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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회비빔밀면이 맛있는 부산역 황산밀면

by 쏘니파541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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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의 숨은 밀면 맛집 황산밀면

부산을 여행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찾게 되는 음식은 아마도 부산의 향토 음식이라고 알려진 밀면과 돼지국밥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워낙 이 두 가지 음식은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부산에서는 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맛있다고 소문난 돼지국밥집과 밀면집 하나쯤은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시원한 음식을 찾는 사람도 늘어나다 보니 요즘 부산역 근처에 있는 밀면집들은 어디 할 것 없이 점심시간이면 타지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데요, 부산역 근처에 있지만 지리적으로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보다는 유독 인근 직장인들로 붐비는 밀면집이 하나 있습니다.

 

부산역 황산밀면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부산역 근처에 있는 황산밀면입니다. 보통 이런 곳을 현지인이 소개하는 찐맛집이라고들 하는데요, 저는 솔직히 밀면에 대한 기준이 아주 높지는 않아서 여기가 로컬 찐맛집이라고까지는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다른 밀면집들과 비교해봤을 때 손색없는 음식 맛을 가진 곳이라 자신 있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부산역 황산밀면 위치

 

황산밀면

부산 동구 중앙대로180번길 6-11

map.kakao.com

 

 

황산밀면은 정기휴일은 없으며, 영업시간은 주중은 10:00부터 20:00까지이고, 주말은 10:00부터 17:00까지입니다. 아무래도 관광객보다는 인근 직장인들이 주요 고객층이다 보니 주말에는 영업시간이 짧은 것 같습니다. 

 

부산역 황산밀면

 

먼저 황산밀면의 외관입니다. 간판만 봐도 꽤 내공이 느껴지는데요, 정확하게 얼마나 오랫동안 이곳에서 영업하고 계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이 근처에서 일하기 시작했던 시점부터 쭈욱 봐왔으니까 나름 꽤 오랜 업력을 가진 곳이라고 생각하는 찰나 간판을 자세히 보니 60년 전통이라고 버젓이 쓰여 있습니다.

 

황산밀면 내부

 

내부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공간이 훨씬 더 넓고 테이블도 많이 있지만 여름철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로 거의 발 디딜 틈도 없는 날이 다반수입니다. 

이 날도 제가 내부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그렇지 실제 내부는 이보다 훨씬 넓습니다.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유명인들의 사인

 

한쪽 벽면을 보니 유명인들이 방문해서 사인하고 간 흔적들이 붙어 있는데, 이게 맛집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름 많이 알려진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황산밀면 메뉴

 

메뉴는 밀면 전문점답게 물밀면, 비빔밀면, 회비빔밀면 이렇게 세 종류가 있고, 사이드로 없으면 섭섭한 만두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다른 밀면 가게들과 비교해 봤을 때 거의 평균 수준으로 보입니다. 

 

회냉면이 부럽지 않은 회비빔밀면

저는 물보다는 비빔파인데 비빔밀면을 주문하려다가 독특하게 회비빔밀면이 있는 걸 보고 바로 회비빔밀면으로 주문해 봤습니다. 

 

뜨끈뜨끈한 육수 먼저 대령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렸더니 따끈한 육수를 주전자 채로 내어주십니다.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냉면 또는 밀면 먹을 때 육수는 역시 따뜻한 걸 마시는 게 진리인 것 같습니다. 

육수 맛이 아주 특별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빈속을 달래기 위해 마시기에는 충분히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황산밀면의 회비빔밀면

 

이어서 바로 회비빔밀면이 내어졌습니다. 회냉면은 많이 먹어봤지만 사실 회비빔밀면은 처음 먹어보는 거였는데요, 일단 비주얼은 회냉면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면이 냉면이냐 밀면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 나머지 구성은 거의 비슷해 보였습니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무절임

 

기본찬은 사실 크게 필요없기는 하짐나 어쨌든 무절임만 간단하게 내어졌습니다. 

 

제법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가오리회

 

일단 밀면 자체의 양은 곱배기가 아니었음에도 제법 푸짐해 보였고 위에 고명으로 올라간 가오리회도 양이 넉넉해 보였습니다.

 

밑장빼기를 해보면 나오는 고기 조각

 

이제 본격적으로 먹기 위해 면을 골고루 섞어줍니다. 그런데 면을 섞다 보니 밑에 이렇게 큼지막한 고기도 몇 조각 들어가 있습니다. 화투판도 아닌데 밑장빼기를 하는 즐거움까지 느끼게 해주시니 왠지 벌써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일단 잘 비벼서 흡입 준비

 

양념이 골고루 묻도록 잘 섞어서 한 입 먹어보니 회냉면과는 조금 다른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밀면은 냉면과 면발의 식감이 다르다 보니 가오리회와 같이 먹는 느낌이 조금은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냉면과는 확실히 다른 밀면의 면발

 

기본적인 맛은 회냉면과 비슷한데 뭔가 훨씬 더 푸짐하고 가성비가 좋은 느낌입니다. 대부분의 부산사람들은 비싼 회냉면 대신에 이 회비빔밀면을 먹고도 충분히 만족스러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역 앞 밀면의 숨은 강자

 

역대급 혹은 인생 밀면집이라고 너스레를 떨만큼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맛있는 밀면이었고, 제가 아는 부산역 근처에 관광객들로 붐비는 이름만 유명한 밀면집들에 비하면 훨씬 더 훌륭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부산으로 놀러 오실 분들은 굳이 별로 맛도 없는데 줄만 오래 서야 하는 밀면집 말고 인근 직장인들이 자주 찾아가는 황산밀면에서 색다른 회비빔밀면을 한 번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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