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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시원한 멸치 칼국수와 수육 동래 제일 칼국수

by 쏘니파541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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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칼국수 동래점

동래에는 많은 식당과 술집들이 영업하고 있지만 대부분 인파가 몰리는 저녁 시간에만 영업하는 곳이 많아 점심 시간에 동래를 방문하게 되면 메뉴에 대한 선택지가 확 줄어드는데요, 특히 칼국수처럼 간단하지만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물론 동래시장 쪽으로 가면 칼국수 가게가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동래의 메인 상권에서 꽤 벗어난 점과 더불어 대부분 위생적이지 못한 매장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찾아가지는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동래에도 깔끔한 칼국수 가게 하나가 새로 오픈해서 눈여겨 봐두었다가 얼마 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칼국수 동래점은 멸치 칼국수와 보쌈을 메인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새로 오픈한 가게답게 매장이 아주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위생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식사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제일 칼국수는 부산에만 해도 매장이 10여 군데는 있는 걸로 봐서 프렌차이즈인 건 분명한데 프렌차이즈에 대한 정보를 아무리 검색해 봐도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어서 아쉽지만 추가적인 설명은 생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일칼국수

부산 동래구 명륜로103번길 20

map.kakao.com

 

 

제일 칼국수 동래점은 연중 무휴로 운영하고 있으며, 영업 시간은 11:00부터 20:30까지입니다.

 

제일 칼국수 동래점

 

먼저 제일 칼국수 동래점의 외관입니다. 새로 오픈한 가게라 그런지 아니면 인테리어나 색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주 깔끔하고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제일 칼국수 동래점

 

실내는 그렇게 넓지는 않았고, 테이블이 6-7개 정도 있었던것 같은데 테이블 사이 간격도 좁아서 옆에서 식사하시는 분들께 방해가 될 것 같아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진짜 멸치 칼국수를 판매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가게 곳곳에 새겨놓은 문구에서 간접적으로나마 느껴졌습니다.

 

제일 칼국수 메뉴

 

메뉴는 간단한 편입니다. 칼국수 종류와 보쌈을 메인으로 판매하고 있고 사이드 메뉴로는 맛보기 수육, 꼬마 김밥, 고기 만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멸치 칼국수와 맛보기 수육

저희는 둘이서 방문했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멸치 칼국수 두 그릇에 사이드로 맛보기 수육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제일 칼국수

 

칼국수집이다 보니 별다른 밑반찬은 없고 단무지와 김치가 전부입니다. 요즘은 칼국수집에서 김치를 안 주는 곳도 많은 걸 생각하면 김치가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제일 칼국수 맛보기 수육

 

잠시 후, 맛보기 수육이 먼저 나왔습니다. 고기를 어떻게 썰었는지는 몰라도 아주 독특한 모양의 수육이 한 접시 내어졌습니다. 보쌈 김치와 무말랭이가 같이 내어졌는데 지방과 살코기가 적당히 섞인 수육은 잡내도 없고 부드럽게 잘 삶겨서 맛있었고, 맛보기 수육이다 보니 비록 양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허기진 배를 잠깐 채워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제일 칼국수

 

이어서 칼국수도 나왔습니다. 김가루와 덴가스 (물방울 튀김)이 가득 올라간 칼국수의 모습은 제가 흔히 봐왔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였습니다.

 

칼국수 국물부터 떠서 한 입 먹어봤더니 멸치 육수에 가쓰오부시가 더해진 맛이 납니다. 김가루와 덴가스까지 가득 올라가 있으니 어쩐지 칼국수보다는 우동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일 칼국수

 

칼국수 면발은 기계로 뽑은 면이었지만 쫄깃쫄깃해서 나무랄 데가 없었고, 국물과의 조화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바로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우동과 비슷한 맛이라서 살짝 당황했지만 결코 맛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통적인 칼국수의 맛을 기대하고 오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먹는다면 맛 자체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제일 칼국수

 

칼국수인듯 우동인듯 오묘한 맛이었지만 저는 그 나름의 매력이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면의 양도 푸짐한 편이라 제 기준으로 굳이 곱배기를 주문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저는 나름 맛있게 먹었는데 같이 간 일행은 우동 느낌이 너무 강해서 약간 실망스러웠다고 합니다.

 

약간의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맛은 괜찮은 칼국수이니 동래에서 깔끔한 칼국수 가게를 찾으시는 분들은 제일 칼국수도 한 번 방문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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