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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남포동 냉면 맛집 원산면옥

by 쏘니파541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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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통을 자랑하는 남포동 원산면옥

부산 남포동은 지금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예전에는 부산 시내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으로, 영화를 보기 위해 혹은 친구들과의 약속 때문에 나갔던 곳인데요, 그래서인지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다보면 의외로 오랜 역사를 가진 노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남포동 원산면옥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남포동에서 70년째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유명한 냉면 원산면옥으로 이미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되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인데요, 유명한만큼 나름의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아 부산 남포동을 찾으시는 분들께 참고하시라고 솔직한 리뷰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남포동 원산면옥 위치 

 

원산면옥

부산 중구 광복로 56-8

map.kakao.com

 

 

남포동 원산면옥은 정기휴일은 따로 없으며, 영업시간은 브레이크 타임 없이 11:00부터 21:30까지입니다. 

 

남포동 원산면옥 외관

 

우선 원산면옥의 외관입니다. 1953년부터 영업을 해오고 있는 노포이지만 리뉴얼을 한 덕분에 가게 외관은 아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원산면옥 매장 앞 홍보물

 

가게 앞 홍보용 배너에는 각종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내용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원산면옥 내부

 

매장 내부는 상당히 넓은 편이었고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와도 딱히 대기가 필요없을 정도로 테이블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원산면옥 메뉴

 

메뉴는 크게 냉면과 만두, 수육, 가오리 회, 전골 쟁반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방송에 많이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탄 탓인지 일단 가격이 많이 사악해 보입니다. 

보통 성인 남자들의 경우 냉면 하나로는 양이 모자라서 사리 추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냉면 한 그릇 가격이 2만원이라니 아무리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이건 확실히 부담스러워 보이는 가격입니다. 

 

매장 내에 걸린 생활의 달인 현판

 

매장을 둘러보다 보니 카운터 위에 생활의 달인 현판도 놓여 있습니다. 생활의 달인에 냉면의 달인으로 출연하셨나 봅니다. 

 

물냉면과 왕만두 

저희는 이 날 둘이 방문했는데 물냉면에 사리를 추가하려다가 후덜덜한 사리 가격을 보고 사리 추가 대신 왕만두를 주문했습니다. 

 

냉면용 다대기와 겨자

 

각 테이블 위에는 물냉면과 비빔냉면용 다대기와 겨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원산면옥의 육수

 

주문을 마치자마자 바로 뜨끈한 육수부터 내어졌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양은 주전자에 내어지는 육수와 옛날 중국집에서 사용했던 레트로한 컵을 보니 뭔가 정겨운 느낌이 듭니다.

육수 맛은 아주 특별하다거나 맛있다고 하기는 어려웠고 냉면집 혹은 밀면집에서 먹던 흔한 육수 맛이었습니다.

 

원산면옥 물냉면

 

잠시 후, 메인 메뉴인 물냉면이 내어졌습니다. 놋그릇에 담겨나온 냉면은 배와 오이 고명이 올라가 있고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 수육이 한 조각 올려져 있습니다. 

14,000원짜리 냉면에 아주 얇은 돼지고기 수육만 달랑 한 조각 올라가 있다고 생각하니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여기서부터 도저히 가성비, 가심비에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습니다. 

 

다대기와 겨자를 넣고 먹을 준비

 

국물 맛은 깔끔했고 면의 익음 정도도 좋았지만 약간 맛이 심심한 것 같아서 다대기를 조금 넣어서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돼기고기 수육이 들어간 원산면옥 냉면

 

맛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요즘은 식당 간의 맛의 편차도 많이 사라졌고 왠만하면 평균 이상의 맛은 내는 것 같아서  여기 원산면옥의 냉면 맛이 아주 특별하다는 생각 또한 들지 않았습니다. 

분명 맛있기는한데 다른 냉면집이나 밀면집과 비교했을 때 크게 두드러지는 맛은 아니었고 냉정하게 평가해서 그냥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원산면옥 왕만두

 

함께 주문한 왕만두도 같이 나왔습니다. 만두 사이즈가 크기는 했지만 14,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 이 역시 가성비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으며 만두피가 원래 그런 건지 살짝 탄 건지는 몰라도 한쪽면의 색깔이 조금 달라 보였습니다. 

 

북한식의 왕만두

 

일단 만두를 간장에 찍어서 한 입 먹어보니 분명 시중에서 흔하게 접했던 만두와는 확실히 맛이 달랐고 두부와 숙주가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북한식 만두라는 느낌은 강했지만 그렇다고 한 입 먹어보고 아주 맛있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만두도 절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북한식 만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그런 맛이었습니다. 

 

이 날은 제가 계산한 게 아니라서 군소리 안 하고 맛있게 먹었지만, 같이 식사를 한 지인도 식사 후에 많이 실망스러웠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습니다.

 

가성비가 만족스럽지 않은 물냉면과 왕만두

 

비싼 가격에 비해서 확실한 임팩트는 전혀 없었으며 그렇다고 양이 푸짐한 것도 아니라서 아무리 여기가 방송에 여러번 소개된 유명한 냉면집이지만 굳이 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여기서 먹을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포동에서 냉면집을 찾으시는 분들께 참고하시라고 솔직한 리뷰 올려봤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맛에 대한 평가는 아주 주관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제가 쓴 리뷰는 그저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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