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糖葫芦)란?
지금은 한국에도 많은 탕후루 가게가 생겨나면서 탕후루가 더 이상 새로운 음식 혹은 간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 탕후루가 뭔지부터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중국어로 탕후루(糖葫芦)는 糖은 설탕을 의미하고 葫芦는 조롱박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이 둘이 합쳐져서 과일 열매를 꼬치에 꿰어 사탕물을 묻힌 후 굳인 과자를 뜻하는 말입니다.
중국에서도 탕후루(糖葫芦)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탕후루의 정식 명칭은 빙탕후루(冰糖葫芦)이고, 그 기원은 남송 시대에 야생 과일을 대나무 꼬챙이에 꽂은 후 맥아 물엿을 찍어 바르면, 물엿이 바람에 빠르게 말라서 딱딱해지면 먹던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중국 북방 지역에서 겨울철에 자주 먹는 간식으로, 보통은 산사나무 열매를 꼬치에 꽂아서 물엿이 얼어서 딱딱해지면 먹는데, 새콤달콤하면서도 얼음처럼 차가운 맛에 먹는다고 합니다.
저는 예전에 중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탕후루가 나오면 꼬챙이에 꽂혀 있는 과일이 작은 사과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산사나무 열매 혹은 산사자라고 부르는 과일이라고 합니다. 산사자는 중국어로는 산쟈(山查/山楂)라고 부릅니다.
부산 사직동 탕후루 전문점 王家(왕가) 탕후루
얼마 전 부산 사직동에도 탕후루 전문점이 생겨서 탕후루가 먹고 싶다는 딸과 함께 방문해 봤습니다. 사실 저는 아주 오래전에 중국에서 탕후루를 먹어봤는데요, 그 당시에는 속에 든 과일이 뭔지도 몰랐고 설탕 맛만 났지 별다른 맛도 없는데 흙까지 씹혀서 조금 먹다 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로 저는 탕후루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솔직히 전혀 들지 않았는데 딸아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포스팅도 할 겸 방문한 거였습니다.
위치 정보를 올리고 싶었는데 새로 오픈한 가게라 그런지 카카오맵이나 다음 맵에서도 조회가 안 되지만 부산 사직동 자이언츠 파크 1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부산 사직동 왕가 탕후루는 정기휴일이 없으며, 영업시간은 12:00부터 22:30까지입니다. 주말에는 한 시간 이른 11:00부터 영업을 시작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사직동 왕가 탕후루의 외관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직동의 랜드마크가 된 자이언츠 파크 1층에 위치해 있고 알록달록한 간판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가운데에 탕후루 진열장이 크게 놓여 있고 양 옆으로는 캔디류와 과자류를 판매하는 진열대만 놓여 있고 따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없습니다.
탕후루의 가격은 하나에 3,000원에서 4,000원 수준이며 중국과는 다르게 산사나무 열매가 아닌 거봉, 블랙 사파이어, 스테비아 토망고, 애플 포도, 귤, 샤인머스켓, 블루베리, 딸기 등 다양한 과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샤인머스켓만 4,000원이고 나머지는 다 3,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딸기 탕후루 시식 후기
저는 딱히 단 음식을 선호하지 않아서 주문과 결제만 했고, 딸아이에게 딸기 탕후루를 사줬는데요, 솔직히 저는 뻔히 예상이 되는 맛이라 먹어 보진 않았지만 딸아이의 말을 빌리자면 그냥 딸기에 설탕을 잔뜩 바른 맛이라고 합니다.
저는 단맛이 강한 과일은 그냥 먹어도 맛있어서 굳이 설탕을 발라 먹을 생각을 안 해봤는데, 역시 젊은 사람들이 단맛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원래 단맛이 강한 딸기에 설탕까지 입혀져서 극강의 단맛에 딸기 특유의 새콤한 맛이 어우러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탕후루를 사들고 집으로 걸어 오는 길에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과일 (탕후루)를 많이 봤는데요, 이건 누가 먹다가 버린 게 아니라 꼬지에 꽂혀 있는 과일을 꼬지 밑부분에 꽂아놓은 종이컵을 이용해서 밀어 올리려다가 힘 조절에 실패해서 땅바닥에 떨어뜨린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참고로 탕후루를 사드실 분들은 아랫부분에 있는 과일을 밀어올릴 때 땅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힘 조절을 잘해서 천천히 밀어 올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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