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 언양닭칼국수 동래점
최근 동래에서 점심을 먹을 일이 많아 맛집을 많이 찾아다녔는데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 배달앱을 통해 가끔씩 시켜먹었던 동래 맛집 언양닭칼국수가 생각나서 한 번 찾아가봤습니다. 언양닭칼국수는 제 기준으로는 가성비가 정말 훌륭한 맛집인데요, 칼국수에 닭 반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서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으며 걸쭉하고 구수한 국물의 탱글탱글한 칼국수에 칼칼한 김치가 만들어내는 조화가 자동으로 엄지척을 만드는 곳입니다.
동래라는 상권 자체가 저녁에 술장사를 하는 가게들이 많다 보니 의외로 낮에 밥 먹을 곳이 많지가 않은데요, 동래에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해결하셔야 하는 분들께 언양닭칼국수는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언양닭칼국수 동래점은 메가마트 정문과 수안역 사이의 골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요일은 정기휴일이고 영업시간은 11:30부터 20:00까지이고 브레이크타임은 15:00부터 16:00까지입니다.
언양닭칼국수 동래점의 외관입니다. 점심시간인 12시에 딱 맞게 도착했는데 벌써 식사하시는 분들로 가게 안이 꽉 차 있습니다. 하지만 언양닭칼국수는 회전율이 빠른 관계로 금방 자리가 나기 때문에 저희는 밖에서 잠시 대기하기로 했습니다.
언양닭칼국수는
언양닭칼국수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 본점이 있는 프렌차이즈인데요, 특이하게도 부산, 울산, 경남 일대에 가맹점 대부분이 분포하고 있는 프렌차이즈입니다. 아직 프렌차이즈에 홈페이지가 없어서 다른 홍보 자료를 찾아보니 서울을 비롯한 기타 지역에도 일부 가맹점이 있지만 대부분 경상도 지역에서 활발하게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양닭칼국수 프렌차이즈 사업과 저는 아무 관련도 없습니다만 삼계탕 가격이 예전에 비해 많이 오른 탓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직장인들에게 언양닭칼국수는 가성비 좋은 점심 메뉴로 삼계탕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고, 특히나 닭고기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할 때 향후 사업성도 좋을 것으로 보여서 프렌차이즈 가맹 관련해서도 관심이 많았는데,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실까봐 짧게나마 몇 글자 적어봤습니다.
언양닭칼국수 메뉴
생각보다 대기 시간이 길지는 않았고 금방 자리가 났습니다. 실내가 손님들로 붐벼서 사진을 찍기가 민망해서 자리에 앉기 전에 조심스럽게 실내 모습과 메뉴만 간단하게 찍어봤습니다.
매장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테이블 수는 대략 12개 정도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혼밥을 하기에도 괜찮은 곳이라 혼자서 식사하러 오신 분들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언양닭칼국수는 닭칼국수, 닭곰탕, 언양식칼국수, 쫄깃만두 이렇게 단촐한 메뉴 구성이었고, 같은 육수를 베이스로 칼국수를 넣느냐 밥을 넣으냐, 혹은 닭을 넣으냐 빼느냐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다 보니 주문 후 음식이 빨리 서빙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곱빼기는 천 원 추가인데 왠만한 분들은 곱빼기를 주문하지 않아도 충분히 배가 부를 만한 양입니다.
음식을 주문해놓고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니 거의 대부분 대표 메뉴인 닭칼국수를 드시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언양닭칼국수 시식 후기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저희가 주문한 닭칼국수가 바로 나왔습니다.
큼지막한 면기에 칼국수와 함께 닭 반 마리가 나왔고 국물은 눈으로 봐도 벌써 구수한 맛이 풍기고 있습니다. 삼계탕처럼 야들야들하게 잘 삶긴 닭은 젖가락으로 집어들고 이리저리 몇 번 휘저으면 대충 발골이 될 정도입니다.
칼국수 면은 탱글탱글하게 잘 삶겨서 밥보다 면을 더 좋아하는 저로서는 오히려 삼계탕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맛으로 느껴집니다.
거기다 진하고 구수한 국물에는 들깨가루가 들어가서 감칠맛이 폭발합니다. 국물 맛이 시원하고 너무 좋아서 술 마신 다음 날 해장국으로 먹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여기 언양닭칼국수의 비밀병기는 바로 이 김치입니다. 보기에는 별다를 게 없어 보이는 이 김치는 사실 아주 맵습니다. 맵찔이들이 먹으면 기겁할 수도 있겠지만 제 기준으로는 기분 나쁘지 않게 맛있어서 자꾸 땡기는 그런 매콤함입니다.
어쨌든 이 매콤한 김치가 개인적인 입맛에 따라 약간 느끼할 수도 있는 닭육수의 맛을 확실하게 잡아줍니다. 사실 저는 닭육수가 전혀 느끼하지 않았지만 김치와 함께 먹으니 맛이 배가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김치는 드시고 모자라면 셀프바에서 마음껏 더 갖다 드시면 되지만 그렇게 막 먹기에는 많이 매운 수준입니다. 그래도 맵다고 이 김치를 안 먹는다면 왠지 닭칼국수가 조금 심심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어딜 가서 뭘 먹어도 한 끼에 만 원 넘어가는 건 예사인데, 9천 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닭칼국수를 먹을 수 있다니 가성비가 훌륭하다고 칭찬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칼국수 국물과 삼계탕 육수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듯한 육수 역시 무한 흡입할 수 있을 것 같고, 비장의 무기인 매운 김치까지 카운터펀치를 날려주니 조만간 점심 때 다시 가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습니다.
언양닭칼국수 동래점이 아니더라도 집 혹은 직장 근처에 이 프렌차이즈 가맹점이 있다면 한 번은 드셔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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