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당(白金堂) 전포점
전포 카페거리는 이미 부산의 핫플로 자리 잡은 지 꽤 오래 됐는데요, 이곳이 예전에는 공구상가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식당과 카페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오래된 공구상가 건물에 들어선 아기자기한 카페를 방문해 보면 프렌차이즈 카페의 시끌벅쩍한 느낌과는 확연히 다른 조용한 분위기에 매료되기도 하는데요, 얼마 전, 서면에서 식사를 하고 조용하게 커피 한 잔 마실 곳을 찾아 다니다 우연히 들어가게 된 백금당은 레트로한 인테리어에 차분한 분위기라 조용히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백금당에 들어갈 때만 해도 이곳이 프렌차이즈인지 전혀 몰랐는데 인테리어도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검색해 보니 대구에서 시작한 프렌차이즈로 이미 전국에 32개의 매장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백금당을 방문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주변에 가까운 매장을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카페 백금당 白金堂 의 공식홈페이지 입니다
카페 백금당 白金堂 공식홈페이지 입니다.
baekgeumdang.com
백금당 전포점은 레트로한 인테리어 때문에 언제부터 영업을 시작했는지 유추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8호점인 걸 감안하면 아주 최근에 오픈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백금당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37번길 20
map.kakao.com
백금당은 정기 휴일은 없으며 영업 시간은 12:00부터 22:00까지입니다.
백금당 전포점의 외관입니다. 다소 낡은 건물에 카페가 여럿 들어와 있는데 백금당은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올라가서 보니 같은 층에 카페만 나란히 3개가 있었는데 백금당은 그 중 가운데 위치해 있습니다.
백금당은 밖에서 봐도 약간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을 듯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백금당 내부입니다. 차분한 분위기의 고풍스러운 느낌이라 여기저기 사진으로 담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아기자기한 느낌의 각종 소품들과 전체적인 분위기가 일본 어딘가에서 카페를 방문한 듯한 착각도 살짝 불러 일으킵니다.
가게가 작지만 구석구석 놓여진 소품을 보며 사진을 찍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그러고 있었습니다.
메뉴는 일반 카페와 다를 바 없이, 커피와 음료 종류, 그리고 간단한 디저트류가 있습니다. 원래 저는 달달한 음료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백금당 커피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백금당 커피를 주문했고 같이 간 일행은 콜드브루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뭔가 좀 씹을 거리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카스테라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백금당 커피 & 카스테라
주문을 마치고 앉아서도 저는 연신 카메라에 이것저것 담느라 한참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과는 대척점에 있는 커피일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정말 궁금증 때문에 주문한 백금당 커피와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그리고 카스테라가 나왔습니다. 카스테라 옆에 있는 건 생크림으로 카스테라에 곁들여 먹으면 된다고 하십니다.
원래 물수건이 먼저 나와야 하는데 사장님께서 깜빡하셨다며 사과와 함께 백금당 로고가 찍힌 물수건을 내어주십니다.
백금당은 분위기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일본풍이라는 느낌이 물씬 듭니다.
우선 백금당 커피를 한 모금 마셔봤는데, 딱 예상했던 맛입니다. 살짝 믹스 커피를 연상시키는 맛인데 물론 그보다는 훨씬 더 짙고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제 취향은 아닙니다. 딱 예상했던 그 맛일 줄 알았더라면 그냥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걸 하는 늦은 후회가 밀려왔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습니다.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맛있다고 할만한 맛입니다.
아메리카노는 안 마셔봐서 평가를 못 하겠고, 카스테라는 아주 부드러운 식감은 아니었지만 은은하게 단맛이 나는 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생크림까지 듬뿍 발라서 먹어보니 커피의 쓴 맛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비록 커피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망중한을 즐기기에 제격이었습니다. 주말에 이 근처에서 식사하고 백금당에 들러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전포동 인근에서 레트로한 분위기의 조용한 카페를 찾으시는 분들께 백금당은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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