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에 새로 오픈한 국제식품 사우나
부산에서 육류 유통으로 꽤나 유명한 국제식품에서 지난 3월초 양정에 큰 건물을 하나 세우고 영업을 시작했는데요, 국제식품에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건물은 1층은 육류를 메인으로 판매하는 마트가 있고, 3-4층에는 초원농원이라는 유명한 고깃집이 입점해 있습니다.
그런데 정육백화점이나 고깃집보다 제 관심을 더 끄는 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 이 건물 8층에 시설이 아주 훌륭한 사우나가 들어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평소 수질 좋은 온천이나 해수탕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저로서는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 쉬는 날에 휴식도 취할 겸 국제광천수온천으로 향해봤습니다.
우선 국제광천수온천은 연중무휴이고, 영업시간은 06:00부터 23:00까지입니다. 건물 지하에 넓은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우선 국제식품 빌딩의 외관부터 한 번 찍어봤습니다. 10층짜리 건물인데 건물 층고가 높아서 그런지 몰라도 카메라에 다 잡히지 않을 정도로 건물이 높아 보입니다.
역시 새로 지은 건물이라 그런지 모양도 신기하고 아주 멋있어 보입니다.
건물 로비로 들어서면 왼쪽에 바로 국제식품 마트가 보입니다, 정육백화점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쉽지만 이 날은 온천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가볍게 패스하고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건물 안내 배너가 놓여 있는데 사우나는 7-9층까지이고 10층에는 수영장도 있습니다. 정육백화점과 고깃집 외에 골프 아카데미도 있고, 연회장도 있어서 앞으로 종종 찾아올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습니다.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국제광천수온천
국제광천수온천에 입장하려면 일단 8층으로 가야 하는데요, 8층에 내려서 보니 피트니스 센터도 있고, 가운데에 카운터가 있습니다.
일일 입장 요금을 보니 평일에는 12,000원이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13,500원입니다. 일반적인 목욕탕이나 사우나보다는 요금이 높은 편이지만 시설이 좋은 온천이나 사우나와 비교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키를 받아들고 들어가는 길에 광천온천수의 효능에 대해서도 한 번 읽어 봅니다. 온천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온천의 시설도 중요하지만 수질 역시도 중요한 부분이니 꼼꼼하게 한 번 읽어봤습니다. 국내 최고의 수질이라고 하니 일단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우선 신발장에 신발을 넣은 후 지하철 개찰구 같은 느낌의 입구에서 키를 스캔하고 입장합니다.
남탕이 있는 7층으로 내려가는데, 새로 오픈한 온천이라 그런지 심지어 이 계단마저도 너무 고급스럽고 좋아 보입니다.
일단 라커룸까지만 가봐도 왜 사람들이 이곳 국제광천수온천의 시설이 좋다고 칭찬을 하는지 바로 이해가 됐습니다. 마침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재빠르게 사진을 한 장 찍어봤습니다.
라커 안쪽도 거울이 달려 있었고, 지갑이나 안경을 따로 놓을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옷걸이도 넉넉하게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온천의 핵심인 내부 시설이 어떤지도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블로그에 올릴 사진 몇 장 건지려다가 쇠고랑 차는 신세가 되고 싶지는 않아서 눈으로 본 걸 최대한 생생하게 글로 써보겠노라고 마음 먹고 맨몸으로 입장했습니다.
부산 사우나> 국제 스포츠 클럽 광천수 목욕의..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입장할 때의 패기와는 다르게 이걸 글로만 써서 전달한다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국제광천수온천의 블로그 링크를 걸어드리니 내부 시설이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내부 시설은 솔직히 규모면에서는 살짝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탕이 많지도 않았고 라커나 외부 공간에 비해 살짝 작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설은 어느 온천, 사우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고 특히 샤워하는 공간이나 앉아서 씻는 공간이 벽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제가 방문한 날에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실내 온도가 약간 낮다고 느꼈는데 온천수의 온도도 그리 높지 않아서 뜨거운 온천수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약간 불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내친 김에 세신 서비스도 한 번 이용해봤는데요, 세신 요금은 다른 온천, 사우나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실내 온도와 물 온도가 낮아서 그런지 몰라도 몸이 잘 불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세신하시는 분도 같은 말씀을 하시면서 힘을 줘서 씻어도 잘 안 씻겨진다면서 다음에는 물에 들어가서 충분히 몸을 불려서 나오라고 하십니다.
어쨌든 세신을 마치고 밖으로 다시 나와보니 에어 샤워부터 헤어 드라이기까지 모두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각종 편의시설이 빠짐없이 잘 갖춰져 있어서 다시 한 번 흡족해하며 나왔습니다.
탕내 온도가 낮은 부분은 살짝 아쉬웠고, 수질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인 시설이 너무 좋아서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온천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시설 좋은 사우나를 찾고 계신 분들은 양정에 있는 국제광천수온천도 한 번 이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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