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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사천짜장이 매력 있는 동래 대관원

by 쏘니파541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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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럭키 아파트 근처 중식당 대관원

맛집을 찾아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가끔씩 이런 곳에 이런 식당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요, 식당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위치에 식당이 있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부근 상권과 잘 어울리지 않는 고급스러운 식당이라서 혹은 그 반대의 경우라서 그렇게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동래 럭키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대관원도 그런 식당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요, 흡사 차이나타운에 있어야 할 식당이 이곳에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곳입니다. 

대관원은 제가 거주하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가끔씩 방문하는 곳인데요, 음식 맛도 나쁘지 않고 조용히 식사를 하기에도 괜찮은 곳이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동래 대관원 위치

 

대관원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137번길 30

map.kakao.com

 

 

동래 대관원은 월요일이 정기 휴일이고 영업 시간은 11:00부터 21:30까지입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14:20부터 16:00까지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동래 대관원

 

우선 대관원의 외관입니다. 동래 럭키 아파트 인근 골목에 위치한 대관원은 멀리서 봐도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사실 이 근처에 딱히 식당이나 상권이 형성된 게 아니라서 조금은 의외로 보입니다. 

 

동래 대관원

 

내부는 일반적인 배달 위주의 중국집 느낌은 절대 아니고요, 차이나타운에 있는 제법 인테리어가 잘 된 중식당의 모습입니다. 아쉽게도 이 날은 점심 시간에 방문했고 식사 중인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구석구석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동래 대관원

 

대관원은 1층 홀에는 테이블도 제법 많이 있고, 단체 손님이 들어갈 수 있는 룸도 있으며, 2층에도 다양한 크기의 룸이 있어서 가족 모임을 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관원 메뉴

 

메뉴입니다. 대관원에는 코스 요리부터 단품 요리, 식사류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저희는 점심 때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 위해서 방문한 거라 저는 며칠 사이 계속 먹고 싶어서 생각이 났던 사천짜장을, 같이 간 일행은 간짜장을 각각 주문했습니다. 

이런 것도 머피의 법칙인지는 모르겠으나 평소에는 코스 요리를 먹기 위해 자주 방문하던 곳도 꼭 포스팅을 하려고 보면 단품 메뉴를 먹고 온 뒷날이라 올릴만한 사진이 마땅치 않은 것 같습니다. 

 

대관원 사천짜장과 간짜장

주문이 조금 밀린 상태라 음식이 조금 늦게 나올 수도 있다고 하셨지만 역시 중식당이라 그런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동래 대관원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우선 이렇게 자스민차부터 내어주십니다. 중식당에 오면 기본으로 내어주는 자스민차는 느끼한 중국 음식을 먹을 때 꼭 필요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대관원 간짜장

 

먼저 일행이 주문한 간짜장입니다. 부산에서 간짜장을 주문하면 계란 후라이가 위에 올라가 있는 게 국룰인데 대관원에는 간짜장에 계란 후라이가 없습니다. 

누가 농담 삼아 하는 말이 부산 사람들을 고문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돼지국밥에 정구지(부추) 안 주기, 간짜장에 계란 후라이 안 주기라고 하던데, 계란 후라이가 빠진 간짜장은 어쩐지 너무 낯설어 보입니다. 

 

대관원 간짜장과 사천짜장

 

일행 말로는 계란 후라이가 빠져 있어서 살짝 마음이 상하기는 했지만 간짜장 자체는 맛있었다고 합니다. 많이 달지도 않고 적절하게 짭조름한 맛이 그렇게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최소 평균은 훨씬 웃도는 간짜장이라고 합니다.

 

대관원 사천짜장

 

이어서 제가 주문한 사천짜장입니다. 저는 사천(쓰촨:四川) 지역을 몇 번 여행해 봤지만 실제로 이런 짜장 혹은 유사한 요리를 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런 음식이 있을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식견이 좁아서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바이두(百度)를 검색해봤지만 역시 우리가 아는 사천짜장과 비슷한 음식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화교들이 사천 지역에서는 매운 음식을 즐겨 먹으니, 사천짜장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살린 짜장을 만들어서 판 게 그 유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관원 사천짜장

 

어쨌든, 사천짜장은 짜장을 만들 때 사용하는 춘장을 대신해서 두반장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두반장은 마파두부를 만들 때 메인으로 사용하는 소스라서 우리에게도 결코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은 소스입니다. 

 

사천짜장에도 일단 계란 후라이는 올라가 있지 않습니다. 부산 지역 다른 중식당에서는 사천짜장에도 보통 계란 후라이를 주던데 여기는 빠져 있으니 살짝 아쉽기는 합니다. 그래도 사천짜장 속에는 새우, 오징어, 양파 등등 해산물과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대관원 사천짜장

 

사천짜장을 드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름만 사천짜장일 뿐, 매워서 먹기 힘들 정도의 아주 매운맛은 절대 아닙니다.

두반장을 베이스로 해서 땡초로 매운맛을 살짝 낸 건데, 제 입에는 전혀 맵지 않았고, 그냥 딱 먹기 좋은 정도였습니다.

 

대관원 사천짜장

 

사천짜장은 확실히 간짜장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간짜장을 먹고 나면 항상 속이 많이 더부룩해짐을 느끼는데 그런 부분에서 사천짜장은 훨씬 부담이 덜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사천짜장을 판매하는 중식당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던데, 사천짜장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한 번 드셔보시고 그 특유의 매력을 한 번 느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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