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 카페

춘천 감자밭 감자빵 옥수수빵 솔직 후기

by 쏘니파541 2022. 9. 20.
반응형

TV 프로그램 맛있는녀석들에 나와 화제가 되었던 춘천 감자밭 감자빵 옥수수빵을 사실 저는 최근에 TV를 잘 안 봐서 모르고 있었는데요, 지난 주말 부산 광복 롯데 백화점에 갔다가 우연히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있는 걸 보고, 뭔지 몰라도 저건 일단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사왔는데요, 춘천에서 유명하다는 감자밭 감자빵 옥수수빵 시식 후기를 솔직하게 올려보겠습니다. 

 

춘천 감자밭이 롯데 백화점 광복점에 팝업 스토어로 들어온 것 같은데요, 주말임에도 전체적으로 백화점 내부가 한산했는데도 불구하고 여기 춘천 감자밭 앞에만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뭔지 몰라도 일단 이 정도 줄을 보면 본능적으로 맛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춘천 감자밭 간판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검색을 해봅니다. 요즘 부쩍 나만 트렌드에 뒤떨어진다는 생각이 들면 괜히 불안해지네요. 

 

맛있는 녀석들에 나온 장면을 매장 앞에 스크린을 설치해놓고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맛녀석 출연진 중 누구인지 뻔히 알아보겠지만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열심히 모자이크를 입혀봅니다. 

 

3개 이상부터 주문 가능하고 감자빵은 3개 9,900원 옥수수빵은 3개 10,500원입니다.

일단 가격이 착하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진열대 안에 놓여진 빵들을 찍어봅니다, 감자빵은 이렇게 보니까 진짜 밭에서 캐온 감자를 진열해놓은 것 같습니다. 

 

샘플로 포장해놓은 건데 토마토 바질빵과 마늘빵도 있네요. 

누가 봐도 겉은 감자 같이 생겼는데 속은 토마토 바질이나 마늘 맛이 난다고 하니, 좀처럼 그 맛이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일단 호기심은 뒤로 하고, 이미 이른 저녁을 먹고 배가 부른 상태라서 맛만 보자는 생각으로 감자빵 3개랑, 마지막 딱 하나 남은 옥수수빵을 하나 포장해서 들고 왔습니다. 

 

포장을 열어보니 이렇게 감자빵과 옥수수빵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감자빵은 쌀가루로 빚어내서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고요, 옥수수빵은 초당 옥수수를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냉동 보관 시 12개월 보관 가능하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많이 사올 걸 그랬다는 후회가 이제서야 급하게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옥수수빵은 그냥 빵처럼 생겼는데 감자빵은 다시 꺼내놓고 봐도 영락없는 생감자의 모습입니다. 

 

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조심스럽게 반으로 잘라 보니, 딱 빵 안에 매쉬 포테이토를 넣어놓은... 생각했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제 사진이고 뭐고 크게 한 입 베어물고 음미하기 시작합니다, 매쉬 포테이토의 간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딱 알맞았고 쫄깃한 빵의 식감과 어우러져 아주 익숙하면서도 조화로운 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요즘 나름 유명하다는 빵을 사먹어 보면 단맛이 과해서 거슬리는 경우도 많은데, 춘천 감자밭 감자빵은 단맛은 덜하고, 적당한 단짠의 조화에 버터의 풍미까지 더해져서 그냥 직관적으로 맛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합니다.

또한 단맛을 싫어하는 어르신들이 드셔도 맛있다고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방송을 보니 이 감자빵 위에 마요네즈를 발라서 먹길래, 남들이 하는 건 다 따라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마요네즈를 살짝 올려서 먹어봅니다. 느끼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마요네즈의 맛이 감자빵 본연의 은은한 맛을 방해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먹는 게 훨씬 더 나았습니다. 

 

옥수수빵도 똑같이 반으로 잘라서 속을 보니 제법 큰 옥수수 알갱이도 보입니다.  

중학교 시절 개구리 해부할 때 이후 이게 얼마만에 집도하는 건지 기억조차 가물가물 합니다. 

블로그를 안 했더라면 그냥 바로 사정없이 뜯어먹었을 건데, 예쁘게 자르려고 손까지 바들바들 떨어가며 칼질하는 제 모습에 와이프는 헛웃음을 터뜨리네요.

이제 한 입 베어물어보니, 옥수수 맛이 확 느껴집니다. 이 역시 아주 익숙한 맛인데, 기존의 익숙함과는 뭔가 차별화된 새로운 익숙한 맛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냥 참고하시라고 집도 직전의 온전한 모습으로 또 한 번 올려봅니다. 

 

마지막으로 솔직한 시식평을 쓰자면, 아주 익숙한 맛임에도 불구하고 누가 먹어도 직관적으로 맛있다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 매쉬 포테이토를 싫어하는 딸아이도 이 감자빵은 맛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가격을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는 가성비가 조금 떨어진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긴 요즘 물가가 워낙 많이 오르기도 했고, 또 조금 유명세를 타면 가격을 왕창 올리는 업체들도 많다 보니, 이 감자빵이 아주 비싸다고는 못하겠군요.

그렇다고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다는 소리는 아니니까 절대 오해는 하지 마세요,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맛있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강한 중독성이 느껴졌다거나 어느날 갑자기 이 감자빵이 느닷없이 땡긴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제 개인적인 취향을 고려했을 때, "다음에 또 긴 줄을 서서 사먹을 거야?" 라고 묻는다면 "글쎄"라고 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불필요하게 너무 솔직하고 TMT한 춘천 감자밭 감자빵 옥수수빵 시식 후기였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