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통의 부산역 터줏대감 영주복국
한국인들에게 과음한 다음 날 먹고 싶은 최고의 해장국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복국이 아닐까 싶은데요, 부산역 근처에는 오랜 업력을 갖고 있는 복국집이 하나 있는데, 얼마전에 장소를 옮겨 깔끔하고 새단장을 하고 영업하는 곳이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부산역 영주복국은 숙취에 시다리는 인근 직장인들이 해장하러 갔다가 시원한 복국 맛에 반해 다시 반주를 기울이게 되는 곳으로 숙취와 해장의 순환 구조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그런 곳입니다.
영주복국
부산 동구 중앙대로180번길 12-7
map.kakao.com
영주복국은 매주 일요일이 정기휴일이고, 영업시간은 브레이크 타임 없이 평일에는 08:00부터 21:00까지이고, 토요일은 09:00부터 20:00까지입니다.
먼저 영주복국의 외관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간판 디자인은 예전 가게에서 쓰던 것과 거의 똑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유독 눈의 띄고 기억에 남는 간판인 것 같습니다.
내부는 예전 가게에 비하면 조금 더 넓어진 것 같고, 훨씬 더 깔끔해진 느낌입니다. 테이블은 대략 20개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이던데 밖에서 보는 것보다 가게 규모가 훨씬 더 큰 것 같습니다.
메뉴입니다. 메뉴는 크게 복국과 복수육으로 나뉘는데 어떤 종류의 복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도 크게 나는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코스요리도 판매하고 있는데, 1인 4만원, 혹은 5만원에 초회, 튀김, 수육, 불고기, 복국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해장국이 간절하게 생각날 때는 고민 말고 복국
사실 저는 숙취까지는 아니었지만 그 전날 술을 조금 마셨었고,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었던 터라 저녁에 혼자 방문해 봤습니다.
혼자서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할 생각으로 들어간 거라 은복 맑은탕으로 주문했습니다. 까치복이나 밀복이 확실히 식감도 더 쫄깃하고 맛있지만, 솔직히 저는 그 맛의 차이를 아주 크게 느끼지는 못해서 복집에 갈 때면 굳이 비싼 걸로 주문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렸더니 먼저 기본찬이 내어집니다. 복튀김부터 김치와 나물류까지 아주 정갈하게 나왔습니다. 기본찬의 경우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잠시 후, 복국이 공기밥과 함께 내어졌습니다.
이렇게 복국과 기본찬을 모두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더니 제법 푸짐한 한상으로 보입니다.
미나리와 콩나물이 가득 들어간,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복국을 보니 저절로 속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잠시 내용물 검사를 해보니 제법 통통한 은복 덩어리가 몇 개 들어가 있고, 마늘을 많이 다져 넣은 것으로 보이는 국물은 아주 시원해 보입니다.
먹기 좋도록 은복과 콩나물 등 건더기를 모두 건져서 같이 나온 접시에 담아봤는데, 양이 아주 많은 건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할 것 같았습니다.
역시나 국물은 궁극적인 시원함 그 자체였고, 아무리 뜨거워도 이런 국물은 끝도 없이 마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로 건져낸 은복은 초장에 찍어서 먹었는데 역시 그 특유의 쫄깃함에 먹다 보니 절로 콧노래가 나옵니다.
부산역 근처에서 해장국을 드시고 싶다거나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생각날 때면 잊지 말고 영주복국에 방문해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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