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의 배종관 동래 삼계탕
무더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한국인에게 몸보신에 좋은 음식을 꼽으라고 하면 삼계탕은 절대 빠지지 않을 메뉴인데요, 부산 동래에는 뽀얀 국물과 파채가 가득 올라간 맛있는 삼계탕집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동래 일대에 사시는 분들 중에서 (배종관) 동래 삼계탕을 모른다고 하면 간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동래 삼계탕은 동래에서도 부산에서도 아주 유명한 삼계탕 맛집입니다. 정식 상호는 배종관 동래 삼계탕이지만 사실 부산 사람들은 그냥 동래 삼계탕이라고 부르고 또 그렇게 불러도 다 이 집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편의상 동래 삼계탕이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동래 삼계탕은 복날에 방문하면 긴 줄은 당연한 거고 오후 5-6시면 재료 소진으로 마감할 정도로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인데요, 한 번 동래 삼계탕을 맛보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삼계탕이 생각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이곳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배종관동래삼계탕
부산 동래구 동래로116번길 39
map.kakao.com
동래 삼계탕은 월요일이 정기휴일이고 영업시간은 11:00부터 21:00까지이고 브레이크타임은 15:00부터 17:00까지입니다. 주차장은 가게 바로 옆에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동래 삼계탕의 외관은 이렇습니다. 좁은 골목 안에 자리잡은 동래 삼계탕은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으로 식당 바로 앞에도 주차 공간이 조금 있고, 바로 옆 부영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먼저 동래 삼계탕은 체인점이 없으니까 유사한 상호의 다른 가게와 혼동하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보통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맞춰서 방문하게 되면 대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인원이 많을 경우에는 미리 예약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실내는 전석 테이블 좌석으로 1, 2층 모두 운영하고 있으며, 테이블도 많고 손님도 많지만 삼계탕 단품 메뉴만 판매하고 있어서 생각보다는 회전율이 빠른 편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도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식사하시는데 불편하실까 봐 최대한 조심해서 사진을 찍다 보니 실내 사진이 잘 나온 게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메뉴입니다. 메뉴는 궁중 약계탕 (19,000원)과 동래 삼계탕 (17,000원) 밖에 없는데, 대부분 동래 삼계탕을 드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도 동래 삼계탕으로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이 모자라면 이렇게 셀프바가 있으니까 겉절이, 깍두기 등 알아서 추가로 갖다 드시면 됩니다.
파채가 가득 올라간 동래 삼계탕
주문을 하고 나면 이렇게 기본찬이 내어집니다. 여느 삼계탕집과 큰 차이가 없는 구성입니다. 겉절이와 깍두기, 물김치, 고추, 마늘 그리고 닭똥집이 내어집니다. 물론 삼계탕에서 빠질 수 없는 인삼주도 같이 내어집니다.
대한민국 모든 식당이 그 메뉴에 따라 기본 상차림이 다 비슷한 건 왜인지 모르겠지만 아주 전형적인 삼계탕집 기본찬 구성입니다.
삼계탕이 나오기 전에 닭똥집을 안주 삼아 인삼주를 한 잔 마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닭똥집은 물론 기본찬을 하나씩 맛봤는데 겉절이도 깍뚜기도 양념 맛이 좋아서 삼계탕과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드디어 삼계탕이 등장했습니다. 뽀얀 국물에 파채가 가득 올라간 삼계탕은 보기만 해도 몸보신이 될 것 같은데 국물에서 구수한 냄새가 솔솔 올라옵니다.
정확하게 어떤 사이즈의 닭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매번 동래 삼계탕에 올 떄마다 느끼는 건데, 다른 삼계탕집에 비해서 동래 삼계탕은 닭이 조금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뽀얀 국물은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가 먹어도 맛있다라고 할만한 구수한 국물이고, 닭은 아주 잘 삶겨서 씹을 것도 없이 부드럽게 잘 넘어갑니다. 한 마디로 군더더기 없이, 호불호 없이 맛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삼계탕입니다.
보양식으로 뜨끈한 삼계탕 한 그릇 드시려고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 동래 삼계탕 꼭 한 번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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