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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부산 서면 맛집] 송정호 일식 점심 특선

by 쏘니파541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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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송정호 일식

오늘 소개해드릴 서면 송정호 일식은 이미 부산에서 꽤 유명한 일식당입니다. 기존의 일식당 코스 요리와는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재료와 색다른 식재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맛집인데요. 

최근 부산에도 스시 오마카세나 비슷한 유형의 식당들이 많이 생겨났는데, 송정호 일식은 제 기준으로 봤을 때 가성비 좋은 일식 코스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이미 많은 분들께서 송정호 일식에 대한 글을 올리신 것 같아서, 제 주관적인 느낌상 가성비가 가장 좋아 보이는 점심 특선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일요일은 정기 휴무일이고, 영업시간은 12시부터 22시까지이며 15시에서 17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주차는 바로 옆 원광메디칼센터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점심특선은 예약제이므로 꼭 사전에 전화나 (051-808-0423) 캐치테이블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송정호 일식 점심 특선 (1인 5만원)

우선 본격적으로 포스팅하기 전에, 송정호 일식은 식당 특성상 음식 종류가 다양하게 나오다 보니, 업로드해야 할 사진이 많을 것 같아서 식당 외부, 내부, 메뉴 사진 등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점심 특선에 내어지는 음식 위주로만 올리려고 하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기본으로 내어지는 초절임 기본찬입니다. 

 

에피타이저 형태로 내어지는 음식인데 오크라와 새우, 연어알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숟가락으로 떠서 한 입에 먹으라고 서빙하시는 분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아보카도 위에 게살과 연어알, 안키모(아귀간)가 올라간 건데 이 역시 숟가락으로 한 번에 드시면 됩니다. 

 

한치에 계란 노른자로 만든 소스를 올린 건데 잘 비벼서 이건 젖가락으로 조금씩 드시면 됩니다. 

접시 제일 밑에 깔린 풀은 깻잎이 아니고, 일본 깻잎이라고 불리는 시소인데요, 독특한 향이 있으니까 먹는 걸로 모험하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과감하게 거르시면 되고, 궁금하신 분들은 같이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저는 시소 특유의 향이 나쁘지 않고 살짝 향긋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이건 다들 잘 아시는 감태인데, 이어서 나오는 오징어 무침을 싸드셔도 되고, 그냥 드셔도 되고, 다른 해산물과 같이 드셔도 됩니다. 물론 리필도 가능하고요. 

 

오징어 무침은 빠트리고 안 찍었나 봅니다, 하여간 이렇게 감태에 싸드시면 맛있습니다. 

 

광어회와 안키모(아귀간) 입니다. 흔히 안키모는 바다의 푸아그라라고 불리는데 특유의 크리미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만 확실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광어회 위에 안키모를 올리고 간장을 살짝 찍어서 드시면 되는데, 안키모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도 한 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먹으니까 맛의 밸런스가 잘 맞아서 평소 안키모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비싼 음식 먹는다고 아침을 굶고오는 촌스러운 사람의 빈속을 달래주기에 좋은 게살 스프입니다. 

여기서 함정은 송정호 일식은 뷔페나 무한리필이 아니라는 사실, 물론 그렇다고 양이 부족한 건 아니었지만 장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정신 건강에 해로우니까 (신경이 날카로워짐) 너무 무리하게 공복을 강요하지는 마세요. 

 

각종 해초와 해삼 등의 식재료로 만든 건데, 특히 제일 위에 있는 우미부도(바다포도)의 식감이 재미있습니다. 

일식집에 오면 생소한 식재료의 경우 일본어로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아, 열심히 받아 적었는데도, 강사님 (서빙하시는 분) 말씀이 너무 빨라 안타깝게도 다 받아적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밑에 해삼이 들어가 있었는지 아니었는지는 솔직히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맞는 것 같은데, 그 비밀을 파헤치고 싶으신 분들은 꼭 가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메인 중 하나인 회가 나왔습니다. 횟감은 도미, 금태, 벤자리, 방어 등으로 구성되었고, 한 점 한 점 식감도 찰지고 너무 맛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날은 금태와 방어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시메사바(고등어 초절임)도 나왔는데, 위에 올려진 땅콩 소스 때문인지, 숙성을 잘해서인지는 몰라도 비린맛 0.1도 없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같이 간 일행 중 비린맛에 질색팔색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건 겉보기와 달리 하나도 안 비리다며 너무 잘 먹더라고요. 특히, 저 땅콩 소스가 만들어내는 맛의 조화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연산 송이버섯을 넣고 달여낸 물인데, 첫 잔은 그냥 마시고, 두 번째는 라임즙을 짜서 먹으라고 합니다. 

맛있다라고 하기는 애매하고 약간 슴슴하지만 건강해질 것 같은 맛입니다. 

 

 

그리고 저 주전자 안에 있는 내용물은 나중에 따로 꺼내서 이렇게 담아주십니다. 송이랑 은행, 새우가 들어가 있네요. 

 

스시도 나왔는데 왼쪽부터 광어, 랍스터 새우, 계란입니다. 스시의 네타가 신선하고 좋아서 그런지 왠만한 스시 오마카세 부럽지 않은 맛입니다. 

 

 메로는 기름기가 많은 어종이라 잘못 조리하면 느끼할 수도 있는데, 기름진 풍미는 잘 살아있고, 느끼함은 전혀 없습니다.  

 

고등어 붕초밥입니다, 붕초밥 겉을 싸고 있는 김이 일본에서 수입한 건데 100장에 22만원 정도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흔히 먹는 김보다는 살짝 두꺼운 편이지만 바삭함은 살아있었는데, 김이라고 다 같은 김은 아니더라고요.

저는 사실 처음으로 느껴보는 식감이었습니다. 

하여간 붕초밥과 김의 조화는 나무랄 데 없이 좋았고, 김이 비싸다는 말에 현혹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중에 앵콜을 요청할 때 저희 일행은 다 붕초밥을 요청했습니다. 

 

새우 튀김은 같이 내어진 카레 소금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튀김이 나왔다는 얘기는 이제 식사가 종반부를 향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배는 이미 많이 불렀지만 식사가 끝나간다는 사실에 살짝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식사로 내어진 메밀소바입니다, 위에 하얗게 올라간 건 마즙이니까 너무 비비지는 마시고 소바랑 살짝 같이 떠서 드시면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송정호 일식은 식사가 끝날 무렵 앵콜을 받는데요, 앞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생각하는 걸 요청하면 다시 내어주십니다. 저희는 고등어 붕초밥으로 오랜만에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였건만, 붕초밥은 3개만 가능하다고 하길래, 제가 논개가 되기를 자청하여 저만 랍스터 새우를 받았습니다. 

 

이제 드디어 점심 특선의 대단원을 알리는 오미자 샤베트가 디저트로 나왔습니다.

솔직히 디저트는 별 기대 안 했는데, 이건 뭐 디저트까지 맛있네요. 오미자의 상큼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상, 서면 송정호 일식에서 점심 특선 잘 먹고 온 후기였습니다. 

재방문 의사는 당연히 있고요, 특별한 날 어른들 모시고 가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는 저녁에 가서 디너 코스는 또 어떻게 다르게 나오는지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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