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맛도 좋은 고급 도시락 - 본도시락
일본이나 대만을 여행하다 보면 편의점이나 지하철역 등에서 도시락을 판매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한국에 비해 도시락 문화가 더 발달한 일본, 대만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도시락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요즘은 편의점에 가면 가성비 좋은 도시락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도시락 전문점도 많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시락이라고 하면 왠지 저렴하고 질 낮은 음식이라는 선입견이 어느 정도는 있는 것 같은데요, 얼마 전 처음 먹어본 본도시락은 가격은 다른 도시락에 비해 약간 비싸지만 너무 깔끔하고 푸짐한 데다가 맛까지 좋아서 종종 사 먹곤 하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저녁 시간에 홀로 앉아 야근을 할 때 마땅한 메뉴가 없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본도시락입니다.
본도시락도 매장이 전국적으로 많은 것 같은데 왜 여태 본죽만 먹었지 본도시락은 먹어볼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본도시락의 가까운 매장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본도시락 메뉴 및 가격
본도시락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도시락에 비하면 가격이 살짝 높은 편인데요, 가장 저렴한 든든 한 끼 덮밥부터 잘 차린 반상, 잘 차린 한상, 잘 차친 한정식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가격은 덮밥의 경우 가장 저렴한 메뉴인 치킨 마요가 5,200원이고, 가장 비싼 깍뚝 스테이크 덮밥은 12,900원으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잘 차린 반상의 경우 7,400원의 궁중 떡갈비 반상부터 10,600원의 김치 볶음밥 돈가스 반상까지 대부분 1만원 언저리에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으며. 잘 차린 한상의 경우 10,400원의 바싹 불고기 제육 한상부터 16,400원의 낙지 버섯 불고기 한상까지 조금 더 가격이 높은데 반상보다는 반찬이 많고 국이 제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비싼 메뉴인 잘 차린 한정식은 가장 저렴한 일품 낙지 불고기 한정식이 20,900원이고, 가장 비싼 궁중 전복 소갈비찜 한정식은 무려 28,900원입니다.
메뉴도 덮밥, 반상, 한상, 한정식 등 카테고리마다 조금씩 다르게 형성되어 있는 생각보다 아주 다양한 메뉴를 입맛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본도시락 바싹 불고기 제육 한상
제가 최근에 가장 즐겨 먹는 메뉴는 바싹 불고기 제육 한상인데요, 딱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니지만 도시락을 먹으면서 2-3만원을 내기에는 뭔가 좀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합리적인 가격의 메뉴를 찾다 보니 바싹 불고기 제육 한상을 자연스럽게 많이 주문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도시락에 포함된 반찬이 제 입맛에 맞아서 맛있기도 하고 양이 푸짐한 점도 마음에 들어서 자주 주문하나 봅니다.
며칠 전에도 혼자 남아 야근할 일이 생겨서 바싹 불고기 제육 한상을 하나 포장 주문해봤습니다. 일단 제가 방문한 매장은 주방이 너무 청결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신뢰가 갔습니다.
포장해 온 도시락을 꺼내보니 너무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어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밥은 흑미가 들어간 밥인데 갓 지은 밥인지 따끈하고 촉촉했고, 국은 미역국이 제공되었습니다. 반찬은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은데, 며칠 전에 제가 먹은 걸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불고기와 제육볶음, 그리고 산적, 어묵 튀김, 계란말이, 볶음김치, 오징어젓갈, 콩자반이 들어 있었습니다.
제공된 음식은 갓 만들어서 그런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고, 웬만한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불고기만큼 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정갈하게 담겨 있어서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먹다 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놀랐는데요, 이렇게 한 끼 먹으면 아주 든든해서 웬만한 식당에서 백반을 먹는 것보다 더 든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혹시 아직도 도시락이 저급한 음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혼밥을 먹어야 할 때 본도시락을 한 번 드셔 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먹을 때마다 너무 만족스러워서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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