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차이나타운 만두 맛집으로 유명한 마가
부산역 맞은 편 차이나타운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 중식당들이 많이 있는데요, 오랜 역사만 자랑하는 게 아니라 맛으로도 부산 시내에서는 거의 최고의 수준이라 부를 수 있는 식당들이 모여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현지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곳으로 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산역 차이나타운에는 나름 유명한 중식당이 많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제가 학창시절부터 단골로 드나들었던 곳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중식당인 마가(馬家)입니다. 마가는 화교들 사이에서도 가장 맛있는 식당으로 꼽혔던 곳인데 현재는 방송까지 출연하면서 그 유명세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마가만두
부산 동구 대영로243번길 56
map.kakao.com
부산역 마가는 매달 1, 3번째 월요일이 정기휴일이고, 영업시간은 11:00부터 21:00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은 15:00부터 16:00까지입니다.
먼저 마가의 외관입니다. 예전에는 이보다 훨씬 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모습의 외관을 갖고 있었으나 몇 년 전 부산역 차이나타운이 전체적으로 간판 정비 사업을 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식당이 이와 비슷한 외관을 갖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내부는 테이블이 10 여개 정도 되는 작은 식당인데 항상 손님들로 북적여서 따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저희는 운 좋게 마지막 남은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는데 보통 식사 시간에 맞춰 방문할 경우에는 대기를 각오해야 합니다.
식당 한쪽 벽면에는 중국 술들이 진열되어 있고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던 사진도 걸려 있습니다, 또 다른 벽면에는 유명인들의 사인으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만두류, 밥류, 요리류, 주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짜장면이나 짬뽕 같은 중국집을 상징하는 면류는 판매하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격은 일반 중식당과 비교해도 딱히 비싸지 않은 수준입니다.
각종 만두와 볶음밥
마가는 만두로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저희는 하루 마음 먹고 방문해서 만두만 종류별로 다 주문해 봤습니다. 그리고 만두만 먹으면 살짝 허전할 것 같아서 부족한 탄수화물을 채워줄 볶음밥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앉으면 기본찬이 바로 세팅됩니다. 기본찬은 단무지와 오이무침, 양파, 짜차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금 특이하게 계란국으로 보이는 국물도 조금 내어 주십니다.
제일 먼저 탄수화물을 책임질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계란과 파를 넣어 고슬고슬하게 볶아낸 볶음밥은 같이 나온 짜장 소스와 비벼 먹지 않아도 충분히 맛이 좋습니다. 솔직히 저는 개인적으로 짜장 소스를 빼고 먹는 게 오히려 훨씬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어서 만두가 순서대로 나왔는데 제일 먼저 나온 건 군만두입니다. 이름은 군만두이지만 실제로는 구웠다기 보다는 튀긴 만두에 가깝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양이 조금 줄었지만 맛은 여전합니다. 겉은 아주 바싹하게 잘 튀겨졌고 속에는 육즙을 가득 품은 고기소가 알차게 들어가 있습니다.
이어서 나온 물만두입니다. 물만두도 역시 양은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지만 맛은 변함이 없습니다. 중국이나 대만에서 먹었던 물만두에 비하면 만두피가 살짝 두꺼운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걸 빼고는 흠잡을 데 없이 맛있습니다.
이어서 나온 새우찐만두입니다. 마가를 그렇게 자주 다녔음에도 사실 새우찐만두는 이 날 처음 먹어 봤는데요, 큼지막한 만두 속에는 고기소도 듬뿍 들어가 있고 큰 새우도 한 마리 들어가 있어서 다른 만두에 비해 훨씬 더 풍미가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기자면 저는 이 새우찐만두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찐만두입니다. 만두 사이즈는 새우찐만두보다 작지만 역시 속에는 육즙을 가득 품은 고기소가 꽉 차있었고 변함없이 맛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양이 조금 줄어든 부분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부산에서 제일 맛있는 만두집 중 하나로 꼽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깐풍기와 짬뽕탕
마가를 포스팅 하려고 사진을 찾다보니 조금 예전에 방문해서 찍어뒀던 사진이 있길래 같이 올려 봅니다.
이 날은 저녁에 술 한 잔 마시려고 간 거라 깐풍기와 짬뽕탕을 주문했습니다.
기본 상차림은 큰 차이가 없는데 이 날은 짜차이 대신에 볶은 땅콩이 나왔습니다.
먼저 나온 깐풍기입니다. 마가의 깐풍기는 양념이 과하지 않게 딱 적당한 수준으로 들어가 있어서 바싹한 튀김의 느낌이 잘 살아 있는 편이고, 깐풍기 양념 맛도 충분히 잘 배어 있습니다.
깐풍기는 제가 마가에 방문하면 자주 주문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긴 설명 필요없이 제 기준으로 깐풍기는 부산 시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어서 나온 짬뽕탕입니다. 짬뽕탕은 옛날 짬뽕 국물의 맛인데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소주 안주로 제격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다른 중식당에 비해 탁월하다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라서 아주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점심 때 방문해서 식사를 하기에도 좋고 저녁에 술 한 잔 마시기에도 좋은 부산역 노포 중식당 마가, 중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유명세를 타서 대기줄이 더 길어지기 전에 한 번 방문해서 드셔 보실 것을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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