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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몸보신 하기 좋은 서면 한방장어구이

by 쏘니파541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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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장어구이

보양식을 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인 장어는 그 효능이 익히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저도 아주 자주는 아니지만 장어를 즐겨 먹는 편이라 애정하는 장어구이집이 몇 개 있습니다. 얼마 전, 지인에게 맛있는 밥 한 끼 사야할 일이 있어서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장어를 좋아한다고 하길래 바로 찾아 봤더니 제가 개인적으로 자주 다녔던 거제동 한방장어구이의 분점이 서면에도 있길래 바로 가까운 서면으로 항했습니다.

 

 

한방장어구이는 본점인 거제점과 서면점만 운영하고 있으며 바다장어구이를 판매하고 있는데, 주방에서 다 구운 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철판에 올려서 내주시기 때문에 냄새가 밸 일도 없고 굽는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에 온전히 식사에만 집중하면 되는 곳입니다.

 

 

 

한방장어구이

부산 부산진구 서면로 27

map.kakao.com

 

 

한방장어구이 서면점은 일요일이 정기 휴일이고, 영업 시간은 11:00부터 23:00까지입니다.

 

 

한방장어구이 서면점의 외관입니다. 간판에서부터 힘찬 장어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부산 살면서 이 앞을 정말 수도 없이 지나다녔던 것 같은데 여기 한방장어구이 분점이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게 의아합니다.

 

 

실내는 거제 본점만큼 넓지는 않지만 밖에서 봤던 것보다는 훨씬 더 큰 규모이고, 쾌적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테이블 사이에 반투명 가림막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메뉴는 당연히 장어구이인데 한 판(기본 3줄)은 39,000원, 반 판(추가 2줄)은 26,000원입니다. 여기서 조금 복잡하지만 온갖 수식을 사용해서 계산을 해보자면 한 줄에 13,000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저희는 일단 한 판을 주문했고, 장어구이를 먹을 때 빠지면 왠지 섭섭한 복분자주도 한 병 주문했습니다. 

 

담백하고 맛있는 장어구이

1. 민물 장어 vs 바다 장어

시식 후기를 올리기 전에 잠깐 깨알 상식 하나만 올리고 가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어의 종류는 민물 장어, 바다 장어, 갯장어, 꼼장어 등이 있는데 어떻게 다른지 한 번  있습니다. 

민물 장어는 뱀장어목 뱀장어과에 속하는 바다 어류로 흔히 뱀장어 또는 민물 장어라고 부르며 최근에는 외래종이 양식되고 있어 자포니카라는 학명을 이용하여 구분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우나기(ぎ)라고 부르며, 일본인들이 사랑하다 못해 죽고 못 사는 장어가 바로 이 우나기입니다.

참고로 민물 장어의 피는 사람이 먹었을 때 구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회로 먹지 않고 주로 구워서 먹습니다.

 

붕장어라고도 불리는 바다장어는 뱀장어목 붕장어과에 속하는 바다 어류이고, 일본에서는 아나고(ご)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민물 장어와 바다 장어는 엄연히 신분 차이가 있지만 제 개인적인 느낌상 일본에서는 그 차이가 훨씬 더 큰 것으로 느껴집니다.

바다 장어는 회로도 먹고 구이로도 먹는데 최근에는 구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외 뱀장어목 갯장어과에 속하는 갯장어는 바다 어류로 일본에서는 흔히 하모(も)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여수가 갯장어로 유명합니다. 갯장어는 회로도 먹지만 샤브샤브로도 먹는데 여수를 여행하실 일이 있으시면 갯장어 샤브샤브는 꼭 한 번 드셔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꼼장어는 먹장어목 꾀장어과에 속하며 먹장어라고도 불리는데, 위의 민물 장어, 바다 장어, 갯장어와는 완전히 다른 어종으로 분류되고 다른 물고기에 달라붙어 기생하는 어류라고 합니다.

꼼장어도 회로는 먹지 않고 구이로 많이 소비하고 있습니다.

 

2. 장어구이 시식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면 바로 기본찬이 내어집니다. 기본찬이 대단할 건 없지만 장어를 먹는데 곁들여 먹으면 좋은 채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식당 가운데에는 셀프 코너가 있으므로 더 필요한 기본찬은 필요한 만큼 갖다 먹으면 됩니다.

 

 

드디어 장어구이 한 판이 나왔습니다. 간장 양념을 살짝 입혀서 구워낸 장어는 잔가시가 다 손질되어서 먹기에도 편했고 식감은 쫀득하면서도 어느새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았는데 왠지 힘이 불끈 솟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약간 느끼한 맛이 들 때면 생강채를 몇 개 올려 먹으니 둘이서 몇 판은 가볍게 먹어치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한 판 다 먹고 반 판을 더 추가했는데 점심이 아니고 저녁에 방문했더라면 진짜 최소 한 판은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건 아무리 배가 불러도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장어구이의 동반자 복분자주는 평소에는 거의 안 마시다가 장어구이를 먹을 때마다 꼭 마시는데, 진짜 어떤 효능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맛은 서로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점심 때 방문했는데 점심 시간에는 장어탕도 무료로 제공해주고, 장어구이도 할인해 주십니다. 

장어탕을 먹으니 약간 느끼했던 입안과 속이 확 풀리는 느낌도 들고, 공기밥까지 먹어주니 속이 아주 든든해집니다. 

 

자세히 보니, 점심특선으로 장어구이와 장어탕을 12,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장어구이는 한 줄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래도 이 가격이면 가성비가 꽤 훌륭한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맛있는 그리고 직접 구울 필요 없는 장어구이집을 찾는 분들은 한방장어구이 기억해두셨다가 한 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러는 건데 진짜 복분자주와 장어의 궁합이 실제 어떤 효능을 갖고 있는지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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