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동에서 간단하게 식사하기 좋은 봉추찜닭
한때 안동찜닭이 전국적으로 크게 유행하면서 인기를 끌었던 봉추찜닭은 아마 대부분 한 번씩은 드셔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외국인 친구들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찜닭을 먹게 되었는데요, 의외로 외국인 친구들에게 찜닭은 호응도가 굉장히 높았고, 저도 아주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주말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가족들과 집 근처에 있는 사직동 매장을 한 번 방문해 봤습니다.
야구장이 있는 부산 사직동 근처에는 술집이나 고깃집은 많아도 의외로 밥집은 많이 않은데, 봉추찜닭은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에 아주 좋은 것 같았습니다.
봉추찜딹 부산사직점은 정기휴일이 없으며, 영업시간은 11:00부터 23:00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14:30부터 16:30까지입니다.
우선 봉추찜닭의 외관입니다. 예전에는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 프렌차이즈였는데 최근에는 많이 없어져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프렌차이즈 식당이 너무 많이 생겨서 그런지 몰라도 의외로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부는 아주 넓직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는데 의자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고 좌식 테이블도 일부 보였습니다.
메뉴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크게 봉추찜닭(뼈 있는 찜닭)과 뼈 없는 찜닭으로 나뉘고 각종 토핑은 기호에 따라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맵기는 1-5단계까지 선택 가능합니다.
봉추찜닭 3단계
저는 원래 뼈 없는 찜닭을 선호하는데 내무부장관께서 가격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고 질타를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봉추찜닭 중간 사이즈으로 주문했고 맵기는 기본이라고 하는 3단계로 선택했습니다.
먼저 기본찬이 내어졌는데, 김치, 동치미, 양배추 샐러드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찜닭 먹을 때야 다른 밑반찬이 크게 필요하지 않으니 전혀 문제될 건 없습니다.
찜닭에 맥주나 소주를 한 잔 곁들여도 좋을 것 같았지만 이 날은 식사가 목적이라 절주하고 식사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음식이 완성되도록 약 10-15분 정도 기다렸더니 드디어 찜닭이 나왔습니다.
中자를 주문했는데도 생각보다 푸짐해 보입니다, 아마도 순살이 아니라서 조금 더 푸짐해 보이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공기밥은 별도로 주문해야 해서 하나씩 주문했는데, 흑미가 들어가서 왠지 더 건강해 보이는 공기밥이 나왔습니다.
맵기는 3단계가 기본이라 그런지 살짝 매콤한 느낌이 드는 정도였고 매워서 부담스러운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국당면을 좋아해서 당면사리를 추가로 넣을까 고민했었는데 생각보다 당면사리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추가 안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찜닭 맛은 딱히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짬쪼름한 간장맛이 영락없는 밥도둑이었습니다. 다만 순살이 아니다 보니 다리처럼 덩어리가 큰 고기에는 양념이 조금 덜 배어 있는 느낌이었는데, 양념이 더 잘 배어 있는 찜닭을 드시고 싶다면 순살로 주문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한 독재자가 장기 집권하고 있는 저희 가정에서는 언론의 자유가 없어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블로그에서 이렇게 소심하게나마 저항의 목소리를 내어 봅니다.
찜닭은 찜닭대로 먹고, 국물은 밥에 넣고 비벼서 먹었는데 역시 이 간장 소스는 밥과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당면이 살짝 덜 익은 느낌이 든 게 조금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맛있게 먹은 한 끼였습니다.
최근 거의 모든 물가가 거듭 상승하면서 외식 물가도 상당히 많이 올랐는데요, 어지간한 국밥 한 그릇도 만 원이 가까이 한다는 걸 생각하면 가성비가 나름 괜찮은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사직 야구장 근처에서 밥집을 찾으시거나 간단하게 한 잔 마실 장소를 찾으신다면 봉추찜닭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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