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캉제(永康街) 맛집 추천 Best 5
타이베이 용캉제는 맛집들이 많이 몰려있어 관광객도 현지인도 많이 찾는 곳인데요, 타이베이 용캉제 맛집 중에서 다섯 곳만 골라서 타이베이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타이베이를 여행하시는 분들 중에는 맛집을 찾아 미식 여행을 하시는 분들도 많고, 특히 용캉제에는 맛집들이 많아서 뭘 먹어야할지 고민도 될 텐데요, 많은 용캉제 식당 중에서 제 기준으로 한국인 입맛에 잘 맞을 것 같은 곳을 5곳만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자, 그럼 타이베이 용캉제 추천 맛집들을 살펴볼까요? (나열 순서는 순위와는 상관 없으니 참고하세요)
1. 딘타이펑 (鼎泰豐)
솔직히 딘타이펑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한 맛집이라 빼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해 봤지만, 타이베이를 여행하시는 분들께는 그래도 가장 방문하고 싶은 식당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어서 일단 넣어 봅니다.
한 번이라도 대만에 다녀오신 분들에게는 다시 찾을 맛집이고, 한 번도 안 가본 분들은 꼭 가봐야 할 맛집이겠죠.
특히 이 집 소룡포(小籠包)는 개인적으로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용캉제에 있는 딘타이펑이 본점이라고 하는데, 언제 가도 워낙 대기줄이 길어서 꼭 본점에서 식사하고 싶다는 분들이 아니시라면 딘타이펑은 시내 곳곳에 분점이 많으니까 (물론 대부분의 분점도 대기를 해야 하지만) 오래 기다리는 게 싫으신 분들은 분점에서 식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까오지(高記)
까오지는 상하이식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인데 딘타이펑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까오지도 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고급 식당이고, 음식 맛도 아주 훌륭합니다.
용캉제에서 딘타이펑에 입장하기 위한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고 느끼신다면 과감하게 까오지에서 식사를 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도 저녁 시간에 용캉제에 가면 딘타이펑의 긴 대기줄에 놀라서 까오지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요,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음식 퀄리티에는 상당히 만족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깨알 상식인데 재미삼아 말씀드리자면, 홍콩이나 중국, 대만 등을 여행하다 보면 식당 이름 끝에 까오지처럼 기록할 기(記)자가 붙어있는 곳들을 종종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광동어식 표현으로 記는 우리가 쓰는 씨(氏)와 같은 의미입니다, 즉, 고 씨 성을 가진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이라 까오지라는 이름 붙였다는 얘기가 되겠죠, 우리식으로 바꾸면 고씨식당 정도 되겠네요.
까오지는 음식 종류가 다양한데, 동파육이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이고, 사진 속 찐빵 사이에 동파육을 한 점 넣고, 고수를 살짝 올려서 먹으면 그 맛의 조화로움이 환상적입니다, 평소 고수를 싫어하는 분들도 조금은 넣어서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고수 특유의 향이 삼겹살의 느끼한 맛을 잘 잡아줘서 밸런스가 잘 맞습니다.
대만 현지인들은 까오지의 시그니처 메뉴로 주로 셩지엔바오(生煎包)를 꼽던데요, 生煎包는 군만두와 찐만두의 중간 형태쯤 되는 만두인데, 까오지를 방문하신다면 현지들의 추천을 믿고 셩지엔바오(生煎包)도 한 번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 뚜샤오위에(度小月/도소월)
까오지가 있는 위치에서 조금만 더 올라오면 보이는 식당이 도소월인데요, 도소월은 딘타이펑이나 까오지에 비해서 메뉴도 단촐한 편이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서 조금 더 캐주얼한 느낌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식당 규모는 작지만 깔끔하고 음식도 아주 정갈해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도소월은 딴자이멘(擔仔麵)이 시그니처 메뉴인데, 이 딴자이멘이라는 메뉴 자체가 도소월이 원조라고 합니다.
도소월은 1895년에 창업한 역사가 아주 유구한 식당이니까, 식당 규모가 작다고 그냥 지나치시지 마시고 딴자이멘의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왼쪽 상단에 있는 게 딴자이멘인데 뭔가 익숙한듯 하면서 독특한 맛이 납니다.
왼쪽 하단에 있는 건 루로우판(滷肉飯) 인데요, 루로우판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이 루로우판의 끝판왕은 따로 있는데요, 바로 아래에서 소개해드릴 식당입니다.
4. 따라이샤오관(大來小館/대래소관)
따라이샤오관은 앞에서 언급한 다른 식당들에 비해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식당인데요, 배우 전지현 씨가 "별에서 온 그대"를 촬영한 직후 대만을 방문했을 때,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었고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별그대 천송이가 다녀간 식당이라는 기사가 벽에 붙어 있었던 게 기억납니다.
이 식당은 사실 대만에서 펼쳐지는 루로우판(滷肉飯) 경연 대회에서 몇 년 연속 우승을 하면서 이미 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세를 타고 있었던 집인데요, 대만이라는 나라가 국공내전 이후 패망한 장개석(蔣介石)이 국민당 추종 세력을 데리고 와서 세운 나라이다 보니, 그 이전부터 대만에서 살고 있던 원주민 (내성인/內省人)과 중국 본토에서 넘어온 외성인(外省人)이 어우러져 살면서 자연스럽게 식문화도 중국 본토의 영향을 받으면서 변화해갔는데요, 그러다 보니 의외로 정통 대만식 요리를(台菜) 판매하는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여기 따라이샤오관은 정통 대만식 요리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라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특히, 루로우판은 꼭 한 번 먹어봐야겠죠?
따라이샤오관은 까오지와 뚜사오위에가 있는 큰 골목을 쭈욱 끝까지 걸어가서 우회전한 후에, 조금 걷다보면 길 건너편에 보이는데요, 예전에는 뚜샤오위에 바로 옆 골목에도 분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영업을 하는지 잘 모르겠군요.
5. 용캉우육면(永康牛肉麵)
용캉우육면은 몇 년 전 이연복 쉐프가 국내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소개한 후, 많은 분들이 찾아가는 맛집인데요. 용캉제에 있는 스무시를 바라보고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조금 걷다보면 작은 학교가 하나 나오는데 그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육면은 대만인들에게는 우리의 된장찌개, 김치째개 같은 소울 푸드인데요, 용캉우육면은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집이라 식사 시간에 가면 긴 대기줄이 항상 있습니다.
메뉴는 우육면 외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부분 우육면을 시키고요, 우육면은 그 조리법에 따라 홍샤오(紅燒)와 칭넌(青嫩)이 있는데, 홍샤오우육면은 우리가 흔히 아는 빨간 국물의 우육면이고, 칭넌우육면은 약간 설렁탕 국물 느낌의 맑은 고깃국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주재료인 소고기의 부위나 면 굵기에 따라 메뉴가 나뉘는데 고기만 넣을 건지, 스지를 넣을 건지 등등 본인 취향에 맞게 주문하시면 됩니다.
이 집은 솔직히 위에서 언급한 식당들에 비하면 위생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는데요, 위생 문제에 민감하신 분들은 방문 전에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타이베이 용캉제 추천 맛집 Best5 였습니다.
소개해드린 모든 식당은 직접 방문해서 맛본 후에 추천해드리는 거고요, 철저하게 개인적인 취향, 입맛, 기준에 따라 선택한 거니까 참고해주세요.
한 번에 방문해서 위의 식당들을 한꺼번에 전부 다녀온 게 아니라, 수년에 걸쳐 수차례 타이베이를 방문한 후 작성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이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어 부득이하게 참고 사진을 야후키모나 바이두에서 가져온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하루 빨리 코로나가 끝나고, 대만도 격리 없이, PCR 검사 없이 자유롭게 입국하는 날이 와서 예전처럼 미식 여행 떠나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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