 편씩 남도해양열차도 운행하고 있는데 요금은 무궁화호와 같은 2,600원이고, 소요 시간은 11분이라 무궁화호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남도해양열차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2. 물금역 운행 시간표
물금역을 지나가는 기차는 상행, 하행 각각 하루에 25편씩인데요, 자세한 운행시간은 아래 열차시간표를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배차 간격은 시간대에 따라 30분에 한 대 혹은 한 시간에 한 대씩 운행할 때도 있고 1시간 30분 간격으로 운행할 때도 있으므로 물금역에서 기차를 탑승하실 분들은 미리 시간표를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3. 정겨움 가득한 물금역
저는 어린시절 종종 기차를 타고 할아버지댁이나 외갓집을 다녔던 추억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도 기차역 플랫폼에 들어서면 설레는 기분이 드는데요, 특히나 어린시절의 향수를 물씬 떠올리게 해주는 이런 간이역에 오면 더욱 설레는 것 같습니다.
물금역은 역사도 작지만 플랫폼도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어져 있는데요, 플랫폼에 들어서니 그냥 어디로든 훌쩍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뜬금없이 듭니다.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정겨움 가득한 물금역을 여기저기 찍고 있었는데 드디어 어린시절에 종종 타고 다녔던 무궁화호 기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걸 보니 순간적으로 복잡 미묘한 감정이 교차하면서 약간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말에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해서 무작정 나가봤다가 나름 알찬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습니다. 부산 근처에서 갈만한 곳을 찾으시는 분들은 물금역으로의 기차여행도 한 번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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