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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부산 동래 맛집] 헤아릴

by 쏘니파541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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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래 롯데 백화점 근처에 위치한 유러피안 레스토랑 헤아릴에 대해서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헤아릴은 기념일에 방문하기도 좋고, 모임 장소로도 좋고, 와인 한 잔 마시기에도 좋은 레스토랑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헤아릴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인 올해 초에 다녀온 거라 이래저래 빠진 사진도 많고, 그동안 조금 바뀐 부분도 있어서 포스팅을 할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그냥 묻어두기에는 아까운 식당이라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일단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헤아릴은 현재는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 월요일은 정기 휴무니까 참고하시고요.

영업 시간은 17:30 -23:00 입니다. (예전에는 점심 때도 영업하셨는데 지금은 저녁에만 오픈하네요) 

주차장은 따로 없어서 식당 앞 골목에 주차하시거나 롯데 백화점을 이용하시는 게 편할 것 같습니다.

방문 전에 꼭 070-7622-9262 로 전화하셔서 미리 예약해 주세요.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인데 외관부터 유럽의 감성이 스멀스멀 풍겨 나옵니다. 

헤아릴은 프랑스 음식을 메인으로 스페인이나 이태리 음식도 판매하다 보니 스스로 유러피안 레스토랑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헤아릴 서(恕): 나에게 싫은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유러피안 식당인데 뜻밖에도 여기서 공자님 말씀을 보게 되네요.

논어에 나오는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을 여기서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중식당에 단무지 나오듯이, 양식당에선 먼저 피클부터 나와야겠죠. 

 

식사의 시작을 알리는 단호박 스프가 먼저 나왔습니다.

단호박의 단맛과 치즈의 풍미가 잘 어우러져 고소한 맛이 납니다. 

 

시저 샐러드는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는데 2인 12,000원 / 4인 14,000원이니까 당연히 4인으로 주문했습니다.

양도 넉넉하고 이것저것 들어간 게 많아서 그런지 샐러드부터 맛있네요.

보통 양식 먹을 때 샐러드는 콜레스테롤 조절용으로 또는 칼로리 과다 섭취 전에 양심의 가책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먹는 시늉만 하는 음식이었는데, 이게 왜 어째서 이렇게 맛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어서 새우 아히죠도 나왔습니다 (12,000원) 

 

새우를 밑에서 떠받드는 역할을 하는 구운 빵도 같이 나옵니다. 바싹한 빵과 기름 속에서 마늘향으로 목욕을 마친 새우의 만남이 엄청난 시너지를 냅니다.

 

가리비 관자 소테는 (20,000원) 심플하면서도 너무 예쁘게 담겨 나와서 어떻게 먹어야 할지 살짝 고민됩니다.

밖에 거품 같은 건 랍스터 크림소스 폼이라고 하는데, 관자는 조개구이집이나 캠핑 가서 구워 먹기만 했는데 또 이렇게 먹어보니 신세계로군요. 

 

닭다리 콩퓌는 (20,000원) 닭을 오일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하여, 겉바속촉이라고 하는데, 같이 나온 소스와의 궁합이 너무 잘 맞습니다. 

 

해산물 빠에야에는 (38,000원) 해산물도 듬뿍 들어가 있고 양도 푸짐합니다.

역시 한국인은 뭘 먹어도 밥을 같이 먹어야 속이 든든해지나 봅니다,  

 

 

양갈비 스테이크가 (3피스/36,000원) 마지막으로 나왔습니다.

양꼬치를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소고기 스테이크보다 더 좋아하게된 양갈비 스테이크는 진심으로 엄지가 자동으로 올라갑니다.  

양 특유의 잡내도 전혀 없고, 고기도 어찌나 부드럽게 잘 구워졌는지, 사진을 보고 있으니 군침이 절로 흐릅니다. 

 

단체 사진 찍은 게 없어서 아쉬운대로 2열 종대로 세워놓고 찍어봤습니다. 

 

디저트로 나온 초콜렛과 커피, 차입니다.

저는 커피를 마셔서 차 종류는 정확하게 뭐였는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녹차였던 것 같습니다.

 

헤아릴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번거롭기는 하겠지만 충분히 그런 번거로움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가고 싶은 레스토랑입니다. 

아쉽게도 이 날은 술을 마시지는 못했는데, 이런 훌륭한 음식을 두고 와인을 한 잔 못 마셨다는 게 진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에 와인 한 잔이 생각날 때 꼭 다시 방문해봐야겠습니다. 다만, 저는 술이 약해서 그런 날이 1년에 한두 번뿐이라는 게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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