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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가성비 스시 오마카세 부산대 스시심

by 쏘니파541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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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가성비 스시 오마카세

부산대에는 가성비 좋기로 소문한 스시 오마카세가 두 곳 있는데요, 하나는 스시심타카이, 다른 하나는 스시심입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같은 곳으로 착각하실 수도 있는데, 두 식당이 정확하게 어떤 관계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도 스시심타카이가 2호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로 다른 식당인 것은 확실합니다.

두 곳 다 스시 오마카세를 판매하고 있지만, 가격도 오마카세 구성도 조금씩 다릅니다.

원래는 스시심타카이를 리뷰하고 싶었지만, 스시심타카이 예약은 한 달 전에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만 이뤄지고, 무슨 BTS 콘서트 티켓 마냥 거의 오픈과 동시에 마감되기 때문에 저는 몇 번을 시도했지만 다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스시심 역시 스시심타카이만큼이나 평이 좋고, 어떤 분들은 오히려 스시심이 더 맛있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저는 일단 전화로 언제든 예약이 가능한 스시심부터 다녀왔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고, 영업 시간은 12:00부터 21:30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15:00부터 17:00까지입니다.  

식사 시간은 1시간이며, 매장 내에 좌석은 총 10석이 있습니다. 

예약은 필수이며 전화번호는 051-515-3088

입니다.

 

스시 오마카세 스시심

언제부터인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오마카세라는 일본어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고, 가끔 이자까야와 헷갈려 하시는 분들도 계서서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만 설명을 하고 가겠습니다. 

 

오마카세(おまかせ [お任せ∙御任せ])는  맡기다라는 뜻의 마카세루(- [任せる·委せる])라는 단어에서 파생한 말인데요, 말 그대로 주문할 음식을 주방장에게 일임한다라는 뜻이니까 주방장 특선 또는 주방장 마음대로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자카야(いざかや [居酒屋])는 한자로 거주옥(居酒屋) 즉, 술이 있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우리말로 바꾸면 선술집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에 쓸데없이 서론이 길었는데요, 우선 스시심 입구입니다. 

가게 규모는 크지 않고 앉는 곳은 전체가 바 형태로 되어 있으며 한 타임에 10명이 함께 식사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인당 4만원/6만원 코스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리에 안내 받으니 이렇게 기본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기본찬과 자완무시(ちゃわんむし [茶碗蒸し])가 나옵니다. 자완무시는 글자 그대로 놓고 보면 "찻잔에 찜"이라는 뜻인데 찻잔에 넣어 만든 계란찜입니다. 

 

스시가 나오기에 앞서 회가 먼저 나왔습니다. 사실 스시심도 다녀온지 조금 지나서 포스팅을 하려니 아무리 봐도 생선 이름이 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광어, 한치, 참치, 연어, 참돔 등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스시심의 유일한 단점은 식사 시간이 1시간으로 상대적으로 짧다는 건데, 사진을 찍으며 먹기 바빠서 이름을 일일이 다 기억하기에는 제 기억력으로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회와 함께 찐 전복과 전복내장소스도 함께 내어집니다. 

 

스시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대부분 간을 맞춰놨으니 따로 간장을 찍지 말고 먹기를 권하십니다.

처음에 나온 건 농어와 광어인데, 네타 본연의 맛도 잘 살리고 거기에 다채로운 양념, 식재료가 곁들여져서 색다른 맛이 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은 어렵지만 하여간 직관적으로 맛있다라는 생각만 계속해서 뇌리를 스칩니다. 

 

이어서 참돔과 광어지느러미가 나왔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네요, 그냥 맛있습니다. 사실 제 비루한 미각으로 이 맛의 차이를 일일이 다 설명한다는 것 자체가 미션 임파서블입니다. 

참고로 사진만 보고 흐릿한 기억을 되살려서 쓰다보니 네타 이름을 잘못 썼을 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하셔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가다랑어와 잿방어가 나왔습니다. 

분명히 맛있는데, 스시 한 점 한 점 그 맛이 다 다른데, 이걸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간절하게 듭니다. 

 

낙지에 다른 식자재가 들어간 것 같은데 솔직히 아무리 봐도 뭐였는지는 모르겠고, 그냥 "어, 이것도 맛있었는데" 라는 기억만 납니다. 

 

안키모(아구간)에 생새우, 연어가 들어간 조합입니다. 안키모 때문에 호불호가 살짝 갈릴 수는 있겠지만 안키모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저한테는 가장 인상적인 맛이었습니다.

 

금태 위에 우니(성게알)를 올린 겁니다. 금태나 우니의 정확한 시세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비싼 조합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이건 장어 마끼입니다. 

밥알에도 이미 간이 알맞게 되어 있어서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이쯤 되니 배가 슬슬 불러옵니다.

 

단호박 튀김과 게를 넣고 끓인 시원한 국물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바다장어(아나고)와 계란이 나왔습니다.

스시 오마카세에서는 아나고가 나오면 식사가 거의 끝난 거라고 하던데 그게 정확하게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식사로 나온 게내장덮밥입니다.

이때는 너무 배가 불러서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잘 안 나지만 하여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나온 고로케와 양갱입니다.

 

대부분의 스시 오마카세 가격이 1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부산대 스시심은 가성비가 정말 훌륭한 곳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식사 시간이 조금 빠듯했던 부분을 제외하면 흠잡을 곳이 전혀 없는 맛집으로, 조만간 재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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