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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공부/중국어 공부

2023년,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할 고사성어

by 쏘니파541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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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을 마무리하며...

올해는 개인적으로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는데 오늘을 마지막으로 2022년도 저물어 갑니다. 올해 일어난 그 많고 많았던 일 중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티스토리 블로그가 뭔지도 모르고 넘치는 의욕만 믿고 무턱대고 시작해서 장님이 코끼리를 그리듯이, 서울에서 김서방 찾듯이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가까스로 애드고시에 합격하고 아주 적은 금액이지만 광고 수익을 벌기까지 지난 몇 개월동안 환호하고 좌절했던 순간들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아직은 블로그를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고, 고수님들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지만 지난 몇 개월 동안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면서 딱 하나 깨달은 건 결국에는 버티는 자만이 살아남고, 꾸준하게 포스팅해야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처럼 수익형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는 의욕에 불타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신 분들께 내년에도 그 의지가 꺾이지 않고 열심히 포스팅해서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기를 격려하는 마음으로 <삼국지연의>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를 하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봉산개도, 우수탑교(逢山开道, 遇水搭桥)

<삼국지연의>에서도 가장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전투인 적벽대전에서 촉오(蜀吳) 연합군에게 대패한 조조(曹操)는 남은 병력을 추슬러 정신없이 퇴각하고 있었는데 앞서 가고 있던 있던 병사들과 말들이 멈춰 서서 꿈쩍도 하지 않자 그 이유를 알아보게 했습니다.

알고 보니 조조의 군대가 퇴각하고 있던 좁은 산길의 앞쪽에는 새벽에 내린 비로 인해 웅덩이가 생겼고 진흙에 말발굽이 빠져 옴짝달싹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보고를 들은 조조는 불같이 화를 내며 군대는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서 행군하는 법이라고 부하들을 꾸짖었는데요, 이에 병사들이 흙과 나무를 날라 진흙을 매우고서야 겨우 빠져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조조가 남긴 말이 바로 봉산개도, 우수탑교(逢山开道, 遇水搭桥)인데요, 한국에서는 우수탑교보다는 우수가교(遇水架桥)라는 표현을 더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 의미는 같으니 어느 쪽을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어로 逢山开道, 遇水搭桥[ féng shān kāi dào, yù shuǐ dā qiáo ]라고 발음합니다. 

여기서 逢(féng)과 遇(yù)는 유사한 의미로 (우연히) 만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도 2023년에는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어서라도 그 산을 넘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만들어서라도 그 물길을 건너자는 정신으로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진해서 내년 연말에는 성공의 열매를 맛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2년 마지막 사족(蛇足)

이대로 2022년 마지막 포스팅을 마무리하려니 뭔가 조금 아쉬워서 사족 하나만 덧붙여 봅니다.

위의 봉산개도, 우수탑교(逢山开道, 遇水搭桥)라는 고사성어의 주인공은 조조인데요, 중국어에는 조조가 들어가는 재미있는 표현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어로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라는 표현을 중국어로는 说曹操, 曹操就到  [ shuō Cáocāo, Cáocāo jiù dào ]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Speak of the devil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재미있게도 서로 다른 문화권에 속하지만 호랑이, 조조, 악마와 같이 만나서 반갑거나 유쾌하지 않은 존재들이 그 대상이 되는군요. 

 

이상 2022년 마지막 포스팅을 마치며 내년에는 더 좋은 정보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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