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장(溫泉場)
부산에서 온천 혹은 목욕하기 좋은 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온천장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부산에는 좋은 해수탕도 많이 있지만 오랜 전통을 가진 동래 온천이 그래도 가장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온천장에는 허심청이라는 부산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온천이 있는데요, 이곳 동래 온천은 섭씨 55도 정도의 알칼리성 식염천으로 예전부터 온천이 나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1883년 개항과 함께 일본인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저도 온천장 가까이 살고 있기 때문에 가끔씩 온천장에 온천을 즐기러 가는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온천을 가기 전에는 보통 이 근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갑니다. 예전에는 온천장 입구에 밀양돼지국밥이라는 식당이 있어서 돼지국밥 한 그릇 든든하게 먹고 온천을 갔었는데 지금은 그 식당이 문을 닫은 지가 오래 되어서 보통 짬뽕이나 칼국수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는데요, 오늘은 온천장에 목욕 가는 길에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맛집 두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부산 3대 짬뽕 동운반점
부산 3대 짜장, 부산 3대 짬뽕, 부산 3대 치킨 등등 이런 기준은 도대체 누가 정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부산 온천장에는 한때 부산 3대 짬뽕이라고 불렸던 동운반점이 있습니다. (아직도 그렇게 불리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동운반점은 온천장 입구에 위치해 있는데요, 예전에는 온천시장 안의 정말 작고 허름한 가게에서 영업하셨는데 몇 년 전 현재의 장소로 옮겨 영업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카카오맵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동운반점의 정기 휴일은 화요일이고, 영업 시간은 10:30부터 21:00까지입니다.
동운반점의 외관입니다. 몇 년 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깔끔해 보입니다.
메뉴는 보통의 중국집처럼 식사부와 요리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동운반점이 유명세를 타게 해준 짬뽕은 7,000원입니다.
저는 보통 동운반점을 가면 거의 짬뽕을 주문하는데요, 이곳의 짬뽕은 확실히 그 국물 맛이 다른 곳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아주 진하면서도 맵지 않고 그러면서도 먹다 보면 살짝 단맛이 느껴지는 묘한 매력을 가진 짬뽕입니다. 아마도 양파를 많이 볶아서 그 맛을 충분히 우려내기 때문에 단맛이 느껴지는 게 아닌가라는 제 나름으로의 추측입니다.
사실 겉보기에 동운반점의 짬뽕이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국물을 한 숟갈 먹어 보면 진하면서도 걸쭉한 국물에서 깊은 내공이 느껴집니다.
저는 솔직히 예전에 온천시장에서 영업하실 때, 수타로 면을 뽑아 만들어 주셨던 짬뽕이 훨씬 더 맛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사장님 아드님이 운영하신다고 들었는데 예전의 그 감동은 없지만 그래도 아직은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맛있는 짬뽕이라고 생각합니다.
45년 전통의 소문난 손칼국수
온천장에서 또 나름 유명한 식당을 꼽으라고 하면 아마도 이 소문난 손칼국수를 꼽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45년 전통의 소문난 손칼국수는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시려는 분들께 가장 사랑받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문난 손칼국수는 사실 동운반점 바로 옆이라 따로 카카오맵 위치 정보를 올려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소문난 손칼국수는 정기 휴일이 없으며, 영업 시간은 09:00부터 21:00까지입니다.
소문난 손칼국수는 외관에서부터 뭔가 알 수 없는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간판에는 25년 전통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1979년부터 장사를 시작하셨다고 하니 45년인데 간판을 업데이트 안 하신 지 20년은 되었나 봅니다.
내부는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으며 테이블도 아주 넉넉하게 있어서 웬만한 고깃집보다 훨씬 더 커 보이는 것 같습니다.
칼국수 가격은 보통 6,000원, 곱배기 7,000원입니다. 그리고 1979년부터 장사를 해오시고 있다고 메뉴판 밑에 써놓으셨습니다.
칼국수와 함께 내어지는 기본찬은 단무지와 김치가 전부인데 김치가 중국산 김치가 아닌 국산 김치인데 칼국수와 궁합이 잘 맞는 점이 좋습니다.
칼국수는 멸치 육수가 베이스이고 위에 올라가면 고명은 별다른 게 없습니다. 하지만 국물 맛이 시원하고 면발이 쫄깃해서 한 끼 식사로 전혀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상, 제가 개인적으로 온천장에 목욕 갈 때 자주 들러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가는 두 곳을 정리해서 올려 봤는데요, 온천장으로 목욕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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