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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밑반찬이 푸짐하고 맛있는 부산역 근처 대가보쌈

by 쏘니파541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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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근처 직장인들의 점심 성지 대가보쌈

부산의 중앙동은 예전부터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이라 그 근처에는 인근 직장인 수요를 겨냥한 많은 식당들이 성업하고 있으며 심지어 그 중에는 수십 년씩 영업을 하고 있는 오래된 식당들도 꽤 많은 편입니다. 중앙동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부산역 인근까지 사무실이 밀집해 있다 보니 중앙동에서 부산역까지 이어진 골목에는 많은 식당들이 있고 점심시간이면 대부분의 식당이 직장인들로 붐비는데요, 오늘은 그 많은 식당 중에서 유독 인근 직장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맛집 한 곳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부산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대가보쌈이라는 곳인데요, 중앙동과 부산역 인근에서 15년 넘게 근무한 저에게 점심 식사할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이 대가보쌈입니다. 대가보쌈은 상호처럼 보쌈을 판매하는 곳이지만 대부분 점심 때 이곳을 찾는 분들은 보쌈보다는 생선탕이나 생선구이를 즐겨 먹는 편입니다. 저 역시도 개인적으로 대가보쌈에서는 알탕이나 삼치구이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대가보쌈은 정기휴일은 없으며 영업시간은 11:00부터 21:00까지입니다.

참고로 대가보쌈은 점심시간에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바로 식사하기가 어려운 곳이므로 특히 인원이 많을 경우 꼭 미리 예약을 하시고 가시기를 추천니다.    

 

밑반찬이 푸짐한 대가보쌈 

먼저 대가보쌈의 외관은 이렇습니다. 간판이 아주 눈에 띄지는 않아서 주의 깊게 안 보고 걸어가다 보면 자칫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대충 감이 잡히시겠지만 원래 대가보쌈은 횟집으로 운영하다가 보쌈집으로 바뀐 곳이라 전체적인 내부 모습이 횟집 같은 느낌입니다.

홀에도 좌석이 제법 넉넉하게 있고 방도 여러 개가 있습니다만 점심시간에 예약 없이 방문하면 대기해야 할 확률이 아주 높은 곳입니다. 저희는 이 날 아주 오랜만에 갑자기 생각나서 방문한 데다 인원도 2명이고,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예약 없이 갔는데 거의 대부분의 테이블이 손님들로 차 있었습니다.

 

입구 근처를 보면 이곳을 다녀간 연예인, 유명인들의 사진과 싸인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메뉴입니다. 메뉴는 크게 보쌈, 생선탕, 생선구이로 나뉘는데 저는 삼치구이가 먹고 싶었지만 생선구이는 미리 주문하지 않으면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셔서 알탕을 주문했고, 같이 간 일행은 꽃게탕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이 들어가고 잠시후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예전에야 어느 식당을 가도 이 정도 밑반찬을 주는 게 보통이었지만 요즘은 밑반찬을 3-4가지 정도만 제공하는 곳이 대부분인데 대가보쌈에서는 항상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밑반찬이 테이블 위에 가득 차려집니다. 아주 대단한 반찬은 아니지만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밑반찬을 보자 주문한 탕이 나오기도 전에 벌써 젓가락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예전에 어머니가 집에서 해주시던 반찬 같아서 밥도 없이 반찬만 집어먹고 있는데도 자꾸 손이 갑니다. 반찬은 모자라면 얼마든지 더 주시기 때문에 저는 대가보쌈에 갈 때마다 반찬은 꼭 리필해서 먹는 것 같습니다.

 

대가보쌈 알탕과 꽃게탕

주문이 다소 밀린 탓인지 조금 기다린 후에야 드디어 주인공인 알탕과 꽃게탕이 나왔습니다. 

 

먼저 지인이 주문한 꽃게탕 (10,000원)입니다. 제법 큼지막한 꽃게가 꽤 들어가 있는데 코끝을 스치는 냄새만 맡아도 해장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지인 말로는 꽃게가 살도 많고 양도 넉넉해서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고 합니다.

 

곧 이어 제가 주문한 알탕(10,000원)도 나왔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뚝배기 안에 알과 곤이가 한가득 들어가 있습니다. 비린맛이라고는 1도 없는 얼큰 시원한 알탕 국물에 추위에 얼어있었던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입니다. 게다가 또 알은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떠먹어도 떠먹어도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날 알탕을 먹을 줄 알았더라면 그 전날 술을 많이 마시고 왔을 텐데라는 부질없은 후회를 잠깐 해봤습니다.

 

저는 예전에 대가보쌈에 오면 삼치구이를 즐겨 먹었었는데요, 오븐에 구운 큼지막한 삼치 한 토막은 한 번 맛보면 무조건  다음에 또 주문하게 되는 음식인데 아쉽게도 이 날은 시간이 빠듯해서 주문하지 못했습니다.

 

부산역 근처에서 매일 먹는 똑같은 점심에 질려서 새로운 메뉴를 찾고 계신 분들께는 삼치구이를, 그리고 전날 과음으로 해장용 국물이 절실하신 분들께는 알탕을 각각 추천드립니다.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칼국수도 한 그릇에 6,000-7,000원 하는 세상인데 푸짐한 알탕, 꽃게탕에 넉넉한 밑반찬까지 단돈 10,000원에 먹을 수 있다면 가성비를 넘어서 점심 성지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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