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식 빽립(back Rib) 맛집 군스빽립
코로나 이후로 많은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많이 한산해졌다가 최근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는 남포동은 서면과 더불어 부산을 대표하는 번화가인데요, 이곳은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종류의 식당들이 영업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식당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남포동에서도 독특한 메뉴를 훌륭한 가성비에 판매하고 있는 식당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남포동의 다소 한산한 골목 안에 위치한 군스빽립은 필리핀식 빽립을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데요, 원래는 필리핀의 유명한 빽립 식당인 로드 바이런(Lord Byron)에서 모셔온 필리핀 쉐프가 직접 조리하던 곳인데 현재는 주방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푸짐하고 맛있는 빽립 맛은 여전했습니다.
군스빽립은 정기 휴일이 없으며, 영업 시간은 주중에는 11:30부터 21:00까지이고, 주말에는 11:00부터 21:00까지입니다.
우선 군스빽립의 외관입니다. 강민주 헤어가 있는 건물의 2층에 위치한 군스빽립은 들어가는 계단만 봐서는 여기에 식당이 있는 게 맞나 살짝 의심스러기도 하고, 위생 상태가 나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기도 하지만 이 모든 건 기우에 불과합니다.
군스빽립은 테이블이 5-6개 밖에 없는 작은 식당이지만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의 인테리어라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메뉴는 크게 군스 립과 시시그, 봉골레 파스타와 크림 파스타로 구성되어 있는데 빽립으로 명성을 얻는 식당인만큼 저희는 군스 립으로 주문했습니다.
군스 립은 스페어립(spare rib: 살을 거의 다 잘라낸 돼지 갈비)과 야채 샐러드, 콘 샐러드, 밥과 라면 1/4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1인분 가격이 14,900원이니 음식을 받아보기도 전에 벌써 최강 가성비가 느껴집니다.
군스 립을 주문할 때는 소스는 BBQ, 스파이시, 갈릭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요, 밥은 맨밥과 마늘밥 중에서 선택 가능합니다.
군스 립 (Goon's Rib)
제가 방문한 날은 점심 시간이 막 시작한 시점이라 주문이 밀려 있어서 음식이 조금 늦게 나왔습니다. 사장님께서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며 먼저 양해를 구하셨고, 거듭 죄송하다고 말씀하시며 기다리는 동안 마시라며 탄산 음료를 서비스로 내어주셨습니다.
그렇게 얼마간 기다렸더니 드디어 저희가 주문한 군스 립이 나왔습니다. 군스 립은 폭립 (Pork Rib)인데, 우선 그 모양을 봐서는 빽립 (Back Rib)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뼈 모양을 자세히 보고 먹어 보니 우리가 흔히 먹는 등갈비와는 정형이 조금 다르게 되어 있을 뿐 등갈비가 맞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먼저 스페어 립과 야채 샐러드, 콘 샐러드, 마늘밥이 큰 접시에 담겨져 나왔습니다. 립은 3-4 조각이 큼지막하게 놓여 있고, 향이 좋은 마늘밥도 제법 넉넉하게 놓여 있습니다.
일단 빽립은 조리가 잘 되어 있어서 살을 뼈에서 발라내기가 너무 쉽습니다. 칼과 포크로 살살 건드리면 살점을 아주 깨끗하게 발라낼 수 있습니다. BBQ 소스가 곁들여진 폭립은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습니다.
고기도 너무 부드럽고, 간도 딱 알맞고, BBQ 소스와의 조화도 아주 훌륭합니다. 물론 고기 잡내 따위는 전혀 없었습니다.
아무리 부드럽게 조리한 돼지 갈비라고 해도 많이 먹다보면 살짝 물리거나 느끼할 수 있는데 이럴 때는 매콤한 스리라차 소스를 뿌려 먹어도 맛있습니다.
그렇게 립과 마늘밥을 먹고 있으면 1/4 사이즈의 라면을 내어주십니다. 처음에 군스빽립에 왔을 때는 이건 왜 주시는 걸까 의아해했었는데 먹어 보면 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고기만 먹다 보면 뭔가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들 때, 이 라면과 라면 국물이 들어가면 느끼함도 잡아주고 맛의 밸런스를 딱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남포동에서 뭔가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은데 거기다 가성비까지 훌륭한 식당을 찾으신다면 군스빽립을 꼭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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