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일본 라멘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이 늘어나서 어딜 가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식당 중 하나가 라멘집인데요, 부산대 근처에는 이미 15년 가까이 정통 일본식 돈코츠 라멘을 판매하고 있는 맛집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우마이도는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라멘 가게 중 하나인데요, 몇 년 전 제가 알고 지내던 일본인 친구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부산에 있는 라멘집 중에서 우마이도가 가장 정통 일본 라멘의 맛에 가깝다고 이야기해서 저도 모르는 사이 선입견이 생긴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여기 우마이도의 돈코츠 라멘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자신있게 소개해드립니다.
참고로 우마이도는 서울 건대 앞에 본점이 있고 부산대점은 본점 사장님의 형님이 운영하시는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서면에도 가게가 있었는데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 폐점하신 것 같습니다.
우마이도의 정기휴일은 일요일입니다, 영업시간은 11:30부터 20:00까지이고 브레이크타임은 14:30부터 16:30까지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부산대 우마이도의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예전에 있던 장소에서 이전을 한 이후에 입구부터 조금 더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우마이도는 한자로 쓰면 미미당(美味堂)인데요, 말 그대로 맛있는 가게라는 뜻이니까 우리 말로 굳이 해석하자면 이름부터 맛집인 셈입니다.
실내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넓고 좌석도 많습니다. 저는 이날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가느라 혼밥을 먹었는데요 혼밥을 하시는 분들을 위한 바 형태로 된 좌석도 많이 있습니다.
메뉴는 돈코츠 라멘과 매운 라멘, 차슈 차항, 아부리 차슈, 야끼 교자로 간단한 편입니다. 저는 혼자였지만 라멘 한 그릇만 먹으면 항상 뭔가 모자란 느낌이 들어서 돈코츠 라멘과 야끼 교자를 주문했습니다.
라멘과 교자까지 주문한 마당에 시원한 맥주도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이 날은 다른 볼일이 있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참아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진한 국물의 돈코츠 라멘이 나왔습니다. 큼지막한 차슈와 온천 계란, 그리고 숙주와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라멘에 항상 들어가는 갈색 나물과 파가 한가득 들어간 비쥬얼을 보자마자 입안 가득 군침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얼른 국물부터 한 숟가락 떠서 먹으니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우마이도 돈코츠 라멘의 특징 중 하나는 면 삶기 정도인데요, 보통 한국의 일본 라멘 집들은 한국인의 취향에 맞춰서 면을 푹 삶아주는 편인데 우마이도는 조금 더 일본 스타일에 가깝게 면이 조금 덜 익은 느낌이 듭니다. 가게를 이전하기 전에는 들어오는 입구에 자가제면을 하는 작업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공간은 보이지 않지만 간판에도 크게 자가제면이라고 써붙여 놓았고 면의 맛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걸로 봐서는 자가제면을 계속 고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 생각에는 아마도 자가제면한 면과 그 면의 익힘 정도 때문에 일본 친구들이 우마이도를 가장 현지 일본 라멘 맛과 비슷하다고 말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어서 나온 야끼교자입니다. 한쪽 면은 튀기 듯이 구웠고 다른 한쪽 면은 찐 듯한 느낌의 교자인데요, 이건 기름을 두르고 교자를 살짝 굽다가 팬 위에 물을 붓고 뚜껑을 닫아서 튀기고, 찌는 과정을 동시에 진행해 조리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겉면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한 군더더기 없이 맛있는 교자입니다.
교자까지 먹다보니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 더 간절하게 생각났지만 음주의 유혹을 떨쳐내고 맛있는 식사를 마쳤습니다.
식사를 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저처럼 혼자 식사하러 오신 분들도 꽤 많이 보였는데, 혼밥을 먹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이는 분위기라 다음에 또 이 근처에 볼일을 보러 와서 혼자 식사를 해야 한다면 자연스럽게 우마이도로 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지금에야 어딜 가도 흔하고 흔한게 라멘집이지만 그래도 조금 더 일본 현지 라멘과 비슷한 맛의 라멘을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일본 친구들이 제게 했던 말을 믿고 우마이도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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