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핑몰 사기

유튜브에 활개치는 사기 쇼핑몰을 주의하세요

얼마 전 국내 쇼핑몰에서 여름용 바지를 구매하려고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가 딱히 마음에 드는 옷이 없어서 잠시 머리를 식히려고 유튜브를 하고 있었는데 딱 마음에 드는 바지를 판매하는 쇼핑몰이 있어서 선뜻 구매를 했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어서 다른 분들은 저처럼 손해를 입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1. 겉보기엔 제법 그럴싸해 보이는 사기 쇼핑몰

사실 저는 평소에 인터넷 쇼핑을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니었는데 최근에 조금씩 인터넷 쇼핑을 시작하다 보니 어떻게 보면 사기를 당하기 딱 좋은 그룹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사기 쇼핑몰

 

제가 유튜브에서 봤던 사이트는 특정 브랜드의 면세점 폐점으로 재고 처리를 한다는 식으로 광고를 하고 있었는데 사실 유튜브 쇼핑몰에서는 구매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제 눈에는 사기 쇼핑몰이 제법 그럴싸하게 보였습니다. 

 

2. 가격이 터무니없이 저렴하다면 일단 의심

사실 제가 온라인 쇼핑에 대한 경험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이런 어이없는 사기를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요, 일단 그 사기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다른 사이트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유혹하는 사기 쇼핑몰

 

당하고 나서 생각하니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지만 어쨌든 시중에서 판매하는 동일 브랜드의 가격보다 말도 안 되게 저렴하다면 일단 사기라고 의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중국 이름으로 의심되는 사이트는 무조건 거르기

제가 구매를 했던 사기 쇼핑몰은 나중에 보니 사이트 이름이 중국어 발음이던데요, 일단 영어로 된 도메인을 읽어 봤을 때 중국어 느낌이 난다면 과감하게 거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이트 이름이 중국 느낌이면 무조건 거르기

 

참고로 똑같은 제품을 다른 사이트에서 판매하기도 하는데 유심히 살펴보시고 해외 사이트, 특히 중국 사이트로 의심된다면 절대 구매하시지 말 것을 충고드립니다.

 

4. 일단 구매하면 취소, 환불 불가

유튜브 사기 쇼핑몰의 특징은 일단 구매를 하고 나면 절대 취소가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고객 센터도 없을 뿐더러 챗봇이 실시간으로 상담하는 기능이 있는데 무슨 얘기를 묻더라도 엉뚱한 대답만 하기 때문에 일단 구매를 하면 그 금액을 날린 것으로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상품 리뷰가 없는 사기 쇼핑몰

 

그리고 이런 사기 쇼핑몰에는 상품 후기가 하나도 없는데, 그도 그럴 것이 후기를 올리면 당연히 사기니까 구매하지 말라는 말밖에 없을 테니까 아예 후기 자체를 올릴 수 없게 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개인 정보 유출 위험

여기서 최악은 아마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이 아닐까 싶은데요, 개인 통관 번호까지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몇 만 원 사기 당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부수적인 피해를 볼 수도 있으니 위에서 알려드린 조건에 해당하는 쇼핑몰이라면 조심 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골프 바지를 주문했더니 배송된 싸구려 츄리닝

저는 구매한 후에 취소가 되지 않아,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찾아봤더니 사기 쇼핑몰에 당한 거라고 하길래 사실 아예 포기하는 심정으로 상품 배송은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3주 정도 지난 후에 택배가 배송된다는 문자를 전달 받았습니다. 이미 이때는 주문한 상품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었는데 상품을 받아보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1. 누가 봐도 Made in China

아무런 기대감이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배송된 상품을 한 번 뜯어봤습니다.

 

버젓이 중국어가 쓰여 있는 제품

 

제가 주문한 바지는 캘러웨이였는데 너무 어처구니 없게도 버젓이 중국어로 쓰인 포장지가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이럴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이 말도 안 되는 현실을 직면하니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이건 대놓고 짝퉁이겠구나 생각하면서 그래도 물건이 배송된 것에 만족하자는 심정으로 자기 위안을 하고 있었습니다.

 

2. 골프 바지 대신 츄리닝

제가 주문한 건 분명 여름용 골프 바지였는데 개별 포장을 뜯어보니 어처구니 없게도 아주 얇고 조잡한 츄리닝이 들어 있었습니다.

 

허접한 마무리의 츄리닝

 

이건 누가 봐도 대놓고 짝퉁인데 마감도 엉망진창으로 해놓은 거라 과연 이걸 입을 수나 있을까라는 의문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시장에 가면 한 벌에 3천 원도 안 할 것 같은 옷인데 이걸 세 벌에 5만 원 넘게 주고 샀으니 스스로 국제 호구가 되었음을 인증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3. 결국은 걸레로 사용

옷감도 너무 얇고 후져서 괜히 세탁기에 넣고 빨았다가는 물이 다 빠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과감하게 걸레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걸레로라도 사용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말입니다.

결국 걸레 3장을 사는데 5만 원 넘게 주고 3주나 목이 빠지게 기다린 꼴이 되고 말았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걸레로 사용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

 

저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의 공신력을 믿고 구매한 거였는데 저처럼 착각하시는 분들이 분명 또 계실 것 같아서 이 글을 포스팅하게 되었으니 더 이상은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