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식 양갈비 전문점 라무진
불과 20년 전만 해도 우리에겐 굉장히 생소한 식자재였던 양고기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는데요, 크게 중국식 양꼬치, 일본식 화로구이, 서양식 스테이크로 소비하고 잇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중 일본 북해도식 양갈비 화로구이 전문점인 라무진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라무진 부산 사직점인데요, 라무진은 프렌차이즈 업체로 현재 전국에 약 135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집 근처 라무진 매장 위치를 확인하시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양고기 전문점 라무진
www.ramuzin.co.kr
북해도식 양고기 전문점인 라무진은 냉장 프렌치렉과 양갈비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곳 프렌치렉을 먹고 양고기에 대한 호감도가 두 배 이상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라무진
부산 동래구 사직로 22
map.kakao.com
라무진 부산사직점은 정기 휴일은 없으며 영업 시간은 12:00부터 23:00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없습니다.
<매장 외관 및 내부>
라무진 사직점 매장 외관은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통유리 너머로는 매장 내부가 보이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연말연시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매장 내부 역시도 연말연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고, 이곳은 직원들이 고기를 다 구워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좌석이 바 형태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직사각형 형태로 생긴 긴 바 형태 좌석의 안쪽 공간에서 직원들이 오가며 서빙하고 고기를 구워주기 때문에 동선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바 형태의 좌석에 앉으면 가운데 진열된 와인 및 각종 주류가 잘 보이도록 된 배치된 구조라서 애주가들이 방문하게 되면 가운데 진열된 술을 주문하지 않고는 견디기가 어려울 것 같아 보였습니다.
<메뉴>
라무진은 프리미엄 냉장 양고기만 판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프렌치렉, 양갈비, 양고기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라무진에서는 프렌치렉과 양갈비를 드시는 것 같았고, 이 곳 사장님께서도 프렌치렉과 양갈비를 추천하셨습니다.
프렌치렉은 200g에 34,000원, 양갈비는 250g에 32,000원, 양고기는 200g에 32,000원으로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은 편이었으며, 기타 메뉴로는 오뎅탕(20,000원)과 마늘밥(3,000원)이 있습니다.
<프렌치렉이란?>
프렌치렉은 양고기에서 최고의 마블링과 육즙을 즐길 수 있는 부위로 어린 양의 가슴살갈비 5번-12번에 해당하는 최고급 부위입니다.
프렌치렉과 양갈비 구이
저희는 둘이서 방문한 거라 우선 사장님 추천대로 프렌치렉 2인분(400g)과 양갈비 1인분(250g)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양고기를 먹는데 주류가 빠지면 섭섭해서 가볍게 칭다오 맥주도 주문했습니다.
<기본 세팅>
주문을 하고 나면 이렇게 기본찬이 내어집니다. 화로구이 전문점이라 기본찬은 크게 없습니다.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피클과 양고기를 찍어 먹을 소스, 그리고 매콤함을 더해주고 느끼함을 잡아줄 다진 청양초가 내어집니다.
그리고 별건 아니지만 물도 생수가 내어집니다. 보통 식당에서는 물통에 정수기에서 나온 물을 담아서 내어주는 게 일반적인데 작지만 이런 부분에서 조금 더 대접받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프렌치렉과 양갈비>
드디어 오늘의 메인 메뉴인 프렌치렉과 양갈비가 나왔습니다. 위의 사진을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지방이 더 많이 함유된 갈비 3대가 프렌치렉이고 오른쪽에 있는 지방이 적은 2대는 양갈비입니다.
달궈진 화로 위에 양기름을 칠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굽기 시작합니다. 직원분이 우선 양갈비부터 올려놓고 버섯, 대파, 토마토, 파인애플 같은 조연들도 같이 올려 굽기 시작합니다.
화로 위의 고기와 채소가 다 익으면 접시 위에 따로 담아 내어주십니다. 청양초를 넣고 준비해놓은 소스 외에도 소금과 쯔란 가루 같은 양고기와 어울리도 양념도 같이 내어주십니다.
신선한 냉장 양갈비라 그런지 잡내나 양 특유의 누린내는 전혀 없고, 앞에서 굽는 과정을 직접 보고 있지 않았다면 소고기라고 해도 모를 정도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건 물론이고 너무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화로구이를 먹다보면 가장자리에 놓여 있는 채소는 쉽게 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채소 또한 딱 적당한 정도로 구워져서 양갈비와 곁들여 먹기 좋습니다.
이어서 프렌치렉 차례입니다. 다시 화로에 기름칠을 하고 프렌치렉을 올려놓습니다. 양갈비에도 프렌치렉에도 과하게 시즈닝을 올려놓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잡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말은 고기가 신선하기 때문이라는 반증인 것 같습니다.
채소는 큰 바구니에 썰어서 담아놓고 원하는 만큼 구워주시는데, 저희는 양기름에 구워진 채소도 너무 맛있어서 조금 더 구워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이제 드디어 프렌치렉도 다 구워졌습니다. 먼저 먹은 양갈비도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프렌치렉은 한 입 먹자마자 마치 신세계를 경험하는 느낌이었는데 일행 역시 그 맛에 놀랐는지 두 눈이 동그래져서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프렌치렉은 정말 씹을 것도 없이 입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느낌입니다. 마블링이 좋다고는 해도 소고기처럼 과하게 지방질이 섞여있는 것도 아닌데 육질은 너무 부드러워서 최상급 소고기 부럽지 않을 정도인데 그에 반해 느끼한 맛은 훨씬 덜한 것 같습니다. 물론 잡내 따위는 1도 없습니다. 혹여 블라인드 테스팅을 한다면 이게 소고기인지 양고기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마늘밥>
양갈비와 프렌치렉을 먹다 보니 배는 어느 정도 찼지만, 라무진의 또 다른 별미 마늘밥을 맛보고 싶어서 마늘밥도 하나씩 주문해봤습니다.
마늘 향을 잔뜩 머금은 찰진 밥은 혼자 상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맛있습니다. 레시피를 알고 있다면 집에서 1주일에 3-4번은 해먹고 싶은 맛입니다.
마늘밥을 주문하면 가쓰오부시 베이스의 국물을 같이 내어주는데 이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까지 마시니까 속이 편해지는 느낌입니다.
<총평>
다른 양고기 화로구이점에 비해 가격은 살짝 높은 편이지만 프렌치렉과 양갈비의 품질은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프렌치렉은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서 며칠이 지났는데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혹시 라무진을 방문하신다면 프렌치렉은 꼭 드셔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또한 양고기 누린내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분들이 드신다면 그 선입견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을 거라고 감히 자신하니까 주저하지 마시고 한 번 드셔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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