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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동래 와인 마시기 좋은 레스토랑 한서양

by 쏘니파541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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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에는 수많은 맛집, 술집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조용한 분위기에서 와인을 즐길만한 곳은 그다지 많지가 않은데요, 양식과 한식이 입맛을 사로잡고 와인까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한서양은 가게 이름처럼 한식과 양식 메뉴를 다 취급하는 식당인데요, 라자냐, 파스타와 수육이 추천 메뉴로 동시에 소개되어 있는 조금은 색다른 곳입니다.

푸짐하고 다양한 음식과 함께 와인 또는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동래 맛집 한서양은 가성비도 나쁘지 않은 곳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한서양의 정기휴일은 매주 일요일이고요, 영업시간은 18:00부터 01:00까지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서양은 동래역 4번 출구에서 나와 명륜 자이 아파트 쪽으로 쭈욱 걸어 내려가다 보면 이렇게 생긴 간판이 보이는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규모가 큰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와 잔잔한 음악 소리가 마음에 꼭 드는 곳입니다. 테라스에도 좌석이 있어서 날씨만 춥지 않았다면 밖에 앉고 싶었지만, 밥 먹다가 입 돌아가는 최악의 참사는 피하기 위해서 테라스에서 가장 가까운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한서양은 젊은 쉐프님이 운영하시는 곳이었는데 일단 매장 분위기를 둘러보니 음식 맛이 좋을 것 같다는 직감이 확 들어서 주문을 하기 전부터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스테이크, 파스타, 라자냐 같은 양식에서 수육, 육회, 육전 같은 한국 음식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고 심지어 시메사바도 있어서 잠깐 어떻게 주문해야 좋을지 고민하다가 어째어째 고르고 보니 전부 오늘의 추천 메뉴에 있는 메뉴들만 선택했습니다. 역시 뭘 먹어야 할지 모를 때는 오늘의 추천 메뉴를 믿고 고르는 게 제일 안전한 선택인가 봅니다. 

 

주류는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 와인부터 위스키, 맥주, 소주, 하이볼까지 다양하게 있으니 꼭 와인이 아니더라도 선호하는 주류를 선택해서 그에 맞는 안주를 골라서 드시면 됩니다.

 

기본찬으로 나온 샐러드와 삶은 감자, 옥수수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와인을 주문해서 와인잔도 바로 세팅되었습니다.

 

와인은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안티갈 우노 말벡으로 주문했습니다. 사장님 말씀을 따르면 탄닌감이 부드럽고 미디엄 바디라 가볍게 마시기에는 나쁘지 않을 거라고 하셨는데, 라자냐와도 수육과도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이 사진을 왜 찍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보다 블로그 사진 세팅과 앵글을 더 걱정하는 지인들이 이 사진은 꼭 찍어서 써야 한다길래 일단 올려봤습니다만, 제 눈에는 그저 어색하게 짠하는 모습일 뿐입니다.

어쨌든 와인 맛이 나쁘지 않아 기분 좋게 식사를 시작합니다.

 

제일 먼저 나온 소고기 라자냐입니다, 너무 먹음직스럽게 생겼는데 어째 음식보다 그릇이 더 예뻐서 눈이 갑니다.

한 지인이 돈까스마냥 사각으로 예쁘게 썰어놓은 걸 먹어보니 저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심봉사가 한 입 먹었더라면 심청이가 굳이 공양미 3백석 때문에 바다에 뛰어들지 않았더라도 눈이 번쩍 뜨였을 그럴 맛입니다. 

 

이어서 수육이 나왔습니다. 수육은 워낙 파는 곳도 많고 집에서도 자주 해먹는 음식이라 아주 특별할 것까지야 없지만 그래도 기본 이상은 하는 잡내 없이 촉촉하고 맛있게 잘 삶겼습니다. 곁들여 내어주신 김치와 겉절이도 새콤하게 맛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굴 오일 파스타입니다. 굴과 파스타가 어울리기나 할까라는 편견을 가볍게 부숴버리는 맛이었습니다. 

파스타 면도 두 종류를 사용하여 식감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평소에 오일 파스트랄 썩 즐기지는 않는데 이건 또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음식이 속속들이 올라오자 찍어본 단체사진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잘 나온 앵글이라고 생각하고 찍은 건데 앞에 있던 지인이 깊게 한숨을 내쉬더니, 제 사진의 퀄리티가 엉망이라며 본인이 한 컷 찍어주겠다며 폰을 낼름 뺏아갑니다. 

 

그리하여 이건 인스타 사진에 특화된 가장 나이 어린 지인의 젊은 감각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찍고는 폰을 제게 건네주면서 사람들이 갑자기 사진의 퀄리티가 급격하게 높아져서 놀라게 될거라며 한 수 제대로 배웠느냐를 시전합니다.

솔직히 사진 보는 안목이 1도 없는 저는 그저 그런가 보다 싶어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옛말에 못 먹어도 배워야 한다더니 이래서 자고로 사람은 뭐든지 잘 배워야 하나 봅니다. 아무리 봐도 지인의 사진이 어디가 어떻게 좋은 건지 알 길이 없으니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동석한 지인들이 이 사진이 제일 잘 나왔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니 일단 대표 사진으로 올려보기로 합니다.

 

사진학개론 수업 때문에 과부하가 걸려 머리에서 스팀이 뿜어져 나올 무렵, 사장님께서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셔서 직접 만드신 수제 티라미수라고 하시며 서비스로 내어주십니다. 아마도 와인을 주문하면 이런 서비스를 주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티라미수 요녀석 적당히 달콤한 게 입안도 깔끔해지고 아주 맛납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맛있는 음식에 와인 한 잔 마시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 삼매경에 빠진 하루였습니다. 한서양 분위기가 차분해서 이야기 나누기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동래에서 조용하고 멋드러진 레스토랑에서 부담없이 와인 한 잔 즐기고 싶으시다면, 음식 맛까지 훌륭한 한서양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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