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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사직동 건강한 밥상 멸치쌈밥 사량도

by 쏘니파541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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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쌈밥 사량도

부산 사직동 사직 야구장 건너편 먹자골목에는 다양한 식당과 술집들이 영업하고 있는데요, 야구 시즌에는 야구 경기를 관람하러 오는 분들이 주요 고객층이고 또 가족 외식보다는 모임을 위한 장소인 탓에 밥집보다는 술집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고깃집 혹은 술집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골목에서 멸치쌈밥이라는 부산에서도 그렇게 흔하지 않은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멸치쌈밥 사량도는 멸치쌈밥과 멸치회무침을 메인으로 판매하는 곳인데요, 이런 메뉴는 주로 거제, 남해, 통영 지역에서 많이 판매하고 있고 부산 가까이에서는 기장이나 일광 쪽에 가야 간간이 볼 수 있어서, 사실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는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도 멸치쌈밥 사량도가 이 술집들이 득세하고 있는 골목에서 수년간 영업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맛이 보장된다는 반증인 것 같아 와이프가 밥하기 싫다는 어느 주말 저녁에 방문해봤습니다.

 

 

 

멸치쌈밥사량도

부산 동래구 사직북로13번길 34

map.kakao.com

 

 

멸치쌈밥 사량도의 정기 휴일은 매주 월요일이고 영업 시간은 10:30부터 21:00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15:00부터 17:00까지입니다. 단 주말에는 브레이크 타임 없이 영업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멸치쌈밥 사량도의 외관입니다. 전형적인 횟집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외관이지만 멸치쌈밥집이 맞고, 회는 멸치회무침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 주차해놓은 차가 없을 때 외관 사진을 찍으려고 몇 번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 먹자골목에는 가게 앞에 주차해놓은 차들이 항상 많다 보니 온전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내부에 생각보다 테이블이 많아서 일단 놀랐는데, 좌석간 간격도 꽤 넓고 실내 환경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서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습니다.

 

 

메뉴는 멸치쌈밥과 멸치회무침 그리고 버섯들깨탕을 판매하고 있었고, 가격은 평범한 백반집 수준입니다. 멸치쌈밥은 2인 이상 주문 가능해서 저희는 멸치쌈밥 보통맛으로 주문하고 공기밥도 따로 주문했습니다.

 

멸치의 효능

멸치는 단백질과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타우린 함량이 높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주고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생멸치에는 트립토판 성분이 건멸치보다 1.5배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트립토판은 여드름이나 노화방지 치료 효과로 사용하는 성분으로 몸속에서 멜라토닌을 생성한 후에 자외선에 파괴된 피부 콜라겐을 재생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 몸에서 흡수율이 높은 저분자 어류 콜라겐 섭취를 위해 작지만 영양과 효능만큼은 어떤 어류보다 생멸치가 탁월하다라고 멸치의 효능에 대해 MBN 천기누설 회춘건강법에서 발췌했다는 내용이 가게 안에 쓰여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추고 피부 콜라겐을 재생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나이가 들수록 생멸치를 많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멸치쌈밥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기본찬이 세팅되었습니다.

 

 

기본찬으로는 콩나물, 미역줄기, 무채나물이 나왔고, 다양한 쌈채소 및 쌈채소와 곁들여 먹는 멸치젓갈, 쌈장, 마늘 등이 함께 나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오늘의 주인공인 멸치찌개가 나왔습니다. 정확한 명칭이 멸치찌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제 1의 항구 도시라고 불리는 부산에서조차 흔하게 볼 수 없는 찌개 모양의 멸치 요리입니다. 뚝배기에 끓여서 펄펄 끓는 멸치찌개는 혹시나 비린내가 나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비린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남해에 갔을 때 멸치쌈밥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생멸치를 통으로 넣어놔서 먹을 때 가시가 많이 씹혔는데 멸치쌈밥 사량도에서는 일일이 멸치를 손질해서 조리한 덕분에 가시가 씹히지 않아 훨씬 먹기가 편했습니다. 

 

 

쌈밥이라고 이름을 붙였으니 쌈을 싸서 먹는 게 도리일 것 같아 쌈채소를 집어들고 그 위에 밥 한 숟가락과 멸치를 두 점 올려서 싸먹어 보니 이게 완전 별미입니다.

걱정했던 비린맛 대신 고소한 생선의 맛이 입안에서 감돌고 쌈채소와의 조화도 훌륭합니다. 하긴 뭐든 한국인의 입맛에는 쌈장을 찍어 쌈에 싸서 먹으면 다 맛있으니 긴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자작하고 칼칼한 국물을 밥 위에 넣고 슥삭 비벼서 먹어봤는데 그 어떤 찌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맛입니다.

 

 

최근에는 맞벌이 하고 서로 일이 바빠서 외식을 하는 날이 잦았는데 대부분 고칼리로 음식을 먹다 보니 살도 많이 찌는 것 같았고 혹사당하는 몸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쌈밥을 먹으니 건강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괜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사직동 근처에서 칼로리 높고 기름진 음식 말고, 건강한 밥상을 찾으시는 분들은 멸치쌈밥 사량도에서 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은 멸치쌈밥에 한 번 도전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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