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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일본

후쿠오카 하카타역 멘야 카네토라

by 쏘니파541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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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유명 쯔케멘 맛집 멘야 카네토라 하카타 테이토스점

이번 후쿠오카 여행을 준비할 때 일본에서 수년 간 유학을 한 경험이 있는 나름 일본통이라고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현지 정보 관련 이러저런 자문을 구했었는데요, 이 친구가 후쿠오카에 가면 현재 기준 랭킹 1위의 라멘집이 멘야 카네토라라고 하면서 여기는 꼭 가서 먹어보라는 이야기를 하길래 후쿠오카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멘야 카네토라로 달려갔습니다. 

 

쯔케멘으로 유명한 후쿠오카 멘야 카네토라

 

사실 멘야 카네토라는 본점이 텐진에 있는데 저희는 다음 목적지의 이동 동선을 고려하여 하카타역 내에 있는 테이토스점으로 향했습니다. 

 

하카타 데이토스 내 면 거리에 있는 가게들

 

하카타 역사 내 데이토스 2층에는 라멘집만 여러 곳 영업하고 있는 하카타 면 거리(博多めん街道)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길게 줄을 서 있는 곳이 신신라멘과 멘야 카네토라로 보였는데, 재미있는 건 신신라멘에는 한국 사람들이 유독 많이 줄을 서 있었고, 멘야 카네토라에는 대부분 일본인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일본 관련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친구가 추천해 준 곳이니 저희는 고민 없이 바로 멘야 카네토라 앞에서 줄을 섰습니다. 

 

멘야 카네토라 하카타 데이토스점 입구

 

멘야 카네토라 하카타 데이토스점의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쯔케멘 전문점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으며, 출입구는 개방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멘야 카네토라의 쯔케멘에 대한 간략한 설명

 

가게 앞에는 멘야 카네토라에서 판매하고 있는 쯔케멘에 대한 설명이 쓰여 있습니다. 극농(아주 진한) 쯔케멘은 중간 사이즈까지는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제공된다고 되어 있으며 매운 쯔케멘은 맵기 선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멘야 카네토라 컵라면

 

저희도 대략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렸는데 밖에서 기다리다 보니 이렇게 멘야 카네토라에서 판매하는 쯔케멘을 컵라면 형태로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ㄷ자 모양의 바 형태로 생긴 매장 내부

 

매장 내부는 ㄷ자 형태의 바로 되어 있어서 좌석이 많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회전율은 높아서 저희는 40-50분 정도 대기해서 먹었는데 기다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멘야 카네토라의 메뉴

 

메뉴는 크게 극농 쯔케멘과 매운 쯔케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돼지 숯불구이나 온천 계란 등 추가 토핑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기본 쯔케멘의 경우 1,150엔 정도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돼지고기 덮밥 등의 사이드 메뉴도 있으니 양이 부족할 경우 사이드 메뉴를 같이 주문하시거나 토핑을 추가해서 주문하시면 됩니다. 

주문은 매장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서 주문하시면 됩니다.

 

현금 결제로 주문 가능한 추가 메뉴

 

면은 200g 혹은 300g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300g을 먹어 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굳이 따로 사이드 메뉴를 주문할 필요는 없어 보였습니다. 혹시라도 식사를 하시다가 양이 부족하다 싶으면 사이드 메뉴를 추가로 주문 가능하며 현금으로 결제하시면 됩니다. 

 

멘야 카네토라 극농 쯔케멘  

저는 극농 쯔케멘과 매운 쯔케멘을 두고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처음 먹는 거니까 오리지널부터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극농 쯔케멘으로 주문했고 숯불구이 돼지고기 토핑이 들어간 걸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일본 라멘집에서 빠지면 아쉬운 생맥주도 한 잔 주문하려고 했는데 생맥주가 없다고 해서 병맥주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시원한 삿뽀로 라거

 

좌석을 배정받아 앉으니 바로 삿포로 라거와 맥주잔이 내어졌습니다. 이 날은 날씨도 더웠는데 밖에서 오랜 시간 대기를 하다 보니 목이 많이 말라서 얼른 한 잔 따라서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멘야 카네토라의 극농 쯔케멘

 

잠시 더 기다렸더니 쯔케멘이 나왔습니다. 면과 소스는 당연히 따로 나오는데 면 위에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가 한 덩어리 올라가 있고 소스는 걸쭉한 국물 위에 라면 스프 같은 게 올려져 있고 김도 한 조각 올라가 있습니다. 

 

잘 정리된 면발 위에 올려진 돼지고기 숯불구이

 

먼저 면발은 결대로 잘 정리해서 담아놨는데 조금씩 집어서 소스에 찍어 먹기 좋도록 담아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면은 아주 쫄깃한 생면이라서 그냥 면만 먹어도 탱글탱글하고 맛있었습니다. 위에 올려져있는 돼지고기 숯불구이는 토핑으로 추가한 건데 불향이 가득하고 부드럽게 잘 익어서 그냥 조금씩 뜯어 먹어도 너무 맛있었고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묘하면서도 독특한 맛의 소스

 

소스는 일단 잘 저어서 한 번 맛을 봤는데, 약간 라면 스프 혹은 시치미 같은 맛이 나기도 하고, 가쓰오부시의 진한 맛도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면을 찍어서 먹다 보니 유자향도 강하게 느껴졌는데, 뭐라고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아주 복합적인 맛이 잘 어우러져서 뭔가 새로우면서도 맛있는 소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푹 담가서 먹으면 짠 쯔케멘

 

소스 안에는 돼지고기 덩어리도 들어가 있어서 면을 찍어 먹다 하나씩 건져 먹어도 되어서 나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쯔케멘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면을 1/3 혹은 절반 정도만 소스에 담가서 먹어야 한다는 겁니다. 같이 간 친구들 중 일부는 쯔케멘을 처음 먹어봐서 면을 국물에 말듯이 소스에 푹 담가서 먹었는데 많이 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소스를 국물처럼 후루룩 마시는 친구도 있었는데 다 마시고는 너무 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블로그 후기에도 보면 멘야 카네토라 쯔케멘이 너무 짜다는 이야기가 많이 보였는데, 절대 소스를 국물처럼 마시거나 면을 소스에 푹 담가서 말듯이 드시지 말기 바랍니다. 

 

혹시 너무 짜다면 가쓰오부시 육수를 추가

 

혹시라도 살짝 찍어서 먹는데도 소스가 너무 짜다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가쓰오부시 육수를 소스에 넣어 드시면 조금 덜 짜게 드실 수 있습니다. 

 

아주 인상적인 맛의 멘야 카네토라 극농 쯔케멘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후쿠오카 여행 중에 먹었던 음식 중에 가장 인상적인 음식이 이 멘야 카네토라의 쯔케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조금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에게는 라멘보다는 확실히 생소한 음식이므로 처음 드시는 분들에게는 약간 안 맞을 수도 있겠지만, 먹는 방법을 잘 이해하고 드신다면 충분히 매력 있는 음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후쿠오카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은 나중에 관광객들이 더 몰려와서 줄이 더 길어지기 전에 멘야 카네토라의 쯔케멘을 꼭 한 번 드셔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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