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파스타 맛집 빅오(BigO)
현재 동래의 상권을 떠올리면 메가마트 후문 근처의 번화가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요, 거기서 조금 떨어져 있는 동래구청 뒷쪽에도 여기저기 골목에 숨어 있는 맛집들이 제법 있습니다.
잠시 시끌벅쩍한 동래의 번화가를 떠나 조용한 곳에서 식사를 하시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드릴 파스타 맛집이 하나 있는데요, 이곳은 가족 외식이나 친구 모임은 물론 데이트 장소로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공사 중인 동래구청 건너편 한적한 골목길에 위치한 빅오(BigO)는 쉐프님 혼자서 운영하시는 수제 생면 파스타 맛집인데요, 조용한 분위기에서 퀄리티 높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동래빅오
부산 동래구 동래로134번가길 17
map.kakao.com
동래 빅오의 정기 휴일은 화요일이고 영업 시간은 11:30부터 22:00까지입니다.
한적한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가정집을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 빅오의 외관은 이렇습니다. 골목 안쪽에 숨어 있어도 눈에 확 띄는 외관입니다.
편안한 분위기의 실내는 테이블이 많지는 않아서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깔끔 그 자체인 오픈형 주방과 한쪽 벽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채광도 좋고 식당 앞 작은 정원을 볼 수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메뉴는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 피자, 샐러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형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메뉴입니다.
그리고 런치 2인 커플 세트와 특선 코스 요리도 있어서 기념일에는 디너로 특선 코스 요리에 와인 한 잔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저희는 점심 때 인근에 다른 식당에 가려고 왔다가 그 식당이 정기 휴일이라 근처를 배회하다가 빅오를 찾아들어간 거라 간단하게 파스타와 뇨끼를 주문했습니다.
바질 페스토 새우 파스타 & 크림 버섯 뇨끼
빅오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쉐프님 한 분이 운영하시는 식당이라 주문을 받고 조리를 하시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입니다. 느긋하게 앉아서 사진을 찍고 있다 보니 쉐프님이 뭔가를 들고 나오십니다.
고작 파스타 하나와 뇨끼 하나씩 주문했을 뿐인데 스프와 식전빵이 나왔습니다. 식전빵도 그냥 시중에 파는 빵이 아니라 직접 구우신 것으로 보였는데 이름은 뭔지 모르겠지만 너무 맛있어서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스프와 식정빵으로 배가 부를리 만무했지만 일단 위장에 시동을 걸어놓고 기다리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러고 다시 한동안 기다렸더니 드디어 파스타와 뇨끼가 나왔습니다.
먼저 바질 페스토 새우 파스타입니다. 바질의 독특한 향과 크림의 고소한 향이 어우려져서 코끝을 자극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질향을 좋아해서 바질 페스토가 입맛에 맞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허브나 향신료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조금 거슬릴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수제 생면 파스타의 식감도 좋았고 전체적인 밸런스 역시도 훌륭했습니다.
이어서 크림 버섯 뇨끼입니다. 저희가 크림에 환장한 건 절대 아니고, 남자 둘이 간 거라 따로 먹을 심산으로 시키다 보니 크림 소스로만 주문이 들어간 건데 어쩌다 보니 같이 먹고 있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다른 소스로 주문할 걸 하는 뒤늦은 후회를 살짝 했습니다.
그래도 뇨끼는 그 특유의 쫀득한 식감도 너무 좋았고, 뇨끼만큼 맛있는 버섯에도 계속 손이 갔습니다. 크림 소스에 바질 페스토가 빠져 있어서 그런지 파스타와는 맛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먹다 보니 뭔가 양이 모자랄 것 같다는 생각에 피자라도 하나 더 주문할까 싶었지만 음식이 나오는 시간을 생각하면 점심 식사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아쉽지만 관두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러고 나서 오후 4시쯤 밀려오는 공복감을 핫도그로 달래야 했습니다.
빅오는 저희처럼 식성 좋은 남자 둘이 점심 시간에 가기에는 다소 애매한 곳이지만, 친구들 모임이나 데이트 장소로 가기에는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다소 늦게 서빙되는 점을 감안해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식사할 수 있을 때 방문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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