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 추어탕 동래점
한국인이 사랑하는 보양식을 꼽으라고 하면 아마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삼계탕, 추어탕, 장어구이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동래 롯데 백화점 근처에는 제법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프렌차이즈 추어탕집이 있습니다.
1층에 넓은 주차 공간을 가진 송담 추어탕은 점심 시간이면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로 항상 붐비는 곳인데요, 전라도식 걸쭉한 국물의 추어탕이 아주 맛나서, 밥 한 그릇 말아서 뚝딱 먹고 나면 속도 든든해지고 없던 기운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송담 추어탕은 전국적인 프렌차이즈로 이미 전국에 100여 개의 가맹점을 갖고 있는 곳인데요 가까운 매장을 찾아보실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xn--jk1b81z.com/bbs/board.php?bo_table=04_06&page=1
송담 추어탕 동래점은 정기휴일은 없으며, 영업시간은 09:30부터 21:00까지입니다.
송담 추어탕 동래점의 외관입니다. 추어탕 가게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꽤 커 보입니다. 1층에는 주차 공간이 넓게 마련되어 있으며 식당은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2층에 올라가서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보면 넓은 실내가 보입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점이었는데 테이블이 거의 다 차있어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다음은 메뉴입니다. 수저통 위에 이렇게 메뉴판이 붙어 있어서 따로 메뉴판을 달라고 하거나 벽에 붙은 메뉴판 위의 글자를 노려볼 필요가 없어 편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통 추어탕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으나 같이 간 일행의 만류로 대표 메뉴인 송담 추어탕을 주문했고, 사이드로 추어 튀김 작은 것도 주문했습니다.
전라도식 추어탕 vs 경상도식 추어탕
부산에서 주로 먹는 경상도식 추어탕은 상대적으로 국물이 맑은 편이고 배추 우거지와 산초가루, 방아잎이 들어가는 반면 전라도식 추어탕은 국물이 걸쭉하고 무청 시래기와 들깨가루가 들어가서 겉보기에도 아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경상도식 추어탕은 맑은 된장국 같은 느낌이라면 전라도식 추어탕은 어죽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추어탕이지만 실제 맛과 모양에서 차이가 커서 경상도 사람들에게 전라도식 추어탕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 번 먹어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송담 추어탕 맛보기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빠르게 기본찬이 내어집니다.
기본찬은 배추 김치, 깍뚜기, 콩나물 무침, 양파 절임으로 아주 단촐하지만 추어탕과 잘 어울리는 반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잠시 후, 뚝배기에 펄펄 끓는 추어탕이 내어집니다. 붉은 색깔이 도는 전라도식 송담 추어탕은 확실히 부산에서 흔하게 먹는 경상도식 추어탕과는 색깔부터 달라 보입니다.
일단 테이블마타 놓여 있는 들깨가루를 듬뿍 퍼서 추어탕에 넣고, 셀프 코너에서 국수를 조금 가져 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라도식 추어탕은 국물이 걸쭉하기 때문에 어탕 국수처럼 탕에 국수를 말아서 먹어도 좋습니다.
어탕을 연상케하는 걸쭉히고 따끈한 국물이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녹여주는 것 같습니다. 들꺠가 들어가서 국물 맛도 구수하고 경상도식 추어탕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이 느껴집니다.
추어탕을 조금 먹고 있으니 사이드로 주문한 추어 튀김도 나왔습니다. 깻잎에 돌돌 말아서 튀겨낸 추어는 비린 맛도, 가시도 전혀 없어서 먹기 좋았는데, 확실히 튀기면 뭐든지 다 맛있는 것 같습니다.
부산, 경상도 사람들에게는 조금 생소하겠지만 평소 어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전혀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전라도식 송담 추어탕, 추운 겨울 보양식이 생각나거나, 뜨끈한 국물이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전라도식 추어탕의 매력에 한 번 빠져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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