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 거제홈타운 맛집 김종구 식맛치킨 사직아시아드점
부산 사직동에서 가장 큰 상권은 역시 사직야구장 근처에 형성되어 있는데요, 사직야구장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거제홈타운 근처에도 곳곳에 숨어 있는 맛집들이 종종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맛집도 거제홈타운 쪽에서 요즘 아주 핫한 맛집인데요, 사실 저는 이 브랜드를 여기에서 처음 봤지만 찾아보니 이미 전국적으로 성장한 꽤 유명한 프렌차이즈로 보입니다.
오늘 리뷰할 곳은 거제홈타운 쪽에 새로 생긴 김종구 식맛치킨인데요, 이름처럼 식어도 맛있는 치킨이라 항상 매장도 붐비고 포장 손님도 많아서 최근에 이 일대에서 가장 핫플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종구 식맛치킨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대로 93
map.kakao.com
김종구 식맛치킨 사직아시아드점은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곳이라서 그런지 포털 사이트에는 영업시간에 대한 정보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이 근처를 다니며 보니 정기휴일은 따로 없는 것으로 보이며 저녁시간에만 영업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김종구 식맛치킨 사직아시아드점 외관입니다. 시선을 끄는 큼지막한 간판과 노란색 글자만으로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데 매장 앞을 가득 채운 고소한 통닭 튀기는 냄새 때문에 이 앞을 지나갈 때면 항상 현기증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매장 앞에는 전기바베큐를 만드는 기계가 놓여 있는데 이 속에서는 항상 긴 꼬챙이 대롱대롱 매달린 치킨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습니다.
매장은 밖에서 봤던 것처럼 꽤 넓었고 테이블도 넉넉하게 있었지만 항상 손님들로 붐비고 있어서 저녁시간에 방문할 경우 대기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메뉴는 대표 메뉴인 옛날통닭의 경우 11,000원이고 찹쌀통닭구이는 14,000원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떡볶이를 판매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포장해서 갈 경우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데 포장용 메뉴는 따로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옛날통닭과 찹쌀통닭구이
저희는 셋이서 방문해서 가장 대표 메뉴인 옛날통닭과 찹쌀통닭구이를 각각 하나씩 주문했고, 나중에 치킨의 기름지고 느끼한 맛을 잡아줄 국물 떡볶이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치킨에 빠질 수 없는 시원한 살얼음맥주도 당연히 주문했습니다.
1. 찹쌀통닭구이
주문을 하고 나면 먼저 빠르게 기본 세팅이 차려집니다.
기본 세팅은 아주 큼지막한 앞접시에 집게와 포크, 그리고 치킨무와 소금, 매콤 양념이 전부입니다. 치킨은 집게로 잡고 먹으니 편하게 뜯어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저 매콤 양념의 맵기와 감칠맛이 좋아서 통닭과의 조화가 아주 좋았습니다.
잠시 기다렸더니 제일 먼저 살얼음 맥주부터 내어졌습니다. 정말 맥주잔 위 테두리에 살얼음이 붙어 있었는데, 시원한 맥주부터 한 잔 마시니 갈증이 싹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찹쌀통닭구이는 이미 바베큐 기게 안에서 계속 만들어지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빠르게 내어졌습니다.
다소곳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통닭구이를 보니 없던 입맛도 바로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찹쌀통닭구이를 반으로 갈라 보니 안에는 찹쌀과 밤, 대추 등으로 속이 채워져 있습니다. 닭의 크기가 아주 큰 건 아니다 보니 속에 찹쌀이 많이 들어간 건 아니었지만 한 입씩 맛 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기름기가 쫙 빠진 통닭구이는 살이 너무 부드럽고 촉촉했는데요, 담백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선호할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다만 살이 너무 부드럽고 후라이드 치킨의 기름진 맛이 없어서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2. 옛날통닭
찹쌀통달구이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옛날통닭도 나왔습니다. 보통은 이보다는 빠르게 내어지는데 저희가 방문한 날 포장 손님들도 많고 매장 내에도 손님이 많아서 주문을 받은 직원이 깜빡하는 바람에 조금 늦게 나왔습니다.
옛날통닭의 모습은 몇 년 전부터 크게 유행해서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는 옛날통닭 프렌차이즈의 것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주관적인 느낌인지 진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닭의 크기가 살짝 커 보였습니다.
옛날통닭은 같이 나온 가위로 먹기 좋게 잘게 손질해서 먹어 봤는데 일단 바깥쪽 튀김옷 부분이 너무 바싹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기본적으로 닭이 염지가 잘 되어서 그런지 간이 잘 배어 있었고, 살짝 매콤한 맛도 있어서 튀긴 닭임에도 불구하고 느끼한 맛이 그리 강하지 않았습니다.
개개인마다 맛의 취향 차이가 있어서 어느 게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찹쌀통닭구이보다 옛날통닭을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3. 어묵 듬뿍 국물 떡볶이
원래는 치킨에 맥주만 한 잔 마시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뭔가 살짝 양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매콤한 게 생각나서 떡볶이를 주문할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의외로 떡볶이를 드시고 계신 분들이 많이 보이길래 국물 떡볶이도 하나 주문해 봤습니다.
잠시 후, 나온 국물 떡볶이는 이름처럼 어묵이 듬뿍 들어가 있었고, 위에는 치즈도 한 장 올려져 있었습니다.
어묵은 푹 잘 익어서 좋았고, 떡도 쫄깃쫄깃 맛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많이 맵지 않고 달콤매콤한 맛이 치킨을 먹고 더부룩할 수 있는 속을 살살 달래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뜬금없이 옛날통닭 가게에서 떡볶이를 판매하고 있는지 바로 납득이 됐습니다.
옛날통닭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갖고 방문했다가 너무 바싹하고 맛있어서 놀랐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치킨이 생각나면 계속 방문할 것 같습니다.
사직동 거제홈타운 근처에서 맛있는 옛날통닭 혹은 전기 바베큐를 찾으시는 분들은 김종구 식맛치킨에 꼭 한 번 들러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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