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하고 저렴한 동래 맛집 통영집
동래는 상권의 특성상 퇴근 시간 이후에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라 저녁에만 영업을 하는 식당이 상대적으로 더 많고, 점심 시간에는 중앙동처럼 식사를 하기 위해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곳이 아니기에 합리적인 가격에 잘 차려진 한 끼를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동래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푸짐한 밑반찬과 가성비 좋은 생가자미탕, 동태탕을 팔고 있어 중앙동에서 오랜 기간 영업을 하고 있는 식당이 아닐까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통영집이라는 식당이 있어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동래 전화국 뒷편에 위치한 통영집은 가자미물회, 가자미탕과 동태탕을 메인으로 판매하는 식당인데요, 점심 시간에 방문하게 되면 인근 직장인들과 어르신들로 항상 붐비는 식당입니다. 점심 시간 통영집에서는 대부분 생가자미탕이나 동태탕을 드시는데 맛도 시원 칼칼하고 맛있지만 푸짐한 생선 양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서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통영집
부산 동래구 명륜로94번길 40
map.kakao.com
통영집은 일요일이 정기 휴일이고 영업 시간은 11:00부터 21:00까지입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15:00부터 17:00까지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통영집의 외관입니다. 정확하게 얼마나 오랫동안 여기서 영업을 하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30여년의 노하우라는 간판에 쓰인 문구와 외관에서부터 제법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여태껏 점심 시간에 통영집에서 식사할 생각을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외관이 횟집처럼 생긴 탓에 점심 때 회를 먹기는 부담스러워서 그랬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반전은 여기가 횟집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통영집 내부입니다. 상대적으로 오래된 식당이다 보니 홀에는 테이블로 된 좌석이 5개 정도 있고, 방 안에는 좌식으로 된 자리도 제법 보입니다.
메뉴를 자세히 보니 회는 없고, 물회나 탕, 찌개 전문이고, 안주류로 회무침이나 갈치구이를 팔고 있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이 드시는 탕 종류의 가격은 10,000원 수준입니다.
생가자미탕
저희는 오늘 가자미가 싱싱하고 좋다는 직원분의 추천을 듣고 생가자미탕으로 주문했습니다. 생가자미탕은 뚝배기에 각자 먹도록 내어주시는 거고 생가자미찌개는 큰 냄비에 끓여서 나눠 먹도록 내어주신다고 하시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문 후 바로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요즘은 밑반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식당도 많은데 나물 반찬 위주로 7-8 가지 정도 나오니 이것만으로도 제법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이 날은 주방이 바빠서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날 또 다시 방문해 보니 갓 구운 부추전도 내어주셨습니다.
드디어 생가자미탕이 나왔습니다. 큰 뚝배기에 펄펄 끓는 빨간 국물을 보자마자 파블로프의 개마냥 바로 침샘이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한국인의 DNA 속에 내재되어 있는 빨간 국물에 대한 무한 사랑 때문인지 눈으로만 보고 있어도 벌써 맛있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생가자미탕에는 제법 큰 가자미 한 마리가 반으로 잘려 들어가 있습니다. 먹기 편하게 한 덩어리 건져서 앞접시에 놓고 살점을 발라먹어 보니, 생가자미라 그런지 아주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무를 많이 썰어놓고 끓인 국물도 과하게 맵지 않고 적당히 칼칼하고 시원해서 밥과 먹기에도 좋고 해장을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생가자미가 생각했던 것보다 커서 다 먹으니 꽤 포만감이 느껴집니다. 사진을 다시 보면서 느꼈지만 뚝배기 자체가 꽤 큰 편이라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동래에는 이렇게 가성비 좋고 맛있는 생가자미탕도 있으니 매일 점심으로 뭘 먹을까를 고민하고 계신 인근 직장인분들은 통영집도 한 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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