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라멘 맛집 제따라멘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서면 제따라멘

일본식 라멘은 이제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인데요, 판매를 하는 식당이 많아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만큼 음식 맛의 편차도 제법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식당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지나치게 타협을 한 탓에 일본에서 느꼈던 라멘 맛과 너무 동떨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곳도 있는데요, 아주 가끔씩은 오히려 일본에서 먹어본 라멘보다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드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서면 제따라멘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제따라멘도 한국인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살짝 변형된 느낌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맛을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에 자신 있게 소개해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서면 제따라멘 위치     

제따라멘

 

 

서면 제따라멘은 정기휴일은 없으며, 영업시간은 브레이크 타임 없이 11:30부터 21:30까지입니다.

 

서면 제따라멘 외관

 

제따라멘의 외관은 일본 느낌이 물씬 풍겨서 많은 상가들이 줄지어 늘어선 서면 한가운데 있음에도 굉장히 눈에 띄는 편입니다. 

 

제따라멘 포스터

 

매장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다 보면 벽면에 이렇게 포스터가 붙어 있는데 이 역시도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것 같습니다. 

 

제따라멘 매장 내부

 

매장 내부는 길쭉하게 1열로 늘어서 있는데 중간에 나무 칸막이가 있어서 옆 테이블에 방해도 덜 받고 혼자서 식사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제따라멘 메뉴

 

메뉴는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돈코츠 라멘인 제따라멘과 매운맛을 낸 불따라멘이 메인 메뉴이고 마제덮밥과 기타 곁들임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 메뉴에는 없지만 교자를 비롯한 다른 메뉴도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매장에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은 다른 매장에 비해 살짝 높아 보이지만 최근의 살인적인 물가를 감안하면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주문 및 결제용 키오스크

 

참고로 주문 및 결제는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키오스크를 통해서 진행하면 됩니다. 

 

얼큰한 국물이 끝내주는 불따라멘과 바싹한 튀김 교자

저는 이 날 어중간한 시간에 혼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했는데요,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좌석 구조 자체가 혼자서 식사하기에도 아주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혼자서 식사하러 오신 분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습니다.

 

어쨌든, 저는 얼큰한 국물이 땡겨서 불따라멘을 주문했고 사이드 메뉴로 튀김 교자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테이블마다 놓인 기본 양념과 단무지

 

테이블마다 간단한 양념과 단무지가 준비되어 있으니 기호에 따라 알아서 챙겨 먹으면 됩니다.

 

제따라멘(불따라멘) 먹는 방법

 

기다리는 동안 둘러보니 제따라멘, 불따라멘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보통은 식당에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먹는 게 가장 맛있으니까 드실 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얼큰한 맛의 불따라멘

 

잠시 기다렸더니 불따라멘이 바로 나왔습니다. 돈코츠 라멘도 맛있지만 가끔씩 먹다보면 살짝 느끼함이 느껴질 때도 있는데 불따라멘은 매콤함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는데, 냄새만 맡아봐도 느끼함은 1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향 가득한 불따라멘의 우삽겹 토핑

 

자세히 살펴보니 얼큰한 국물에 불향 가득 입힌 우삼겹과 숙수 등이 들어가서 이건 무조건 맛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직관적으로 들었습니다.

 

얼큰한 맛이 일품인 불따라멘

 

한 입 떠서 맛을 보니 면의 익힘 정도도 딱 적당했고, 우삼겹은 예상대로 불맛이 강하게 나서 전혀 느끼함이 없었는데 무엇보다도 국물 맛이 예술입니다. 조금 매콤하기는 했지만 진하고 얼큰한 이 국물은 무한대로 퍼 마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술 많이 마신 다음 날 해장국으로 먹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바싹한 튀김 교자

 

이어서 나온 교자는 겉이 아주 바싹하게 잘 튀겨져 있습니다. 한 입 배어물자 육즙이 한껏 뿜어져 나오는데 교자 육즙으로 혓바닥을 튀기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천천히 조심해서 드시기 바랍니다.

식상한 맛표현 같지만 이 튀김 교자는 겉바속촉의 정석이었고, 불따라멘의 매운맛을 달래주기에도 아쉬움이 전혀 없었습니다. 

 

제따라멘의 맛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불따라멘

 

겉에서 간판만 보고 홀린 듯이 끌려들어갔다가 너무 만족스러운 한 끼를 먹은 것 같아서 다음에도 서면에서 혼밥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잊지 않고 꼭 여기에 들려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불따라멘이 이렇게 맛있으면 제따라멘은 얼마나 맛있을까라는 궁금증 때문에라도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면에서 혼밥을 드셔야 하시거나 제대로 된 일본 라멘집을 찾으시는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제따라멘에 꼭 한 번 들러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