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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미남역 잔치국수가 맛있는 목향

by 쏘니파541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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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와 사직동이라는 거대 상권의 중간쯤에 위치한 미남역 근처에는 주택 수나 주거 인원에 비해 괜찮은 식당이 그리 많지가 않은데요, 점심 때 가볍게 잔치국수 한 그릇 먹기에도 좋고, 저녁에 막걸리에 파전을 먹기에도 좋은 맛집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목향은 지하철 미남역 뒷골목에 숨어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지만 점심시간이나 저녁에 가보면 항상 손님들로 북적이는 나름 동네 주민들에게는 꽤나 많이 알려진 맛집입니다. 

 

목향은 일요일이 정기휴일이고 영업시간은 11:00부터 23:00까지입니다. 

 

목향은 옛날 감성의 막걸리집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식당인데 간판에 쓰여있는 것처럼 구포국수와 해물파전이 가장 맛있는 곳입니다. 저는 점심시간에 가면 주로 국수를 저녁에 가면 해물파전에 막걸리를 주로 먹는데요, 이 날은 간단하게 점심 끼니를 때우러 간 거라 국수만 먹고 왔습니다.

 

내부는 식탁 사이에 칸막이가 있어서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고요, 오래된 막걸리 가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목향은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국수는 다른 식당들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지만 안주류는 확실히 저렴해 보입니다. 저는 주로 막걸리가 생각나면 목향에 가서 해물파전과 도토리묵무침을 주문하는데요, 막걸리 2병에 해물파전, 묵무침을 먹어도 3만원이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라 부담없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점심 때 국수와 함께 해물파전을 먹어도 좋겠지만, 목향은 국수 양이 꽤 푸짐한 편이라 해물파전까지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국수만 주문했습니다. 국수 곱배기를 주문하실 분들은 미리 아셔야 하는 게 목향의 국수 양은 왠만한 국수집의 곱배기 분량이라는 겁니다. 저도 신진대사가 지금보다 훨씬 원활했을 때는 곱배기를 먹기도 했지만, 지금은 도전할 엄두조차 나질 않습니다. 

 

국수 위 고명은 단무지, 부추, 김가루로 단촐하며, 양념장도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조금 싱겁게 드실 분들은 미리 양념장을 조금만 넣어달라고 말씀하시거나 따로 달라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고명이 올라간 국수 접시를 먼저 내어주시고 사장님께서 주전자에 담긴 멸치육수를 따로 들고 오셔서 국수 위에 부어주시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육수는 양조절이 가능합니다.  

 

기본찬은 잘게 썬 김치, 깍뚜기, 다진 땡초가 전부인데요, 땡초나 다진 김치는 기호에 맞게 국수에 넣어서 드시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땡초를 적당히 넣는 걸 추천하는데요, 육수에서 약간 칼칼한 맛이 올라오면 맛의 밸런스가 훨씬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먹기 전에  골고루 잘 섞어서 한 컷 더 찍어봅니다.

 

목향 국수의 특징은 소면을 아주 적당히 찰지게 잘 삶았다는 것과 진한 멸치육수가 조화를 잘 이룬다는 건데요, 사실 잔치국수는 이 두 가지만 성공해도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소박하고 흔한 맛이라서 이곳 국수가 아주 특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일단 한 입 먹어보면 맛있다는 생각이 바로 드는 그런 맛입니다. 시원한 멸치육수는 먹다보면 자동으로 사발째 들이키게 되는 맛입니다.

식성에 따라 육수의 간이 조금 세다고 생각할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평소에 저는 가능한 짜게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목향은 제 기준으로는 조금 간이 센 편입니다, 그렇다고 먹을 때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요, 먹고나면 간이 조금 세구나 싶은 정도입니다. 

 

이 집 국수 양이 조금 적었다면 항상 해물파전도 주문했을 텐데요, 해물파전은 양도 푸짐하고 저렴해서 저녁에 막걸리 한 잔 드시러 오실 분들은 꼭 주문해서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미남역에서는 동래나 사직동이 가까운 탓에 영업하는 식당들이 많지 않다보니 외식을 할 경우 사직동이나 동래로 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미남역 가까운 곳에서 간단한 술자리나 끼니를 해결하시고 싶은 분들께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한 숨은 맛집 목향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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