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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부산역 차돌된장 맛집 문출래 된장

by 쏘니파541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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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밥상이 떠오르는 부산역 문출래 된장

요즘은 제 어린시절에 비하면 생활 수준도 높아지고 외식 문화도 자리 잡으면서 훨씬 더 다양한 먹거리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맛집 정보도 손쉽게 얻을 수 있으니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나 음식을 거의 일상처럼 접하고 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이런 다채롭고 새로운 음식을 더 많이 접하면 접할수록 어린시절에 자주 먹었던 음식에 대한 아련한 향수가 생기곤 합니다. 

 

어릴때는 어머니가 해주시는 거의 매일 비슷하게 차려진 "그 나물에 그 밥"이 그렇게 지겨웠는데 지금은 그 맛이 왜 그렇게 그리워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산역 문출래 된장

 

각설하고, 제가 가끔씩 어릴 때 자주 먹었던 음식이 생각날 때면 들리는 곳이 부산역 근처에 있는데요, 옛날 된장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문출래 된장이 바로 그곳입니다.

 

 

부산역 문출래 된장 위치 

 

문출래옛날된장

부산 동구 중앙대로214번길 3-6

map.kakao.com

 

 

문출래 된장은 매주 일요일이 정기휴일이고, 영업시간은 10:00부터 20:00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은 15:00부터 17:00까지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저녁 장사를 안 하시는 건지 최근에 저녁시간에 방문했을 때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으니 방문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문출래 된장 외관

 

먼저 문출래 된장의 외관입니다. 이미 외관에서부터 역사와 내공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언제부터 영업을 하시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족히 수십 년은 되어 보입니다.

 

문출래 된장은 지하 1층에 위치

 

문출래 된장은 이 좁은 계단으로 내려가시면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문출래 된장 내부

 

내부는 테이블이 12개 정도 있는 그렇게 넓지 않은 식당이며, 약간 막걸리집 분위기가 풍기는 아주 정감 넘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위생 상태가 아주 양호하지는 않으니 방문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문출래 된장 메뉴

 

메뉴는 아주 간단합니다. 차돌된장, 해물된장, 김치전골 중에서 선택하시면 되는데 이곳을 방문하시는 손님의 99%가 된장을 드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간단하게 차돌이나 해물 중에서 하나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각종 나물과 함께 비벼먹는 차돌된장

저는 된장을 고를 때 해물과 차돌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무조건 차돌이라 고민없이 주문하고 잠시 기다렸습니다.

 

문출래 된장 기본찬 1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면 바로 푸짐한 기본찬이 내어집니다. 다른 식당에 비하면 기본찬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이 내어지는데 이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이 기본찬은 된장과 함께 밥에 넣고 비벼먹는 용도이기에 아주 넉넉하게 내어집니다. 

 

문출래 된장 기본찬 2

 

기본찬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은데 제가 방문한 날에는 무채나물, 겉절이, 어묵볶음, 콩나물, 열무김치, 달걀 후라이가 나왔습니다. 

 

비벼먹기 좋게 내어진 큰 그릇과 공기밥

 

그리고 잠시 후, 밥과 된장찌개가 내어졌습니다. 밥공기를 큰 그릇 안에 넣어서 주시는데, 큰 그릇에 비벼서 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되지만 제가 지금까지 관찰한 바로는 한 명도 빠짐없이 다 비며서 드시는 것 같았습니다. 

 

문출래 차돌된장

 

된장은 강된장보다는 찌개에 더 가까운데 떠먹기보다는 비벼먹기에 좋은 양과 농도인 것 같습니다. 

 

각종 재료를 넣고 비벼먹을 준비

 

저는 고민할 것 없이 밥부터 넣고 각종 나물과 달걀 후라이 그리고 된장을 적당량 넣고 테이블마다 준비된 고추장, 김가루, 참기름을 넣고 야무지게 비벼볼 준비를 합니다. 

 

된장까지 넣고 야무지게 비비기

 

원하는 모든 재료를 다 넣은 후 사정없이 비벼줍니다. 고추장과 된장을 넣고 비벼놓으니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익숙하지만 항상 그리운 맛

 

크게 한 입 떠서 먹어보니 어린시절 각종 나물에 된장 넣고 슥삭 비벼먹던 바로 그 맛입니다.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아주 그리웠던 맛입니다. 

 

문출래 된장 전체샷

 

여름철 입맛 없을 때 식욕을 돋구는데 이보다 더 좋은 음식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이 순식간에 먹어치웠습니다. 솔직히 된장만 먹으면 간이 조금 세기는 했지만 비벼먹을 때는 알아서 간 조절을 잘하면 되니까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입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음식

 

위생 상태가 아주 조금 아쉽기는하지만 이 된장맛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생각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이런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은 만큼 저는 머지않아 또 방문할 것 같은데요, 혹시라도 저처럼 된장, 고추장에 나물 넣고 투박하게 비벼먹는 밥이 그리운 분들은 한 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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