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브라질 (Samba Brazil)
최근에는 해외여행 수요도 증가하고 방송을 통해 외국 음식들도 많이 소개되면서 부산에도 이색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났는데요, 서면에 위치한 무한리필 브라질 스테이크 하우스인 삼바 브라질도 그런 식당 중 하나입니다.
브라질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인 삼바 브라질은 브라질 전통 요리인 슈하스코(Churrasco)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슈하스코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파인애플 등을 꼬챙이 꽂아서 숯불에 구운 브라질 음식인데요, 서면 삼바 브라질에서는 이 슈하스코를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어지간한 대식가가 아니라면 원래 코스에 포함된 음식만 먹어도 배가 불러서 추가로 음식을 요청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지만 말입니다.
쌈바브라질
부산 부산진구 가야대로784번길 45
map.kakao.com
삼바 브라질은 매주 월요일이 정기휴일이고 영업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은 17:00부터 23:00까지이고 주말은 11:30부터 23:00까지라고 입구에 쓰여 있는데 예약실 때 영업 시간도 같이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예약 없이도 식사는 가능하고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22:00에 마감하신다고 들었기 때문에 영업시간은 약간 변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삼바 브라질의 입구입니다. 이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삼바 브라질은 입구에 있는 간판부터 브라질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열정적인 삼바 춤을 추고 있는 무희들의 모습을 보니 식사 후 환희에 가득차 마음속으로 삼바 춤을 추고 있을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이런 모습의 실내 공간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실내가 꽤 넓었고, 단체석도 보입니다. 실내 장식 역시 이국적인 모습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큰 덩어리의 고기를 쥐고 뜯어먹는 저 브라질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니 없던 식욕도 마구 생기는 것 같습니다.
입구 쪽에는 이렇게 와인도 진열되어 있고, 그 옆으로는 셀프바도 있어서 과일, 채소, 소스 등은 원하는 만큼 갖다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메뉴와 가격입니다. 삼바 브라질은 슈하스코 단일 메뉴로 1인당 39,900원입니다.
소고기 채끝살, 등심, 안창살, 토시살과 닭다리살, 삼겹살, 소시지, 아바카시(시나몬 가루를 묻혀 구운 파인애플)로 이루어진 코스이며, 이 코스가 끝난 후에 더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요청하시면 됩니다.
슈하스코와 샐러드바에 있는 음식은 무한리필이며 음료 가격은 별도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음료 가격은 조금 비싸다고 느꼈는데 이 점도 같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슈하스코
테이블 위를 보면 이렇게 슈하스코 먹는 법에 관한 설명이 있습니다.
뷔페에서 직접 샐러드를 가져와서, 순차적으로 내어주는 7 종류의 고기를 먹고, 구운 파인애플을 먹은 후, 더 원하는 고기가 있으면 종류별로 계속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기본 코스에 포함된 고기 양도 엄청 많아서 저는 같은 날 식사하면서 추가로 고기를 요청하시는 분을 아무도 못 봤습니다. 쯔양, 히밥이 아니고서야 추가로 더 먹을 수 있을까 싶은 정도였습니다.
우선 샐러드바에서 피클, 올리브 등 고기와 곁들여 먹을 음식들을 담아왔습니다. 참고로 저 고기에 찍어 먹는 소스가 살짝 매콤한 맛이 드는 게 너무 맛있었고, 고기와의 궁합도 잘 맞아서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생각에 이건 브라질의 쌈장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마늘빵과 소시지>
제일 먼저 마늘빵과 소시지가 나왔습니다. 마늘빵은 모닝빵 같은 빵에 마늘 향을 입힌 거였는데 촉촉하면서 은은한 마늘향이 좋아서 스타터로 좋았습니다. 소시지는 해외에서 먹으면 독특한 향이 너무 강해서 입맛에 안 맞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삼바 브라질의 소시지는 이국적인 향이 강하지 않아서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소등심>
이어서 소등심이 나왔습니다. 등심은 집게로 한쪽 면을 잡고 있으면 가늘고 길게 썰어서 내어주시는데 미디움 정도로 굽혀 있어서 가장 맛있게 먹은 부위였습니다. 다른 소고기 부위는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꼬챙이에 꽂아서 굽다 보니 너무 바싹 익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유일하게 등심만 구운 정도가 적당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삼겹살>
삼겹살은 두툼하게 통으로 나왔는데 겉면은 잘 익고 속은 촉촉한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삼겹살을 먹을 때 이것보다는 훨씬 얇게 썰어서 굽다 보니 기름기가 많이 빠지는데 여기 삼바 브라질의 삽겹살은 기름이 너무 많아서 약간 느끼함이 느껴졌습니다. 역시 삼결살은 한국 스타일로 구워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닭다리살>
닭다리살은 뼈를 거의 발라내고 닭다리에 살이 많은 부위만 골라서 구운 것 같습니다. 닭고기야 어떻게 구워도 다 맛이 비슷하니까 이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누구나 예상하고 있는 딱 구운 닭고기 맛인데 아주 약간 퍽퍽한 느낌은 있었습니다.
<안창살과 토시살>
안창살과 토시살은 한꺼번에 같이 서빙되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봐서는 어느 쪽이 안창살이고 어느 쪽이 토시살인지 도무지 구분할 방법이 없습니다. 둘 다 제법 큰 덩어리였고, 핏기가 전혀 없을 정도로 웰던으로 구워서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채끝살 스테이크>
이렇게 고기 덩어리만 계속 줄줄이 먹고 있느라 이미 배가 빵빵해진 상태였는데, 삼바 브라질은 자비심이라고는 1도 없는지 채끝살 스테이크로 카운터 펀치를 날려줍니다. 너무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스테이크였지만 이쯤 되니 살려달라는 소리가 저절로 입밖으로 나옵니다.
감히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삼바 브라질 사장님께는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평소 소식하시는 분들은 절대, 평생 출입해서는 안 될 곳입니다.
<아바카시>
드디어 이 코스의 마지막을 알리는 구운 파인애플 아바카시가 나왔습니다. 겉면에 시나몬 가루와 설탕을 살짝 묻혀서 구운 것 같은데 이게 정말 별미 중의 별미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그 파인애플 맛이 나는데, 항상 먹던 그 맛은 확실히 아닙니다. 구운 파인애플이 이렇게 맛있는지 왜 여태껏 모르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파인애플만 몇 접시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안타깝게도 이 날은 이미 뱃속 저장공간이 꽉 찬 상태라 딱 한 번만 더 리필 요청해서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삼바 브라질을 방문하게 된다면 아마도 이 구운 파인애플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는 정말 배가 너무 불러서 셋이 배를 움켜쥐고 기어다오다시피 했는데요, 뭔가 특색 있는 이국적인 음식을 찾으시는 분들은 물론, 평소에 고기를 많이 못 먹어서 한이 맺힌 분들이나 고기와 싸워서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고 자부하시는 분들, 그리고 도전 정신으로 똘똘 무장한 분들께 꼭 한 번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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